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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우리 애들은 평범치가 않아요

ㅇㅇㅇ 조회수 : 5,781
작성일 : 2020-05-13 12:31:56

큰애 사춘기 작은애 초딩인데

얘들이 둘 다 정신적으로 취약한 면이

자라면 자랄 수록 명확해집니다


큰 애는 불안과 강박증이 있고, 스트레스 지수가 매우 높아요

뇌의 불균형이 심해서 문맥 파악이나 눈치가 제로입니다.

사회적으로 당황스런 일이 생겨요

공부는 성실하게 하는 편

소아정신과에서는 비언어적학습장애라고 합니다.


작은 애는 지금 초3인데

자꾸 글씨를 앞뒤로 거꾸로 뒤집어 읽고

아직까지 아침점심저녁도 헷갈리고

숫자의 연속 자체를 이해를 못해요.

대학병원 상담가니 학습장애 같다고,,,검사 예약해둔 상태에요.


우리 부부는 둘 다 박사에 좋은 학교에서 공부했습니다.


아이들과 함께 하는 시간이 길어지다보니 문제가 더 잘 보이고,

힘들게 느껴져요.

이 애 둘이 건강하고 독립적으로 자랄 수 있을까

성인이 되면 잘 독립해 나갈 수 있을까 걱정이 됩니다.

평생 부모한테 기대고 같이 살게 될까봐 두려워요.

시댁에 우리 아이와 비슷한 어른이 있는데

50 넘은 나이에 아직도 시부모님과 살고

아직도 고등학생같아요 생각하는게.


괴롭네요

이 기나긴 육아에서 탈출하고 싶은데ㅠㅠ

IP : 221.140.xxx.230
2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20.5.13 12:34 PM (223.62.xxx.164)

    저 큰 애 같았어요
    지금 평안하게 삽니다
    애들을 긍정적으로 봐주시고
    실질적인 도움을 주세요
    불안한 애는 사랑으로 키우고 상담치료로 오래 투자하시구요

  • 2. 저도
    '20.5.13 12:37 PM (210.95.xxx.56)

    위로와 응원드립니다.
    몸아니라 정신적으로 취약한 자녀를 키우는 것은 부모에게도 많은 불안감을 줍니다.
    그래도 내 자녀가 어떤지 모르고 지나가는 분 아니라 객관적으로 문제를 인지하고 방법을 찾으려 노력하시는 어머니시니 어렵고 긴 터널이지만 잘 헤쳐나가는 빛이 되주실겁니다.

  • 3. ,,
    '20.5.13 12:38 PM (70.187.xxx.9)

    내려 놓으셔야 할 듯 하네요. 어차피 유전 형질 받은 거라면요.

  • 4. 처음부터
    '20.5.13 12:40 PM (210.100.xxx.239)

    아이들이 사회생활을 제대로 해 나가는데
    초점을 맞추시고 치료받게 해주세요
    둘째아이가 더 심각해보이는데
    교육으로 좋아질 수 있어요

  • 5.
    '20.5.13 12:43 PM (222.232.xxx.107)

    저랑 같으시네요.
    가끔 자식키우는게 형벌같아요.

  • 6.
    '20.5.13 12:45 PM (210.217.xxx.103)

    20살 즈음이 정신병이 가장 잘 발병하는 나이이긴 해요.
    근데 엄마도 불안이 많으신데요.

  • 7. 11
    '20.5.13 12:55 PM (211.199.xxx.54)

    ......우리 부부는 둘 다 박사에 좋은 학교에서 공부했습니다.
    시댁에 시댁에 우리 아이와 비슷한 어른이 있는데........

    과연 부모의 잘못은 없을까요?
    원글에서 책임회피가 보이는데요..
    자연에서 좀 너그럽게 키우시던지
    남다른 교육을 생각해보세요

  • 8.
    '20.5.13 12:55 PM (221.140.xxx.230)

    제 안에 불안이 잠재되어 있었나봐요
    그러다가 불안한 큰 애를 키우며 저의 불안도 같이 폭발했어요
    그걸 인지했고 현재는 (저는) 잘 콘트롤 해나가는 편입니다.

    아이 키우는게 고행처럼 느껴질때가 종종 있는데
    그럼에도 이 아이를 부모 욕심대로 안키우고
    그대로 받아주면서
    영혼이 망가지지 않도록 키우리라 다시 다짐하곤 해요.
    오늘도 그 생각이 나서 스스스로 힘 받으라고
    (뜬금없이)부엌에서 스쿼트 좀 했습니다.
    내 체력이 좋고 나라도 행복해야 에너지가 생기니까요

    우리 아이들 특징이
    그냥 보면 세상 멀쩡하다는 거에요
    심지어 야무지다는 평가도 종종 듣고요
    그런데 어느 면에서 보면 뇌에 블랙홀이 있는 듯.


    어제 둘째 학교수업 봐주며 얼마나 천불이 나던지..ㅠㅠ
    저녁때 함께 산책하며 겨우 맘 풀고 화해했어요.
    오르락 내리락 합니다.

  • 9. 잘 될거예요
    '20.5.13 12:56 PM (115.21.xxx.164)

    아직 어리잖아요 아이 장점 살려서 잘하는 거 하면 잘 될거예요

  • 10. 아...
    '20.5.13 12:59 PM (49.172.xxx.88)

    저도 자식 때문에 눈물 마를 날이 없네요
    주위 다 평범한데 아이가 이러니 어디 하소연해도 공허해요
    외롭고 두렵고 희망이 안 보여요
    남편은 힘내서 어떻게든 해보자는데 제가 무기력해지네요

  • 11.
    '20.5.13 1:03 PM (66.8.xxx.16)

    솔직히 말하자면 대부분 단면에 그런 면들이 있을거에요. 저랑 제 동생이 둘다 예능쪽으로 좀 뛰어난데 어릴때 산만하고 집중을 못해서 지금 진단 받으면 뭐라도 받았을듯 해요. 수업 멍때리고 잘 못챙기고.. 동생은 틱도 있었고.. 근데 그 시대는 정보가 없어서 모른채 넘겼지만.. 지금 둘다 40대인데 동생은 건축가하고 저도 디자인쪽 재능 살려서 잘 살아요. 근데 어느정도 모르는 척 넘기는것도 좋은거 같아요. 저는 지금도 한참 일 잘하다가 슬럼프오면 또 산만해지고 그런 시기가 있거든요. 업앤다운이 좀 심한 그걸 잘 받아들이면 오히려 끼와 재능이 있는 타입들이라고 생각해요.

  • 12. 소피친구
    '20.5.13 1:03 PM (118.222.xxx.201) - 삭제된댓글

    전 둘째보단 큰애의 비언어적 학습장애가 더 심각해보여요.
    심리적인 부분이라서요.
    공부 잘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심리적으로 안정적인게 성장과정에서 훨씬 중요하더군요. 부모가 강박이나 스트레스 지수가 높은가요? 영향을 안받을 수가 없거든요. 부모님 다 전문직종이면 바쁘실테고 경제적으로도 능력이 좋으실텐데 만약 부모님 중에 한분이 정말 안정적이고 자애로우며 다행이지만 아니라며 심리적으로 안정감있고 자애로운 분(기다릴 줄도 알고 차분한 분)이 자녀들을 돌볼 수 있음 정말 좋아요.
    그리고 아울러 부모님도 함께 상담을 받으시면 좋겠어요. 유전적인 부분보다는 정서적인 어려움 부분이 더 많아 보입니다. 보통은 부모와의 관계에 따라 나타나기 때문에 자녀만으론 변화하기 힘들어요. 자녀를 돌보는 부모가 변해야 하거든요.
    자녀들은 여러번 변하며 성인과 달리 어릴 때 발견하면 치료효과도 높은 걸로 알고 있어요.
    한가지 걱정되는 건 소아정신과 상담도 학습중심이라 조금 걱정스럽거든요. 아이의 심리나 정서적인 부분보다 뭔가 학습적으로 장애를 일으키는 요인에 초점이 맞춰져 있어보여서요.

  • 13. ㅇㅇ
    '20.5.13 1:04 PM (223.38.xxx.113) - 삭제된댓글

    자식 문제는 진짜 피눈물 나죠. 애 특성이 그렇다면 지금부터 생활지도 어떻게 살아가는지 일상을 꾸준히 경험시키고 단순노동 기술 같은거 배우게 해서 성취감 찾게 히면서 나중에 생계까지 이어갈 방법을 부지런히 가르쳐야해요. 남들 한다고 삶에 도움 안되는 학습에 매달리지 마세요. 그리고 기질이 그런거니 맘을 한편으로 내려놓고 행복하고 편안하게 해주세요.

  • 14. ..
    '20.5.13 1:09 PM (180.230.xxx.161)

    비슷한 친척이 있다면 유전적인 요인일까요?
    그렇다면 아이도 좀 짠하네요ㅜㅜ

  • 15. 22222
    '20.5.13 1:10 PM (125.184.xxx.67)

    아이의 심리나 정서적인 부분보다 뭔가 학습적으로 장애를 일으키는 요인에 초점이 맞춰져 있어보여서요.
    222222222

    "그냥 보면 세상 멀쩡하다는 거에요
    심지어 야무지다는 평가도 종종 듣고요
    그런데 어느 면에서 보면 뇌에 블랙홀이 있는 듯.

    어제 둘째 학교수업 봐주며 얼마나 천불이 나던지..ㅠㅠ"

    결국 공부 못해서 불안하다는 걸로 읽혀요. 정말 아이의 심리가 걱정 되는 거 맞나요?.

  • 16. 엄마가
    '20.5.13 1:23 PM (141.157.xxx.112)

    행복하면 아이들도 덩달아 행복해집니다.
    건강챙기시고 행복하세요

  • 17. 글을
    '20.5.13 1:24 PM (222.120.xxx.44)

    거꾸로 읽는다니 ,
    난독증을 겪는 아이에 관한 영화가 있더군요.
    https://youtu.be/hYQ2VM0NcyQ

    남과 비교하지 마시고 , 타고난 성향대로 행복하게 살도록 최선을
    다하는 수 밖에 없을 것 같아요.
    아이는 직접 가르치는게 아닌 것 같아요.

  • 18. ..
    '20.5.13 1:38 PM (221.140.xxx.230)

    짧은 지면에 그냥 휘갈기듯 쓰다보니 다 전달이 안되겠죠.
    첫애는 심리가, 둘째는 학습이 걱정입니다. 단순하게 말하자면..
    둘 다 학생이니까요.

    그러나 심리와 공부가 다 연결되어 서로 순환고리더라고요.
    첫째의 불안함으로 학업 스트레스를 힘들어해요..분명 능력 안에 있는 부분인데도.
    그리고 그 스트레스를 엄마한테서 풀려고 합니다.
    그러니 제가 벅차죠..

    둘째는 공부를 꼴찌 맡아놓는 정도이니
    대인관계에도 영향일 미치죠 당연히..본인 심리도 위축되고요.
    둘째가 친구맺는 방법 보면 걱정 될때가 많아요 솔직히.
    공부는 삶에 방해 안되는 정도로는,,아니,,
    공부 못하는 걸로 주목받지는 말았으면 좋겠어요.
    난독에 주위가 산만하고 충동적이니
    가정에서도 좌충우돌입니다.

    어제오늘은 그게 좀 힘들게 느껴지는 날이어서 써봤어요.

    네,,저도 우리 아이들의 개성을 잘 살려주고 싶어요.
    최선을 다하는 수밖에 없어요..정말 그래요.

    들어주시고 위로주시고 ..모두 감사합니다.

  • 19. ...
    '20.5.13 1:56 PM (152.99.xxx.164)

    많이 힘드실거 같아요. 부모가 뛰어난 경우라 더더욱...

    남이 되면 좀더 객관화가 되죠.
    안되는 부분은 내려놓으시고 바르고 행복하게 키워내는거에 초점을 둬보세요.
    애들 크고나니 후회되는 부분이 많아요. 그래도 정서적으로만 바르고 화목하게 키우면 나중에 앞가림하고 살더라구요

  • 20.
    '20.5.13 1:56 PM (222.232.xxx.107)

    공부에 초점 맞춘것같다는 글은 안키워봐서 그래요.
    사회성도 묘하게 떨어지니 공부라도 해서 지 앞가림했으면하는데 그것도 안되서 속상한거죠.
    진짜 이런 아이들은 부모와 센터만 알아요. 그래서 속이 문드러져요. 그것도 인지떨어지는 부모는 모르니 차라리 속편해요. 근데 자식이 이런 유전받았는데 부모는 인지가 좋아서 다 보이는 경우 진짜 고행 시작이죠.
    겪어본 사람만이 알아요 ㅜㅜ

  • 21. 책임회피라니요
    '20.5.13 2:31 PM (221.140.xxx.230)

    어디서 원인을 찾나를 거슬러 올라가다보니
    윗대 어딘가에 유전력이 있다는 것이에요
    즉, 생물학적 원인이 있을 것 같아서
    불가항력적인 것이다 말이죠.
    아이가 나빠서 그런게 아니라고요.
    그것을 물려준 것도 우리이니
    책임 회피란 있을 수 없죠
    물론, 누구의 탓도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그저 사랑과 책임을 다 할 수 밖에요.

  • 22. ...
    '20.5.13 2:37 PM (211.34.xxx.12) - 삭제된댓글

    저도 사춘기 초등 키울때 힘들었어요
    돌이켜보니 제 마음이 힘들었고 아이들 보면서 불안해했었고 아이들은 제 그릇대로 시기의 특성대로 자라고 있었어요
    시간이 흘러 대학생 고등학생이네요 큰애는 의학공부하고 작은애는 예술하다 공부하겠다해서 뒤늦게 진로 틀었어요 돌아서가도 느리게가도 믿고 바라보려구요
    그때 좀 더 긍정적인 에너지로 아이들과 함께 했었다면 더 좋았을텐데하는 아쉬움이 있습니다

  • 23. ㅡㅡㅡ
    '20.5.13 2:43 PM (39.115.xxx.181) - 삭제된댓글

    비언어성학습장애와 난독증.
    아직 어리니 꾸준히 노력하면
    자기앞가림 하며 잘 살아갈 수 있습니다.
    엄마가 아이들 상태를 잘 알고
    애쓰고 계시니 분명 잘 자랄거에요.
    힘내세요.

  • 24. ....
    '20.5.13 4:57 PM (67.180.xxx.159)

    원글님 댓글보고 저 반성합니다. 너무 힘들어서 괴로워하는 중 공감가는 원글 댓글들 보고 마음 다잡습니다. 감사합니다.

  • 25. 원글님~
    '20.5.13 5:03 PM (110.70.xxx.190)

    이것은 누구의 잘못도 아니예요..바람은 그냥 부는거예요..
    차책도 원망도 하시 마시고 바람부는 오늘 하루만...바람에 너무 휘몰리지 않도록 잘 추스리면서 잘 지내세요..너무 힘들고 지쳐서 자꾸 바람이 태풍으로..쓰나미로 보일지 몰라요..우린 누구에게나 다 결핍이 있어요..그러니 조금 편안해 지시고 속으로 더 단단해 지시길 바래요..

  • 26.
    '20.5.13 6:03 PM (118.222.xxx.21)

    둘째가 저희아이랑 비슷한데 난독증에 언어성학습장애.조용한adhd진단받았어요. 저희언니가 경계선 의심스러운데 지방이라 공장에서 그럭저럭 잘 지내요. 저희아이는 지능은 경계선 아래더라구요.언니보면 저희집쪽 유전같기도하구요. 학습적인부분은 기본만 가르쳐요. 그냥 평생 데리고 사려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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