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는 160입니다
작년 이 맘때 46kg였어요
거의 반평생 저녁을 안먹다시피하면서 살았고, 40대 몸무게를 평생 유지했어요.
원래 좀 살이 안 붙는 체질이기도 했고요.
많이 뺐을 땐 몇년 전 44,43까지 찍었는데
이 땐 점심한 끼, 커피한 잔, 저녁 아이스크림 약간먹고 3시간씩 걸어다닐 무렵이라
비일상적인 시절이었구요.
50대를 넘어본 게 평생 대여섯번 정도 되었어요.
그러서인지 골골거리는 걸 달고 살았어요.
그러다 직장에서 회식을 많이하고 뭐 그러다 먹어버릇을 했더니
반년 만에 50kg되더니 51, 52, 53 이렇게 되서 잘 안빠지네요 ㅠㅠ
(거기다가 코로나때문에 집에 많이 있고, 덜 움직이니 그 영향도 있음)
그런데 40후반일 때는 거의 저녁 안먹었는데
항상 뭔가 불안,초조,우울하기 그지 없었고 힘도 없고, 잘 골골댔던 거 같아요
50넘으니 뭔가 몸이 활력이 생기고, 기운이 나고, 마구 우울하고 그런 증상이 없네요
몸이 이젠 53대로 가기로 결정했는데, 여기서 조금만 빼려고 굶고 그러면
몸에서 난리부르스가 납니다 ㅜㅜ 얼마전에 한 3일 밥 한끼먹고 굶다시피 했더니 1.5kg빠졌는데
몸 으슬으슬하고 감기와서
치킨시켜 먹고, 밥 잘 먹고 약먹고 했더니 이틀만에 정상 컨디션을 찾았어요
이젠 아플까봐 무서워서 굶어서 살 빼고, 저녁 스킵하고 그런 건 못하겠어요
40몇키로대가 언제적이야기인가 싶네요 불과 반년 전인데..
나이들면 살 잘 안빠진다, 이 말 정말이네요 한 해 한 해 갈수록 100프로 공감해요
빼려고하면 두배세배네배의 노력이 점점 필요해지는 것 같아요
좀 마르다 싶은 분들은 안 보이는 곳에서 혼연의 노력을 하고 계신걸겁니다
저만해도 약속에서도 거의 안 먹다 시피하고,
과자 라면 한 달에 한 두개정도 먹고, 엄청나게 움직이고 그랬어요ㅜㅜ
그치만 마르고 옷발 잘 받아서 비실거리는 인생보단
적당히 살집있고, 잘 챙겨먹고, 운동 열심히하고 그런 인생을 살아야 될 것 같네요 (강제적)
이젠 안녕 극도의 다이어트야 옷발아...
건강을 위해서 나도 이젠 좀 먹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