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숙모와의 갈등 이야기입니다.
외숙모 부부는 결혼초 잠시 저희와 함께 생활했고,
독립해서도 저희집 가까이에서 살아
한식구같은 편안한 친척입니다.
저희 어머니 임종도 봐주셨으니까요.
저희는 친척이 거의 없어서
저는 외숙모를 많이 따랐습니다.
한 달 전쯤 알타리김치를 담그었다고
가져가라는 연락이 와서 다음날 가기로 했습니다.
그런데 전화가 와서 자세한 설명없이 오지 말라는 것이었습니다.
이상하다는 생각이 들기는 했습니다만
무슨 사정이 있으리라고 생각하고
김치가 없어서 제가 담갔습니다. 그것도 엄청 많이.
김치가 너무 많아서 외숙모댁 근처에 사는
지인에게 주려고 만나기로 했습니다.
그래서 그쪽에 가는 김에 외숙모댁을 방문하려고
연락을 드렸더니 김치를 주겠다고 하셔서
김치가 많아서 괜찮다고 했어요.
그런데 집이 아닌 어떤 건물 앞에서 보자는 거에요.
집으로 오지 못하게 하는 것이 기분이 좋지 않았습니다.
외숙모는 딸과 함께 둘이서 살고 있습니다.
딸은 세무사 사무실을 운영하고 있어요.
외숙모는 김치봉다리를 들고 나오쎴더라구요.
김치는 안 가져가겠다고 했더니
그러려면 뭐 때문에 연락을 했냐고 큰소리로 역정을 내시는거에요.
조금은 황당했습니다.
제가 왜 집에 오지 못하게 하느냐고 물었습니다.
자세한 말씀은 안 하시고 외사촌 여동생이 아프다는 뉘앙스를 풍겼어요.
여동생은 비혼인데 4, 5년 전에 자궁암이라는 말을 들은 기억이 나더라고요.
그렇게 안 좋은 상태로 헤어져서 돌아왔습니다만
내내 마음이 불편한고, 여동생 상태가 궁금하기도 하네요.
어떻게 해야할지 답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