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어버이날 마음이 먹먹합니다
미국에 사는 저희 가족은 마켓 갈 때만 외출하고
집에만 있던 시간이 두 달 이 되어 갑니다
아이들도 기숙사에서 돌아오고 6식구 살아요
1년전 부터는 부모님이 따로 생활 하실 수 없게되어
같이 살거든요
자택 격리 이후부모님이 하루가 다르게 나빠지십니다
하루에 4시간 가시는 데이케어 쎈터에도 못가시니
7ㅡ8 주 집에만 계시는 동안 운동능력도 더 떨어지도 인지능력도 떨어지셨습니다.집에서 제가 할 수 있는건 한계가 있네요
며칠전 어린이날 내가 어린이로 돌아 갈 수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면 부모님도 젊어지실테니까요
이번이 미지막 어버이 날이 될 수도 있겠단 생각에 잘 해드리고 싶어도 두 분 모두 하루종일 잠만 주무시네요
자세한 부모님의 상황을 쓸 수 없지만
헤어질 시간이 가까워 지는것 같아
마음이 먹먹합니다
1. ...
'20.5.9 8:34 AM (67.161.xxx.47)내가 늙는것 보다 부모님 하루 다르게 늙으실때 늙는다는게 무섭고 야속한 것 같아요. 그저 계시니 감사하고, 계실때 할 수 있는 만큼 해드리는 것 밖에 없겠죠. 원글님 마음 잘 추스르시고 주말 잘 보내셔요.
2. ....
'20.5.9 8:37 AM (59.12.xxx.242)에구 토닥토닥
잠 깨셨을 때 좋은 얘기 많이 해드리세요
영상도 찍어놓고 사진도 찍어놓고요
저는 엄마 돌아가시고 난 후에 엄마의 웃는 사진 보면서 마음을 달랬어요
부모님 아프신 데 없이 그냥 잠만 주무시는게 더 나을 수도 있어요 ㅠㅠ
다 잘 이겨내시길...3. ㅠㅠ
'20.5.9 8:56 AM (75.4.xxx.72)아 슬퍼요.
저도 지금 미국 인데 상황 너무 안 좋아서 어르신들 정말 힘드시게 계시는거 알아요.
원글님 정말 힘드시겠어요.
좀 돌아다니고 활동을 해야 나아지는데...젊은 저도 하루가 다르게 활력이 떨어지는데 부모님은 더 하시겠죠.
그래도 깨어계실 때 맛난거 같이 드시고 같이 옛날이야기 즐거웠던거도 하시고 그렇게 지내세요.
원글님 함내세요.4. ㅇㅇ
'20.5.9 8:59 AM (121.190.xxx.131)그래도 아프다는 하소연은 안하시는가보네요.ㅠ
저희도 노모가 혼자 계실수 없어 집으로 모신지 겨우 3개월인데 그동안 병원치료 받고 이제 약먹고 지내시는수 밖에 없는데 아침에 눈뜨자마자 아프다는 하소연, 옆에 있는 내내 아프다는 소리 들어야하고 집에서 이동할때마다 끙끙거리고...
그렇다고 딱히 어찌해줄수 있는 부분은 없고 ..
집안 분위기 침침해지고.. 부모라도 이렇게 정을 떼나 싶을 정도로 힘듭니다.ㅠ5. ....
'20.5.9 9:20 AM (223.33.xxx.67)93세 외할머니가 요양원계시는데
유리통한면회도안되서
엄마는
내년에는 계실까...하는데 마음이아파요ㅠ6. 원글
'20.5.9 11:47 AM (8.3.xxx.62)댓글 하나하나 읽는 내내 울컥하네요
오랜만에 여기에 잘 털어놓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렇게 조언해주시고 응원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6식구들과 깊은 생각없이 단순하게 살았습니다
부모님 생각하면. 안타깝고 속상하지만 6식구랑 복닥거리다보면 잘 해드리지도 못하고 하루가 갑니다
조언해주신 것들 다시 해볼게요
많이 많이 해 볼게요
부부는 닮나봐요 두 분이 치매라 저는 힘들지만
서로는 맘 아플일 없을테니까요
댓글 주신분들 같이 공감해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앞으로 잘 헤쳐나가 볼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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