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저희 엄마가 평생 숏커트로 사시는데
숏커트에 단발 이상 기신적이 없는데요. 잘 어울리기도 했고
엄마 긴머리는 본적이 없는...
문제는 저도 초등때부터 항상 머리를 숏커트로..
엄마랑 똑같이 잘라놓으셨어요
사진보면 긴머리였을때 여성스러웠는데
엄마 자를때 한번씩 잘라놓으시니
엄마랑 목욕탕갔는데 주변 언니들이 저 남자앤줄 알고
흠칫 놀래서 피하고 전 막 일부러 옷벗고 그런 기억이 생생ㅠ
스카우트해서 제복입고 사진찍었는데
왜 머리짧고 안경쓴 선머슴같은애가 가운데 섰냐고
엄마들이 수군거리고 ㅜ
그게 어릴때 은근 제 이미지에 남아서
대학때도 숏단발로 다녔네요
근데 오히려 결혼하고 애낳고 하니
긴머리가 더 잘어울리더라구요
미용사도 긴 웨이브가 잘 어울리는 형이라고..
꾸미는것도 옷입는것도 완전 선머슴처럼 다니다가
오히려 아줌마되서 여성스럽게 하고 다니는거 같아요.
엄마는 저를 약간 아바타처럼 동일시했나봐요
제가 머리도 기르고 다니는거 보면 좀 신기한듯 보시는게
느껴지거든요. 딸은 확실히 머릿발이 있는거 같아요. 컷트로 한번 잘라줬다가 휑해서 얜 머리 길어줘야겠다 싶고 그래요.
1. 나는나
'20.5.5 4:08 PM (39.118.xxx.220)아무래도 어릴 때는 엄마취향 따라가죠.
2. ㅇㅇ
'20.5.5 4:12 PM (223.62.xxx.46)20대 커서도 숏컷트로 많이 다녔어요
각인이 됐었나봐요
옷도 푸지게 루즈핏 스타일로 휴ㅋㅋ3. ...
'20.5.5 4:20 PM (221.151.xxx.109)나랑 똑같이 꾸며주고 싶은 마음
딸 둔 엄마의 로망 아닌가요 ^^
저도 그게 소원인데 결혼을 아직까지 못해서;;;4. ..
'20.5.5 4:27 PM (203.90.xxx.159)전에 세모녀가 걸어가는데
헤어스타일이 셋다 똑같았어요
근데 딸둘이 아직 취학전이던데
단발펌을 하고 그걸 반은 올려 정수리에 묶었던데
엄마까지 똑같이 ㅎㅎ 심지어 머리끈 색깔도 같음5. 저도
'20.5.5 4:27 PM (39.7.xxx.16) - 삭제된댓글저도요
머리를 어깨 아래까지 길어봤어요
성격도 긴머리다 안되는지 저도 짤은게 좋아요
우리딸도 조금만 길면 자르더니 이번엔 기르려고 해요
한번 길러봤음 좋겠어요
저는 못 길러봤지만.....6. 음
'20.5.5 4:31 PM (39.7.xxx.16)저도요
엄마가 학교 다닐땐 컷트로 잘라줬고
고등땐 학교 머리가 귀밑 4cm 였어요.
아가씨때 어깨 아래까지 제일 길게 길렀어요.
근데 저도 짧은게 좋아요
우리딸도 조금만 길면 자르더니 이번엔 기르려고 해요.
한번 길러봤음 좋겠어요
저는 못 길러봤지만.....
전 저랑 같은 머리 하고 싶은 생각은 없어요.7. ㅇㅇ
'20.5.5 4:33 PM (223.62.xxx.63)저도 어릴때 늘 숏컷이었는데 저희 엄마는 머리묶어주기 귀찮다고 그러셨어요 ㅠㅠ
8. 짧은머리가
'20.5.5 4:43 PM (175.223.xxx.60)머리 묶어줄것도 없고 엄마가 편하잖아요
딸이야 어쨌건 간에....
그래서 그런건아닌지9. ..
'20.5.5 5:02 PM (124.53.xxx.142) - 삭제된댓글그럴까요?
엄만 늘 올림머리,
노인되어 돌아가시기 사 오년 정도
올림머리 자르고 뽀글이 짧은 파마를 했는데 엄마 고유의 분위기까지 박살나더라는..
엄마의 풍성한 올림머리 아래로 드러나던 뒷 목덜미가
참 여성스럽고 아름답다 느낀적 많았는데
전 숱도없고 흰머리도 일찍나고
엄마에 비해 얼굴도 크고 목도 짧고 엄마 분위기와 완전 다르고
그래도 올림머리 비슷하게 하는게 너무 편해서
비오나 눈오나...이런것도 은연중에 닮나 보네요
박근혜 헤어, 그 심리가 이해가 되려 하네요.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