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물질적으로 못해준것만 기억에 남나봐요

ㄷㄷㅎ 조회수 : 2,038
작성일 : 2020-05-04 23:11:13
어렸을때 저희 엄마가 자주
동생이랑 비교하는 말을 하셨는데요. 동생은 이러이런데
너는 .... 패턴요. 동생은 부모님 마음에 들었지만 저는 이래저래 마음에 안 드는 자식이었나봄요.
그래도 부모님한테 이쁨받고 싶어 한번은 저금통에 돈모았던 걸로 어버이날 두 분 카네이션 드린다고 사왔는데 아무것도 준비안한 동생보다 오히려 핀잔을 듣는건 저였어요..뭐하러 돈써서 이런 걸 사오느냐고 버럭 하시더라구요. 저희 엄마 눈엔 예쁜 쓰레기 사온거 밖에 안되었던거죠.
그 밖에도 제가 마음이 힘든 상황에 엄마한테 얘기하면 엄마는 니가 잘못했으니 그게 그렇게 되었겠지 라고 한번을 제 편을 들어주지 않던..
그렇게 자존감은 땅으로 꺼지고 늘 주눅 들어있었네요.
지금 이렇게 커서도 친정에 애틋한 정이 있다거나 그런건 없어요.

그런데 어른이 되고서 얘기를 하다보니 저희 엄마는 물질적으로 못해줬다 생각하는걸 미안해하시더라구요. 저희집이 찢어지게 가난했던것도 아니고 저는 그런걸로는 부모님을 원망해본적 한번도 없는데 말이죠. 그저 내 편 한번 들어주지 않았던거 이런게 너무 서운했던건데..
얘기할수록 서로 포커스가 다르다는 걸 알겠더라구요.
원래 부모님들이 그러시나요?






IP : 39.125.xxx.119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ㅇㅇㅇ
    '20.5.4 11:19 PM (118.223.xxx.84)

    음..그냥 부모님의 마인드가 다른거죠.부모가 다 같은 부모가 아니잖아요.자식사랑은 같겠지만 인간이 다른데 어떻게 다 같을까요? 저는 우리애한테 화낸거 그런게 더 미안하지.물질적으로 못해준건 미안한적 없어요. 그리고 이제 다 늙어서 부모님이 어떻고는 다 부질없잖아요.그냥 님도 어릴때 그럤던거 마음에서 비우고 부모님 그릇있는대로 받아들이는 연습이 필요해보여요. 부모님도 그냥 인간일뿐.

  • 2. ..
    '20.5.4 11:23 PM (39.125.xxx.119)

    그러네요..연습할게요. 말씀 감사해요.

  • 3. 님편
    '20.5.5 12:19 AM (223.39.xxx.192) - 삭제된댓글

    엄마는 그냥 자기 생각대로 사신거고
    원글님은 또 원글님 방식의 사랑방법이 있을거에요. 따뜻한 마음요

  • 4. ㅡㅡ
    '20.5.5 2:20 AM (175.223.xxx.100) - 삭제된댓글

    저희 부모는 그러지 않으셨지만,
    원글님 글을 읽으니 어린마음에 상처 받으셨을 것 같아요.

    그걸 교훈 삼아서 아이들에겐 좋은 엄마가 되시길...
    토닥토닥...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072098 부처님오신날 앞두고 광주 봉축탑 또 찢겨졌다 2 .... 2020/05/05 2,013
1072097 계란찜 할건데요 4 질문드려요 2020/05/05 2,350
1072096 간지러움증 면역력 키워 나은 분 계신가요. 14 .. 2020/05/05 4,453
1072095 홈트 두달째의 변화입니다. 4 푸르른물결 2020/05/05 6,746
1072094 고2 아이가 걸을때 발목이 안쪽으로 쏠려요 26 난둘 2020/05/05 4,300
1072093 와인따를때 say when. 글 썼던 사람이에요~ 10 그랭 2020/05/05 2,671
1072092 남편여동생네가 저희집에 놀러왔는데요 7 ㅇㅇ 2020/05/05 7,303
1072091 직업이 임대업인 남편감 어떤가요? 30 Hum 2020/05/05 9,362
1072090 저희엄마얘기좀요.. 10 ㄹㄹ 2020/05/05 2,662
1072089 보수는 왜 민주당 지지로 ‘전향’했나? 10 ㅇㅇ 2020/05/04 2,665
1072088 선시장에서 이정도 조건이 과할까요 40 .... 2020/05/04 6,444
1072087 부부의 세계 1화 보는데 5 ... 2020/05/04 2,374
1072086 쭈꾸미.. 가락시장 가면 저렴할까요? 4 ** 2020/05/04 2,079
1072085 걸그룹 과도한 노출도 이젠 거의 없어지는 듯해요 5 ..... 2020/05/04 5,270
1072084 ABC마트, 日 본사에 로열티 81억 보냈다 2 이뻐 2020/05/04 2,429
1072083 김치 사먹는 사람인데요. 맛있는 김치좀 꼭 부탁드려요. 43 김치 2020/05/04 7,826
1072082 국회의원은 탄핵안되는지 궁금 3 더라이브 2020/05/04 876
1072081 첫만남에 잠자리 (내용펑) 144 오월의봄 2020/05/04 36,927
1072080 형제들 다 외국에 있을때 부모님 부양 어떻게 하시나요? 11 부모 2020/05/04 4,642
1072079 마늘쫑 뭐 해 먹나요? 16 친정엄마 2020/05/04 3,049
1072078 물질적으로 못해준것만 기억에 남나봐요 2 ㄷㄷㅎ 2020/05/04 2,038
1072077 의원 내각제를 하면 국회의원 권력이 커지나요? 3 ㅇㅇ 2020/05/04 821
1072076 역이민이 그렇게 비난받을 일인가요? 116 역이민 가능.. 2020/05/04 16,981
1072075 김유진pd 수면제 몇알 먹고 의식희미로 일반병실간게 대체 26 참나뻔뻔 2020/05/04 19,803
1072074 오늘 시끄러웠던 예비신랑분 에휴 4 Sskosl.. 2020/05/04 7,3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