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물질적으로 못해준것만 기억에 남나봐요

ㄷㄷㅎ 조회수 : 2,043
작성일 : 2020-05-04 23:11:13
어렸을때 저희 엄마가 자주
동생이랑 비교하는 말을 하셨는데요. 동생은 이러이런데
너는 .... 패턴요. 동생은 부모님 마음에 들었지만 저는 이래저래 마음에 안 드는 자식이었나봄요.
그래도 부모님한테 이쁨받고 싶어 한번은 저금통에 돈모았던 걸로 어버이날 두 분 카네이션 드린다고 사왔는데 아무것도 준비안한 동생보다 오히려 핀잔을 듣는건 저였어요..뭐하러 돈써서 이런 걸 사오느냐고 버럭 하시더라구요. 저희 엄마 눈엔 예쁜 쓰레기 사온거 밖에 안되었던거죠.
그 밖에도 제가 마음이 힘든 상황에 엄마한테 얘기하면 엄마는 니가 잘못했으니 그게 그렇게 되었겠지 라고 한번을 제 편을 들어주지 않던..
그렇게 자존감은 땅으로 꺼지고 늘 주눅 들어있었네요.
지금 이렇게 커서도 친정에 애틋한 정이 있다거나 그런건 없어요.

그런데 어른이 되고서 얘기를 하다보니 저희 엄마는 물질적으로 못해줬다 생각하는걸 미안해하시더라구요. 저희집이 찢어지게 가난했던것도 아니고 저는 그런걸로는 부모님을 원망해본적 한번도 없는데 말이죠. 그저 내 편 한번 들어주지 않았던거 이런게 너무 서운했던건데..
얘기할수록 서로 포커스가 다르다는 걸 알겠더라구요.
원래 부모님들이 그러시나요?






IP : 39.125.xxx.119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ㅇㅇㅇ
    '20.5.4 11:19 PM (118.223.xxx.84)

    음..그냥 부모님의 마인드가 다른거죠.부모가 다 같은 부모가 아니잖아요.자식사랑은 같겠지만 인간이 다른데 어떻게 다 같을까요? 저는 우리애한테 화낸거 그런게 더 미안하지.물질적으로 못해준건 미안한적 없어요. 그리고 이제 다 늙어서 부모님이 어떻고는 다 부질없잖아요.그냥 님도 어릴때 그럤던거 마음에서 비우고 부모님 그릇있는대로 받아들이는 연습이 필요해보여요. 부모님도 그냥 인간일뿐.

  • 2. ..
    '20.5.4 11:23 PM (39.125.xxx.119)

    그러네요..연습할게요. 말씀 감사해요.

  • 3. 님편
    '20.5.5 12:19 AM (223.39.xxx.192) - 삭제된댓글

    엄마는 그냥 자기 생각대로 사신거고
    원글님은 또 원글님 방식의 사랑방법이 있을거에요. 따뜻한 마음요

  • 4. ㅡㅡ
    '20.5.5 2:20 AM (175.223.xxx.100) - 삭제된댓글

    저희 부모는 그러지 않으셨지만,
    원글님 글을 읽으니 어린마음에 상처 받으셨을 것 같아요.

    그걸 교훈 삼아서 아이들에겐 좋은 엄마가 되시길...
    토닥토닥...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076377 드라마 밀회가 명작입니다 9 ㆍㆍ 2020/05/17 2,823
1076376 이혼을 하고 나니 49 ㅇㅇ 2020/05/17 26,043
1076375 요즘 대만 카스테라 13 456 2020/05/17 4,631
1076374 환원주의 비판: 행위인가? 사건인가? 3 자유 2020/05/17 484
1076373 주방 씽크대 벽을 거울로 하면 안될까요? 16 좁은집 2020/05/17 2,729
1076372 원래 성범죄자들은 저런 직업 본능적으로 잘 선택한대요 5 ... 2020/05/17 1,893
1076371 브라바를 지원금으로 사고싶은데 7 ㅇㅇ 2020/05/17 2,237
1076370 초인종 고장인데 무선으로된거 추천할만한거 있을까요? 국산은 없나.. 2020/05/17 678
1076369 인스타그*을 보며 3 패랭이꽃 2020/05/17 2,240
1076368 이용수 할머니 옆에서 움직이는 최용상은 누구? 17 쥬시 2020/05/17 2,525
1076367 그알보고... 7 음.... 2020/05/17 1,885
1076366 건조기 있는데 스팀다리미 버려도 될까요? 4 미니멀 2020/05/17 1,547
1076365 준영이 돌아온거 맞네요 25 쀼쀼 2020/05/17 13,788
1076364 제가 좋아하는 남성상을 알게 되었어요. 5 코로나18 2020/05/17 3,118
1076363 고추장물 17 ㆍㆍ 2020/05/17 3,549
1076362 지역화폐카드 있으면 금방 신청되는거였네요^^ 17 .. 2020/05/17 2,661
1076361 이마트모바일상품권을 지류(종이)상품권으로 바꿀수있을까요? 5 궁금 2020/05/17 1,228
1076360 민경욱에게 투표용지를 건네준 사람은 개표에 참석한 목사 13 ........ 2020/05/17 4,111
1076359 미국에도 살인의 추억 있네요. 3 조디악 2020/05/17 1,666
1076358 눈뜨고 세시간동안 침대에서 휴대폰만 만지작... 3 ㅡㅡ 2020/05/17 3,282
1076357 미국택배 보내는 순서? 6 .. 2020/05/17 678
1076356 OECD 32개국 가운데 `경기선행지수` 한국만 나홀로 상승 4 ㅇㅇ 2020/05/17 1,428
1076355 [LIVE]광주mbcㅡ5.18 40주년 특별기획 문재인 대통령의.. 15 기레기아웃 2020/05/17 963
1076354 그알 어제꺼 아직 안 올라왔네요 4 그알 2020/05/17 1,677
1076353 층간소음 윽....ㅠㅠ 7 저...ㅠㅠ.. 2020/05/17 3,8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