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 1) 장은지 기자, 정연주 기자 = 민주당의 최근 화두 중 하나는 이낙연 민주당 코로나19
국난극복위원장의 당권 도전 여부다.
2일 정치권에 따르면, 이낙연 위원장은 올해 8월 열리는 당 대표 선거 출마 여부를 놓고 고심이 깊은
것으로 전해졌다. 당권을 잡으면서 당내 세력 확장을 통해 대권가도를 탄탄히 할 수 있지만
신중론도 나온다.
이낙연 전 총리는 각종 대선 후보 선호도 조사에서 독보적 1위를 차지하고 있다. 다만 4.15 총선으로 '친문'
세력이 더 공고해진 민주당 내에서의 세력화는 이제 개척해야 할 험로다. 6년 만에 당에 복귀한 '소수파'
이낙연 위원장의 입자에선 쉽지 않은 도전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당 대표가 된다면 여권 내에 '이낙연계'가 자연스럽게 형성될 수 있어 약점을 극복할 계기가 된다. 이른바
'후원회장 인연'이 주목받는 것도 당내 세력회가 향후 관건이기 때문이다.
총선 과정에서 쌓은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그간 부족했던 당내 영향력을 당 대표로서 확대한다면, 더할 나위
없는 차기 대선주자로서 역량을 갖추게 된다. 앞서 문재인 대통령도 2015년 당 대표를 맡아 2016년
총선 승리를 이끌었고, 2017년 대선에 도전해 당선된 바 있다.
당 대표직이 그간 쌓아온 신중한 이미지를 훼손할 것이란 비관론도 있다. 수도권의 한 중진의원은
뉴스 1과의 통화에서 "당권"이라는 것이 그리 호락호락한 것이 아니다"라며 "당권 경쟁 과정에서 네거티브에
노출되면 이미지 훼손이 불가피하고, 당권과 대권 모두를 가지려 하는 '욕심'으로 비칠 수 있다"며 "당대표가
된다 하더라도 예상치 못한 사건사고로 대표 사퇴론에 직면할 수 있다. 작년 조국 사태는 뭐 예상했었느냐"고
지적했다.
현재까지 이낙연 위원장 본인은 아직 당권 도전에 대한 아무런 입장을 밝히고 있지 않다. 종로 국회의원
당선 직후인 지난달 16일 새벽 당내 역할에 대한 질문에 "생각해보지 않았다. 당내 지혜가 모아질것" 이라고만
짤막하게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