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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공황장애

심리상담 조회수 : 2,839
작성일 : 2020-05-02 19:11:37


우연히 유트브 마인드풀tv를 보다가 그여자분증상과 제증상이 동일해서 찾아보니 제가 공황장애가있다는걸 20년만에알았어요
처음 증상이시작된건 대학생때인지 갓졸업하고직장다니기시작할때였던거같아요 사람많은 지하철을 타고가다보면 산소가부족한느낌이들다가
갑자기 숨이안쉬어지고 바로 죽을것같은 공포심이들면서
지하철벤치나 바닥에주저앉았어요 누울때도있었구요
어지럽고메스꺼운것도 힘들었지만 죽음에대한공포심이 가장무섭게다가왔어요 죽더라도 이런감정으로죽고싶지는않다는생각
5-10분정도만 버티면 다시는겪고싶지않은 공포와 더러운기분이 끝나면서
식은땀이 줄줄나고 다시괜찮아졌어요

이게 어떤병인지 계속궁금했는데 공황장애였네요

저는 감정의변동이큰편이고 예민한편이예요
그래서직업도 예민한사람들이 많이하는 직업종이구요
지금생각해보면 초등학교도가기전부터 우울했던거같아요
거실에나와 노을이지는데 너무 슬프고 이상하고 싫은감정이 느껴졌는데
그감정이 아직도 생생해요
늘 소심하고 조용한아이였고 단짝친구는 늘있었지만
친구들과활발하게 어울려놀지는못했어요
소아때부터 약하게쭉있는 만성우울증인거같다고
심리상담교수님이 얘기해주셨었구요
마인드풀유트브하시는분도 어린시절얘기를하시는데 저랑 너무비슷해서놀랐어요 저도어렸을때 부모님사랑이나 감정의공감같은건 전혀못받고자랐고
남동생이 사랑을독차지했는데 그때는 몰랐지만 지금생각해보니
안정적인 애착관계형성이 안되었던거같아요
두리뭉실한스타일이면 크게상관없었을텐데 예민한아이라
상처도두려움도 다안고 성장했던거같아요

문제는 한달에 반이상 감정이가라앉고 쳐지는데
유별난아들둘과 욱하고 어른스럽지못한신랑이 가족이다보니
혼자계속 벅차다는느낌이들었고
이런연휴에는 침대에서 일어나질않는데 점점더 쳐지는거같아요
공황장애도 지하철은아니지만 일년에 1-2번 집 화장실에서
증상이 발생하구요
일년에 한두번이라 많이 사라졌다고는생각하는데
친구말로는 꼭 상담받고 약을먹으라고해서 고민중이예요
심리상담도받아봤고 그때 조금나아졌는데
정신과는 약도그렇고조금꺼려져서요
약부작용도있을거같고
제가 감기도왠만하면 약안먹고버티는스타일이라
비슷한경험있으신분계실까요?
약먹으면 애들한테도 좀 너그러워지고 기분도나아진다면
그냥 버티지말고 먹을까도고민중이예요
요즘 여러 정신관련된 채널들도보고 명상도해보는데
의지로 하기가쉽지않은거같아요
IP : 114.206.xxx.208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초등때부터
    '20.5.2 7:21 PM (223.39.xxx.152)

    그럈다면 아마 기질적인걸겁니다

  • 2. 치료
    '20.5.2 7:22 PM (223.39.xxx.152)

    치료 받으시면 정말 맘이 편해집니다.불안감 분노 공포가 점점 줄어가면서 아주 좋아져요.발병한지 오래면 약도 오래드셔야 하는데,저는 만 7년 넘게 약 먹어도 후유증없고 약도 이제 점점 줄어가고 있어요.

  • 3. 드세요
    '20.5.2 7:27 PM (39.7.xxx.184) - 삭제된댓글

    삶의 질이 올라가요. 가족들도 함께.

  • 4. 드세요
    '20.5.2 7:27 PM (39.7.xxx.184)

    삶의 질이 올라가요. 가족들도 함께 삶의 질이 올라갑니다.

  • 5.
    '20.5.2 8:15 PM (218.235.xxx.199)

    정신과 진료 받으시고 약 먹어야 하면 드세요. 약 먹으면 왜 진작 안 먹었을까 후회하실거예요

  • 6. 일부러로긴
    '20.5.2 8:15 PM (118.220.xxx.115) - 삭제된댓글

    쓰신내용이 공황발작이네요 그게 얼마나힘든데...저 진짜 죽을거같아 택시타고 응급실갔었어요...그때 공황장애라는걸알았네요 저도 좀 오래되었어요...
    감기약걸렸을때 감기약드시듯이 맘이 불안하고 아프니 약드세요 부작용이라면 약간 졸린거...이건 얘기하면 조절해주세요 신경정신과약먹는게 부끄러울일인가요? 아프니까 상담하고 약드시고 운동도하시고 명상도 하세요
    질질끌면 더 심해질수도 더 오래갈수도....

  • 7. 공황장애
    '20.5.2 8:20 PM (173.66.xxx.196)

    사실 의외로 많아요. 약 꼭 드세요

  • 8. 저랑
    '20.5.2 8:49 PM (130.105.xxx.85) - 삭제된댓글

    성향이 비슷한거 같아요 저는 만성은 아니고 급성으로 올 때가 있어요 그속에 머물지 않고 빗겨가려 애써요 그런 과점속에 전문의든 절친이든 누군가와의 대화도 효과가 있었고 음악도 힘이 되었어요 명상이 도움이 될거라고 하는데
    저는 오히려 나가서 많이 걸었어요

    나의 예민하고 섬세한 부분을 받아들이고 무엇이 자극이 되어 그러는지 들여다보려 애썼어요 저의 불안은 헤어짐 결국은 죽음과 무관하지 않더라구요

    심할 때 아무래도 약을 먹어야겠다 하다가 어찌저찌 고비를 넘네요 작년말쯤 꽤 힘들었었는데 올해는 잘 헤쳐가고 있어요

    뭐든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지금 여기를 살려고 애쓰고 있어요 그리고 가능한한 사람들 가까이 가려 노력도 한답니다

    원글님 마음의 평화를 빕니다

  • 9. .....
    '20.5.2 9:02 PM (59.16.xxx.139)

    님과 비슷한 게 저도 가족이 벅찬것과 휴일엔 푹 꺼져 있어요.
    오늘도 그리 있네요. 그리고 전 임신 했을때 버스애서 그런적이 이었고 제 스스로 뭔가 불안한 상황이 오면 긴장감과 두근거림으로
    미칠거 같아요. 얼굴도 붉어지고요. 이게 제 의지대로 되는게 아니라서 자괴감도 들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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