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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초등고학년 딸 엄마없이 못자는데 병원에 데려가야할까요?

불면증 조회수 : 3,448
작성일 : 2020-04-25 02:32:58
어릴적부터 예민해서 잠에 문제가 있었어요.

수월하게 잠들어본 적이 거의 없었어요.

사춘기 오는 또래아이들은 엄마없이 진구들끼리 자고 싶어하는데

우리 딸은 제가 옆에 없으면

쉽게 잠을 이루지도 못하고

긴장상태에서 바들바들 떠는 상태가 되네요.

뭐가 두렵냐고 물으니

자기는 잠이 안오는데

주위 사람들 다 자는 게 무섭고

아무소리 안나는 게 무섭다네요.

오늘 친구네 파자마파티 한다고 갔다가

조금전 울먹이며 전화가 와서

데리고 집에 왔네요.

유투브 소리 들으며 자라고 했는데도

자신이 없었다며...

예민한 기질이 꼭 저를 닮았는데

제가 딸아이 마음을 이해하면서도

느긋하게 기다려주는게 너무 힘이 들어서

병원을 가봐야하나 고민이 되네요.






IP : 175.116.xxx.188
1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20.4.25 2:40 AM (223.62.xxx.31)

    다른 행동에는 이상이 없나요? 그렇다면 수면클리닉
    아니면 신경정신과 데려가셔야할것 같아요

  • 2. 병원은
    '20.4.25 2:58 AM (62.46.xxx.158)

    가보세요. 좀 심하네요.

  • 3. 제인에어
    '20.4.25 2:59 AM (221.153.xxx.46)

    우리딸이랑 똑같네요. ㅠ ㅠ
    저희집에서 파자마파티를 해도 엄마 없이는 못잔다고..
    아직 4학년이지만 좀 유난스러워요.
    상상력 풍부하고 감수성 흘러 넘치고 많이 예민하고 기본적으로 불안지수가 높아요. 틱이란 틱은 종류대로 다 거쳤고요

    할 말이 없는건 저 어렸을 때랑 비슷하다는거.
    너무 예민해서 사는게 힘들었어요. 나이 먹어서 예민함이 많이 무뎌지니까 오히려 젊어서보다 건강하게 느껴지고요.

    주위에 보면 이런 류의 아이. 중학생되서도 엄마랑 자고 고등되서도 가끔은 엄마랑 잔다고 들었어요.

    예민하게 낳아준 내 잘못이라 생각하고 그냥 육아기간이 좀 길다고 생각할랍니다.

  • 4. ㅇㅈ
    '20.4.25 4:21 AM (125.178.xxx.37)

    우리아이는 중학때까지 그랬어요.
    심지어 남자아이~
    지금 20살인데 아무문제 없어요.
    실은 어릴때 저도 그랬어요..^^;;;
    그 마음 전 지금도 이해되네요.겪어봐서..
    자는거로 스트레스 주지마시고 아이 편하게
    해주셔요.크면 본인이 떨어져 잡니다..

  • 5. ㅈ즈
    '20.4.25 7:07 AM (219.255.xxx.28)

    저희 아들도에요
    옆에서 자고 저는 침대밑에 매트리스깔았어요
    님 딸하고 완전 똑같은 멘트 소름
    엘베도 혼자타는거 살짝 무섭고
    혼자집에 있는거 게임시켜줄때 빼곤 무섭대요
    불안 예민지수가 높아요

  • 6. 우리딸
    '20.4.25 7:32 AM (1.224.xxx.37)

    우리 딸은 예민한 큰 애에 비해 훨씬 마음이 단단한 아이인데도 5-6학년때 그랬어요. 같이 자기도 하고 좀 나아지면 일주일에 며칠로 같이 자는걸 줄여 보기도 하고요. 제가 옆에서 자면 별 문제는 없으니 원하는대로 편하게 같이 잤어요.
    5학년때 가장 심했는데, 알고보니 이유가 있었더라구요. 담임샘이 나이 드신 분이었는데, 수업 거의 안 하시고, 시험을 막 보시니 애가 이유는 모르고 점점 불안이 커졌더라구요. 6학년 초부터 영어, 수학 학원 다닐래? 했더니 다니겠다고 하고는 실력이 올라가면서 잠 문제가 없어졌어요. 어느날 갑자기 같이 자면 좁다고 혼자 자겠다고 했어요.
    아는 집 딸도 중학교때까지 엄마랑 같이 자다가 중3때 갑자기 엄마 안방 가서 자라고 했다더라구요.
    그 시기가 호르몬의 변화 등으로 인해 아이들이 불안이 더 커지는 시기인가 싶기도 해요.

  • 7. ddd
    '20.4.25 8:21 AM (49.196.xxx.84)

    약 팔아요.
    Sleep & Rest 라고 전 Swisse 제품 쓰는 데 어린이용.
    카모마일 & 마그네슘, 그정도면 보조제 쓰세요

  • 8. 워워~~
    '20.4.25 8:53 AM (1.241.xxx.7)

    기다려보세요ㆍ 저희 딸도 요즘 부쩍 그래요ㆍ6학년 됐어요ㆍ 침대 밑에 뭐가 있는 것같다, 무슨 소리가 났다 그러면서 무서워해요ㆍ꼭 한 번씩 제 방에 와서 잠들기전 생기는 고민을 털어놔야 그 후에 푹 자요ㆍ 한 달 정도 된 것 같아요ㆍ 심해진게ㆍ일부러 햇빛 보게 산책 다니려고 해요ㆍ신체적 심리적으로 불안한 시기인가보다 했어요ㆍ 코로나 상황으로 어린애들은 이런 경우 많다고 하네요ㆍ불안증상이요ㆍ

  • 9. ...
    '20.4.25 9:24 AM (125.139.xxx.247)

    초6 딸아이요
    한번도 엄마와 떨어져 잔적없어요
    작년 늦가을 큰맘먹고 친구들이랑 친구집에서
    파자마파티 한다고 갔다 새벽에 전화와서 데려왔구요
    이번겨울 코로나 터지기 직전에
    유럽 한달넘게 혼자 캠프 보냈어요
    미리 아이와는 긴시간동안 계획하고 얘기가 된건데도
    친구집서 새벽에 잠못들고 데려와서는
    취소할까 수천번 수만번 고민하다 보냈는데
    이틀 밤만 울었다고 ..너무 재미있었다고해요
    다시 가고싶다고요ㅜㅜ
    다녀와서는 여전히 엄마없이는 안자려해요 ㅎㅎ
    때가 되면 다하더라구요
    걱정마시고 엄마옆에서 잔다고할때
    꼭 끌어안고 재우세요^^

  • 10. 내딸
    '20.4.25 9:26 AM (124.49.xxx.27)

    6학년말까지 방에 혼자 자면 울면서 뛰쳐나와 무섭다고... 6학년까지 저랑 잤는데 중학생 되면서 거짓말같이 자기방에서 혼자 자요. 약간 서운하기도 하고... 때되면 혼자 잘듯해요.

  • 11. ...
    '20.4.25 9:33 AM (112.154.xxx.185)

    우리딸도 지금 12살인데
    본문이랑 댓글보고 넘 놀랐네요
    토씨하나 안틀리고 비슷한 상황이에요
    예민하고 상상력 풍부하고 겁많은 아이예요
    다독이고 맘편히 잘수있도록 해야겠네요,,

  • 12. 행복한새댁
    '20.4.25 9:42 AM (112.162.xxx.74)

    저 그랬어요ㅎ지금은 시간이 없어서 못자요.
    저희 아들 8살인데 아직 그렇고.. 근데.. 그럴때 엄마가 꼬옥 안아주면 다시 뱃속에 들어간것처럼 완벽하게 편안했어요. 불안한 만큼, 엄마품은 좋더라구요.

    그런데 신기하게 첫생리 즈음 부터 엄마랑 그런 관계가 불편해지더군요.. 이유는 잘모르겠는데.. 뭔가 실수할것 같고 나만의 비밀같고.. 그러면서 사춘기도 시작됐겠죠?ㅎ

    지나가는것 같아요ㅎ

  • 13. .....
    '20.4.25 10:42 AM (172.58.xxx.104) - 삭제된댓글

    제딸도 그래서 같이 자요. 만 11살 반. 사실 저는 임신중 제가 아팠고 스트레스에 약한 심장이 덧나 발작까지 겪었던 터라 낳으면서부터 각오하고 키웠어요. 애가 다른애들하고 달라도 내탓이다 하면서. 신생아때 2시간 자고. 2시간 자는 신생아가 없죠. 통잠을 잔건 만 세살 이후였을까.. 참 아픈 사연이죠. 말도 안해요. 여기 비슷한 아가들 엄마라 편해서 말하네요.

    만5세까지 젖 안끊었구요. 심리적 안정을 위해서. 아이가 하는 말에 열심히 귀기울이고. 세째였는데 그 위에 애들은 정말 그렇게 안키웠죠. 그래도 해피 엔딩얘기예요. 극심하게 불안해 하는 상황이 몇가지 있는데 이삼년 전부터 거의 없고. 친구네 집에 가서도 잘 자고 오고. 늦게 자기는 하지만 잔다고 해요. 어둡거나 혼자있을때 너무 무서워 했었죠.
    어느날 초3때쯤 엄마 나는 왜 이래? 하고 묻더라구요. 나는 왜 어떤 상황을 그렇게 무서워 해? 어둡거나 아니면 문득 너무너무 무서워. 근데 그게 자기도 뭘 무서워 하는지 이해가 안간다고.
    일관적인 제 멘트는. 그게 약점이기는 하지만 너같은 사람도 잘 커서 잘 살아. 좀 불편할때도 있고. 그리고 우리는 크리스챤이쟎아. 우리는 죽으나 살으나 하나님꺼고. 죽으면 더 좋을지도 모르는데 뭘 죽을까봐 무서워해. 엄마가 지켜줄테니까 너는 걱정마. 잠안오면 그냥 엄마깨워서 놀아. 혼자 힘들어 하지 말고.

    이제는 그 설명할 수 없는 공포가 정말 거의 없어요. 잠은 저하고 자지만. 그래서 신생아때부터 우리 아이만한 문제상황인 아이가 정말 없었는데 이렇게 멀쩡하게 클수 있는걸 나누고 싶어요.
    가정마다 아이마다 조금씩 다른 길을 통하겠지만 좋아질 수 있어요. 그리고 그 공포 상황에 대해 애가 누르지 않고 말할수 있게 도와줬어요. 즐거워 하는거 열심히 찾아다녔구요. 친구랑 정말 많이 놀리고 정말 이뻐하고. 무서워할때는 제가 심장발작 겪으며 느낀 그 공포였으니 애가 말하는게 사실 너무 이해가 되었다는..
    지금은 사회성 좋고 감수성 풍부하고 글도 잘쓰고 그런 아이여서 그런 과거가 있었는줄 아무도 몰라요. 앞으로 크면서 그 어두움이 아이를 당황시킬때가 있겠죠. 그러면 또 얘기하면서 극복하려구요. 너같이 약한 아이도 하나님이 사랑하시고 잘 살아. 잠 안오면 엄마랑 놀자 하면서요.
    힘내세요.

  • 14. ......
    '20.4.25 10:58 AM (172.58.xxx.129) - 삭제된댓글

    제딸도 그래서 같이 자요. 만 11살 반. 사실 저는 임신중 제가 아팠고 스트레스에 약한 심장이 덧나 발작까지 겪었던 터라 낳으면서부터 각오하고 키웠어요. 애가 다른애들하고 달라도 내탓이다 하면서. 신생아때 2시간 자고. 2시간 자는 신생아가 없죠. 통잠을 잔건 만 다섯살 이후였을까.. 아픈 사연이죠. 여기 비슷한 아가들 엄마라 편해서 말하네요.

    만5세까지 젖 안끊었구요. 심리적 안정을 위해서. 세째였는데 그 위에 애들은 정말 그렇게 안키웠죠. 그래도 해피 엔딩얘기예요. 극심하게 불안해 하는 상황이 몇가지 있는데 그 중에 하나가 잠을 못잘까봐 불안한 공포예요. 또 어둡거나 혼자있을때 너무 무서워 했었죠. 어느날 초3때쯤 엄마 나는 왜 이래? 하고 묻더라구요. 나는 왜 어떤 상황을 그렇게 무서워 해? 어둡거나 아니면 문득 너무너무 무서워. 근데 그게 자기도 뭘 무서워 하는지 이해가 안간다고.
    일관적인 제 멘트는. 그게 약점이기는 하지만 너같은 사람도 잘 커서 잘 살아. 좀 불편할때도 있고. 그리고 우리는 크리스챤이쟎아. 우리는 죽으나 살으나 하나님꺼고. 죽으면 더 좋을지도 모르는데 뭘 죽을까봐 무서워해. 엄마가 지켜줄테니까 너는 걱정마. 잠안오면 그냥 엄마깨워서 놀아. 혼자 힘들어 하지 말고.
    그러고는 잠못드는 밤이면 애를 놀려서 자게 해주고 했어요.
    이제는 잠못자는 공포, 설명할 수 없는 공포가 정말 거의 없어요. 잠은 저하고 자지만. 그래서 신생아때부터 우리 아이만한 문제상황인 아이가 정말 없었는데 이렇게 멀쩡하게 클수 있는걸 나누고 싶어요.
    아이마다 조금씩 다른 길을 통하겠지만 좋아질 수 있어요. 그리고 그 공포 상황에 대해 애가 누르지 않고 말할수 있게 도와주세요. 즐거워 하는거 열심히 찾아다니시구요. 원하면친구랑도 많이 놀리고 정말 이뻐해주고. 애가 무서워할때는 제가 심장발작 겪으며 느낀 그 공포였으니 애가 말하는게 사실 너무 이해가 되었다는..
    지금은 사회성 좋고 감수성 풍부하고 글도 잘쓰고 친구네 집에 가서 잘 자고 오는 아이여서 그런 과거가 있었는줄 아무도 몰라요. 앞으로 크면서 그 어두움이 아이를 당황시킬때가 있겠죠. 그러면 또 얘기하면서 극복하려구요. 너같이 약한 아이도 하나님이 사랑하시고 잘 살아. 잠 안오면 엄마랑 놀자 하면서요.
    힘내세요.

  • 15. ....
    '20.4.25 12:49 PM (1.237.xxx.189) - 삭제된댓글

    울 아들도 고등가서나 혼자 자겠다고
    겁이 많아요
    딱 붙어 자야해요
    좀이라도 젊을때 남편 끌어안고 자야하는데 다 늙어 남편과 나란히 눕겠어요

  • 16. ....
    '20.4.25 12:51 PM (1.237.xxx.189)

    울 아들도 고등가서나 혼자 자겠다고
    겁이 많아요
    딱 붙어 자야해요
    좀이라도 젊을때 남편 끌어안고 자야하는데 다 늙어 남편과 나란히 눕겠어요
    난 자다 가위눌리면 엄마방으로 달려가는정도였는데
    애는 귀신이 느껴진다고

  • 17. . . .
    '20.4.25 5:19 PM (180.70.xxx.50)

    무서운 원인을 없애야죠
    무서운 이야기 책 다 치우세요
    도서관에서라도 빌려서 봤을겁니다
    2,3학년때부터 아이들이 무서운 이야기 책을 많이 보는데
    그 이후에 혼자 잘 못자요
    벌써 봐서 무서워 혼자 못자는거니 할 수 없지만
    앞으로는 보지 않게 하세요
    겁 많은 아이들이 책에서 무서운이야기 보면
    꼬리에 꼬리를 물어 혼자 못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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