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20년 남편의 이기적인 생활을 알았네요.
결혼생활 내내 자신의 여가생활(수영,자전거,골프까지) 절대 놓치지 않고. 가정 및 육아는 당연 뒷전이었구요.
이 여가생활에 시간, 돈, 노력들인 결과 수영, 자전거, 골프 수준급.
이런 이기적인 모습보며, 툴툴거리거나 싸우면. 생활비 끊고. 카드 끊고.
저 역시 경제활동을 했음에도 그거와 별개로... 본인 계좌에서 나가는 것들은 무참히 끊어내고.
어느덧 아이들 키워냈더니, 이제 아이들과 친해지려고.
용돈 쏘아주고, 별의별 소리해대면서... 옆에서 보면, 아버지로서의 권위는 없고, 무슨 상관 모시듯이 쩔쩔매는 모습이 찌질하기 짝이 없어요.ㅠ 차라리 그냥 가만히나 있지.
바깥으로 쏘다니며, 당연 외도, 바람은 간간히 피우셨더군요. 아이들이 크고 나서, 거래 내역, 통장잔고 및 다른 흘린 것들을 보니... 억대급 대출. 업소녀들 카톡 등등... 더 찾을까 하다가. 휴... 냅뒀어요.
더 고민해보다가 아니다 싶으면 그때 더 찾아보고 ... 유책배우자로 소송해야겠지요.
휴... 그동안 너무 이기적인 인간때문에 괴로워 몇발짝 물러서 있던 제가 만만히 보였나봐요. 딴여자들에게 들었던 칭찬(?)들도 제게 서슴치 않고 얘기했던 기억이 떠오르네요. 그때는 제 일과 육아에 정신팔려 그냥 웃고 말았는데, 한창 즐기고 있었던 시기였던 거에요.
그러다, 그런 바람마저 돈이 들고, 그 여자들이 노리는게 돈이라는 거 알고 요새 정신 차린듯해요. 휴...
제 자신이 너무 바보같고, 한심해서 괴롭네요. 가정 꾸리고, 지키겠다고...일, 살림, 육아에 전념했던 지난 20년.
가족들 먼저 챙기고, 가족들이 흐뭇해하느 모습으로 만족했던. 제 자신의 욕구는 챙기지 못했던...
화창한 휴일인데, 슬퍼요... 얼른 추스리고 이제 저한테만 집중해야 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