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파 꽃피는 것에 대해 잘아시는 농부님께 여쭤봐요.

[대파꽃]

아이와 삼겹살을 먹으며 파절이를 먹다가
요즘은 대파 꽃피는 시기라 대파가 맛이 없다는 얘기를 했더니
대파는 일년에 한번만 나오는거냐길레
하우스에서 계속 키울것 같다고
그래서 일년 내내 먹을수 있는것 아니겠냐 했더니
그럼 대파는 왜 지금 시기에만 꽃이 피냐고
하우스에서는 꽃이 안피냐,
그럼 대파가 꽃피는 시기에도 맛없는 대파를 먹지말고
하우스에서 키운 대파를 먹으면 되지 않냐고 묻길레
그건 엄마가 모르니 82쿡에 물어보겠다 했어요.
뭐든지 다 알려주시는 82님들
답좀 알려주세요.

[쓸데없이]

대파꽃이 보고 싶어서 대파를 화분에
심었는데 하얀 대파꽃이 피었어요
대파는 열이 많은 식물이라
지금과 가을철이 제철인걸로 압니다
여름 더운 날씨엔 녹을거예요
가을은 추워지니 꽃이 맺기 어려울거같구요

[.........]

꽃 피기 전에 수확해서 먹으면 돼죠 언제든. 근데 여름엔 대파가 빠르게 성장하다보니 다 출하하기도 전에 꽃이 피고 꽃대 오른 것도 섞여있는 걸 많이 봅니다

[.........]

여름엔 비닐하우스에서 작물 안 키워요. 하우스의 기능이 추위와 저온에서 작물을 보호하는 것이고 여름엔 하우스가 더 답죠^^

[대파 농사로]

검색해보니 대파는 2모작을 하네요.
여름 대파, 겨울 대파가 따로 있고
꽃이 피면 그걸 모았다가 모종을 내서 심나봐요.
파를 일년내내 먹을수 있어서
일년내내 하우스에서 온도 조절하면서 키우는줄 알았는데
그건 아니고 일년에 두번 키우고 저장해서 파는거였나봐요.

[...]

초가을에 김장배추심을때 대파모종 심어놓으면
김장때는 약간 덜자란 대파인데 먹을수는있어요.
그걸 그냥두면 겨울나고 봄에 새싹이 올라와요.
얼어죽지 않아요.
그걸 봄내내먹다보면 꽃대가올라오죠.
이걸 안잘라주고 두면 옆에서 새끼치는 대파 잘라먹기도 해요ㅋ
쪽파도 같습니다

[...]

지금 심는 대파모종은 김장철에 사다먹는거예요.
여름에 수퍼가면 대파는 없고 실파보이죠?
그게 대파모종이 쬐끔 자라서 실파랍니다

[꽃핀 대파]

그건 상품으로 팔 가치가 없어요 나쁜 놈들이 꽃봉오리 따고 팔기도 하는데 모르는 사람들은 대파가 왜 이렇게
질기지 합니다
양파도 꽃대 올라오면
다 뽑아 버립니다
꽃대 올라온 양파도 파는 경우가 있던데 뿌리의 반은 꽃대라서 먹을 수 없어요
하나로마트 로컬푸드 매장에서 그렇게 팔길래 생산자에게 전화해서 그렇게 살지 말라고 했어요
대파가 추운겨울을 지나
따뜻해지면 꽃을 피워 씨를
맺어요
대파뿐 아니라 겨울을 나는 식물은 다 그래요
이게 전문용어로 버널리제이션이라고 해요
아무튼 꽃이 올라오면
그 꽃대는 목질화 되어 질겨집니다
냉이도 꽃피면 심이 생겨 질겨 못 먹고 시금치 유채등등
봄에 꽃피는 식물은 전부 그래요
그래서 봄에 채소를 살때는
꽃대가 올라온건지 잘 봐야됩니다
이른 봄에 파종하여 나오는 파는 괜찮고요

[댓글님 덕분에]

오늘도 신기한거 많이 배우네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