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학교때일이에요
어떤친구네집에 불이났어요..다행히 사람은 안다쳤고요
그래도 피해는 엄청 났을거에요..뉴스에도 살짝나왔거든요
그래서 전교생이 성금을 모아서 줬지요
저도 많진않지만 제가 가진돈은 다 냈던거 같아요
그런데 어느날 그친구가 옆친구한테 하는 얘기를 들었어요
자기가 지갑을 사려고하는데..뭘 살까? 하면서요..
그당시 잘나간다는 메이커이름을 대면서 그거살까?그거 얼만데...뭐 그러더라고요
뭔가 머리가 띵한게...
저는 그당시에 오빠가 쓰다가 버린 프로스펙스천지갑 낡디낡은거...거기에 돈넣고 다녔거든요
그런 메이커지갑은 꿈도 못꾸던 시절이었어요
아..쟤는 우리가 모아서 준돈으로 자기지갑사고 옷사는구나...
우린 호구였네...그런생각....호구라는 단어는 그땐없었겠지만 그런느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