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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내 '피로'의 원인을 찾았어요

아큐 조회수 : 7,405
작성일 : 2020-04-21 23:15:46

사람들이 '나만' 찾아요

복에 겨운 농담 아니고 진짜로요


원가정:

부모님 이혼 하나있는 오빠 사회부적응자

아빠 따로 나만 찾음

엄마 따로 나만 찾음

명절/기념일 되면 나는 두 배로 여기저기 가야함

아빠의 나에대한 편애와 집착 지긋지긋

외국 나가서 혼자살 때 세상 행복했음


시댁:

남편이 시부모님 껄 끄러워함

시부모님이 눈치까고 나한테만 연락하심

그냥 기본만 하는데도 혼자 신경쓰려니 피곤


우리집:

남편--cc고 같은 전공, 모든 걸 나랑 공유, 나만 찾음

큰애--불안강박기질, 17살된 지금까지 나만 졸졸 따라다니고 맨날 밤마다 재워달라고 징징

작은애--아직 초딩에다가 손많이 가는 스타일..세상 부산함,,

애들도 나만 찾고 남편도 나만 찾아요


저 그렇게 나긋나긋 남한테 맞춰주는 성격도 아니에요

저 아는 사람들은 다 자유로운 영혼이라고 하거든요.

그런데도, 양가 우리 가족 모든 일을 나만 바라보고 있고

남편 또 집에서 재택 시간 많은 직업에다 집돌이

요샌 정말 차에 혼자 있을때가 젤 좋아요

밤만 되면 피곤해 죽겠는데  

잘 시간 되면 아직도 큰애가 매일밤 제 방에 들어와서 엄마랑 잔다고 침대 차지하고 안나가요

저는 정말 울고 싶은데, 큰애가 거의 병적이라 막 대할수는 없고

달래기도 하고, 정색하기도 하고, 같이 병원가자고도 해봐도 안되고...

정말 괜찮다가도 어떤 날은 이 모든 속박에서 벗언아고 싶다는 생각 들어요.

'사랑은 속박하지 않는 것'

이들은 정말 나를 사랑하는 걸까요,

나를 통해 자기의 결핍을 채우는 걸까요..

이 말이 저의 가슴에 절절하게 울립니다.


IP : 221.140.xxx.230
1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20.4.21 11:18 PM (125.177.xxx.135) - 삭제된댓글

    그들이 찾는 걸 원글님이 즐기는 걸 수도 있어요
    사실 정말 힘들고 싫으면 나를 찾건 말건 끊을 수 있거든요
    그게 가족이라 해도

  • 2. 심지어
    '20.4.21 11:18 PM (221.140.xxx.230)

    외국에 30년 전에 이민가신 작은아버지도 저만 찾아요
    당신 자식들이랑은 말 안통하고,
    저한테 형님(우리아빠) 소식도 듣고,
    한국에 있는 끈이 저밖에 없나봐요.

    오빠의 가출과 사회부적응으로 외동처럼 자랐습니다.
    그 부담감이 너무 무거워서 저는 애들 외동으로 키우는게 싫어서 둘째 결심한 케이스에요
    모든 외동이 그렇다는건 아니고요

  • 3. ㅇㅇ
    '20.4.21 11:20 PM (82.43.xxx.96)

    다 받아줘서요. 모두에게 내가 감당할 선을 넘어서 받아주셨어요.
    조금씩 끊으세요.
    그 스트레스를 어찌 다 견디시나요.
    당장이라도 차타고 나가서 두시간 있다가 들어오세요.
    행동으로 옮기셔야 바뀝니다.

  • 4. ㅇㅇ
    '20.4.21 11:23 PM (221.154.xxx.186)

    0.나
    1.아이
    2.남편
    3.친정 시부모
    4.작은아버지.

    우선순위두고 하위권은 피곤하면 컷트하세요.

  • 5. 아아
    '20.4.21 11:35 PM (221.140.xxx.230)

    사실, 지금 우리 가족(애들, 남편) 말고는
    연락이 잦은 편은 아니에요
    그런데도 모든 걸 혼자 다해야 하는 부담감 자체가 커요.
    예를 들면 코로나에도 엄마따로 아빠따로,,
    명절엔 세 군대..
    게다가 저희 아빠는 저를 아직도 고딩 대하듯 하세요
    여전히 영어 토플 점수 물어보고, 몸무게 물어보고,,스쿼트 몇 개 하냐 물어보고..ㅠ
    그런 관심 자체가 싫어요.

    작은 아버지는 미국에서 할머니 모시고 살았는데
    할머니 못챙겼다고 저한테 그리 타박을 하시더라고요
    사랑은 오빠가 다 받았는데,,
    이제는 아빠 챙기라고 나한테 또...

    제가 쓰다보니,
    누가 기대를 하면 거기에 부응해줘야할 것 같은 의무감이 있나봅니다 연락 하건 안하건
    그러거나 말거나 씹어야 하는데
    그러지는 못하고, 부아는 치밀고..

  • 6. ㅡㅡㅡ
    '20.4.21 11:37 PM (70.106.xxx.240)

    어른들은 그렇다쳐요
    근데 자식은 달라요.
    큰애가 왜 그럴까요.
    작은아이는 아직 어리니 좀 가능성이 있구요
    자식들한테 올인하고 노인네들은 걍 짤라요.

  • 7. ㅇㅇ
    '20.4.21 11:39 PM (221.140.xxx.230)

    큰 애는 타고났어요..ㅠㅠ유전력도 있고요
    병원 가자고 해도 자꾸 미루고 싫다고 해요
    엄마한테 모든 정서적 결핍을 채우려고 해요
    똑똑하고 야무진 아이인데 그래서 너무 안타까워요
    제가 너무 힘이 들고 아이 미래 홀로서기도 걱정되고 그럽니다

  • 8. ㅠㅠ
    '20.4.21 11:48 PM (1.225.xxx.38)

    아 님....
    저도 집에서 좀 님같은
    위치인데
    안아드려요...
    큰애가 그러니 님이 이기셨네요...ㅠㅠ
    정말 대단하셔요
    그릇이 크긴 크다 ㅜ싶으셔요

  • 9. ...
    '20.4.21 11:52 PM (121.130.xxx.111) - 삭제된댓글

    나한테 기댈 사람만 많고 내가 기댈곳 없는 외로움. 그렇다고 다 버릴수도 없고. 조금씩 외면도 하시고 전화도 받기싫음 받지않고 해주던걸 반만 해주다보면 그래도 다 살아진다는것도 느껴보시고요

  • 10. 미네르바
    '20.4.22 12:14 AM (222.97.xxx.240)

    한 번 투쟁이 필요합니다
    저는 아버지랑 한 번 다투고
    몇 달 발길 끊었어요
    힘든 일은 제게~~
    좋은 일은 연락도 안해~~
    그래도 사랑받은 책임으로 하려고 했는데
    서운한 것이 어느 날 터져
    아예 연 끊으려 했어요
    사방에서 연락와도 모르쇠했는데
    정작 남편이 가자고 가자고 해서
    다시 친정출입 시작했어요~~

  • 11. ..
    '20.4.22 12:52 AM (106.101.xxx.74) - 삭제된댓글

    다른건 모르겠고
    큰애 고1인데 재워달라고 엄마만 찾고 밤마다 징징거린다면 진심으로 걱정 안되시나요?
    님 힘들다고 하실 상황이 아니라, 병원이나 상담 꼭 받아봐야 할거 같은데요.

  • 12. 그릇
    '20.4.22 1:57 AM (221.149.xxx.219) - 삭제된댓글

    원글님이 타고나면서 짊어진 무게같은거네요
    나쁘게 보지 않으셨으면해요
    누구나 무게와 방식은 다르지만 나름의 삶의 무게를 짊어지고있고 그게 그사람의 인생이지 않을까요
    그로인해 상숙해지고 뭐 그런 거창한걸 떠나서 그냥 그게 내게 주어진 삶이다라고 저는 생각해요 삶이 별건 아니잖아요
    찾는 분이 많은걸 보니 복을 많이 짓고 계신거 같다고하면 기벅신앙같을까요 ㅎㅎ 진심이에요 잘 살고 계신거 같아 박수보내고 싶어요

  • 13. ㅇㅇ
    '20.4.22 2:50 AM (221.153.xxx.251)

    님이 받아주셔서 그런거 맞아요. 저도 좀 그런 기질이 있어서 알아요 거절 못하고 끙끙대다 결국 내가 하고 마는거..
    이제는 거절하세요 못한다 힘들다 말하세요 말안하면 아무도 몰라요 나만 힘들뿐이죠. 거절하고 외면도 좀 하고 나 먼저 챙기세요
    그거밖에 방법이 없어요. 나 스스로 나를 덜힘드게 하는 방법요
    이런말하는 저도 잘못하지만 그래도 저를 위하려고 많이 애써요. 착한여자 컴플렉스 같기도 하고 거절 못하는 성격탓이기도 한거 같지만 계속 받아주면 계속 요구들 할거고 서로 자립 못할뿐이에요

  • 14. ,,,
    '20.4.22 11:43 AM (121.167.xxx.120)

    명절도 구정엔 아버지 방문하고 어머니는 생략 하고
    추석엔 어머니 방문하고 아버지는 생략 하세요.
    생략 하더라도 용돈이나 부쳐 드리고요.
    일년에 한번씩만 보세요.
    그러면 명절도 간단하게 보낼수 있어요.

  • 15. 네 그렇군요
    '20.4.22 10:42 PM (221.140.xxx.230)

    사실 남은 다 밀쳐낼 수 있는데
    우리 큰애가 젤 힘들어요. 아직 미래가 펼쳐지지도 않은 아이라서요.
    아이가 자기가 불안이 높은 기질이라는 것도 알아요..나중에 병원 가겠데요.
    본인 의지가 가장 중요한 일이니 기다리며 구슬려서 가려고 하는데 저도 어렵습니다..

    그것도 방법이네요. 이번엔 아빠, 다음엔 엄마..이렇게요.
    왜 그걸 생각 못했지..
    그렇게 시댁, 아빠네, 엄마네를 순방하고 나면
    안도감과 외로움이 밀려오더라고요.
    아빠는 새어머니랑 의붓딸네랑 사셔서 아파트 주차장에서만 만나고 3분만에 돌아나와서 더 그런가봐요.
    분주한데 기댈 곳 없는..

    엄마 아빠는 돌아가시고 나서야 제게 안식이 올 것 같아요.
    마음에 일종의 저항감 같은게 계속 있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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