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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히 경제는 뭐 잘했다 얘긴 못하겠고
통일 정책도 운좋게 트럼프 쇼타임이랑 맞아서 그랬지
지금까지 잘됐나 한다면 그것도 뭐 잘했다고 자랑하긴 좀 그렇지.
내가 생각하는 잘 한 점이라면
위기 상황에서 대처,
그러니까 정말 국가의 힘이 필요할때 그 힘을 잘 보여줬달까?
평창올림픽 거의 다 조져놨던거 어떻게 1년만에 부랴부랴 준비해서
잘 성공시켰고
2차 메르스는 있었는지 기억하지 못할만큼 막아냈고
이 정권 들어서 구제역 문제 거의 없었고
조류독감도 잘 막는데다
중국과 북한을 조져놨다는 돼지열병은 지금도 FEBA선에서
멧돼지 미친듯 잡아대며 방어중.
전국 소방차 한방에 동원해서 하룻밤사이에 잡아버린 속초산불 진화도 그렇고
지금 세계대전급 파급력을 가진 코로나도
100점 만점은 아니지만 다른 나라들, 특히 구미선진국들에 비하면 빨리빨리 잘하고.
한두번은 우연이지만
계속해서 잡아낸건 실력이라고 생각함.
한국은 강력한 경찰국가라 사실 지도자가 맘만 먹으면
국가의 힘을 엄청나게 끌어올릴 수 있음.
근데 과거의 망한 지도자들은 그걸 자기 자신을 위해서만 쓰다가
폭망했지.
근데 이번엔 뭐 조국사태 이런건 제쳐두더라도
공공의 문제에 있어서 국가권력을 사용하는데 거리낌이 없다는거.
그전까지의 위기가 일시적 재난이었다면
지금 코로나는 국가 총력전급, 전쟁에 준하는 위기 상황인데
장관도 아니고 차관급, 실제론 차관급 취급도 못받는 기관에
상당수 권한을 몰아주고
각 부서들이 정부의 최고 전문가인 질병관리본부의 통제에 따라
일사분란하게 움직일 수 있게 하는거.
이런건 리더의 큰 능력임.
예산 제일 많이 가져가는 부서도 아니고
장관이 부총리급인 기재부나 교육부에 밀리는 곳의
외청도 안되는 기관인데
그 질본의 판단에 모든 내각이 일사분란하게 움직이는건
정부 최고지도자가 컨트롤을 잘하기 때문이라고 생각.
정부의 업적이 있다면 바로 이 부분이고.
바로 옆나라 일본만 해도 전문가회의니 후생노동성이니 내각관방이니
이거 교통정리 안되니까 아주 뻘짓도 그런 뻘짓이 없잖아.
그리고 가면 갈수록 뭔가 대통령이 전면에서 사라짐
원래 위기에서 톱이 나오는건
진짜 원래 시스템에서 잘 해결이 안되니까
제일 윗사람이 공개적으로 나서서 정리하는건데
속초산불때도 대통령말고 국가안보실장이 상황 정리했고
다른 사건땐 주무장관,
이번 코로나에도 대구에 회의한번 갔지
실제 현장엔 총리가 있었고
중요한 발표도 총리가 대부분 했지 대통령까진 나오지도 않았음
정례적인 수석비서관 회의때나 나와서 한마디씩 하는정도지.
이건 되게 중요한데,
그런 사람이 나서서 정리될만큼 시스템이나 이런게 잘 안정되어있다는거니까
어느 누구처럼 대통령 보고해아한다고 골든타임 놓치고 이런진 않았다는거야.
요새 경제문제땜에 회의하는거에 얼굴드러내는게 많은데
그런거봐선 이건 진짜 씹 큰 문제다란 생각이 들정도니까.
그리고 중요한거
불리하더라도 절대 숨기지 않고 드러낸다는거.
진짜 총선 3달도 안놔두고
대구에서 큰 전염병 집단이 발견됐을때
솔직히 최고지도자면 고민좀 했을거 같음
무증상자가 많고 치사율이 낮으니까 어떻게 조용조용히 할 수 있지 않았을까
아베가 숨겨서 거의 3달을 끌어왔는데
잘 버텨서 진짜 나 잘막고있소! 홍보하면
총선 대박터지지 않을까?
그랬을 수도 있는데
그냥 과감히 공개했잖아.
어떻게 될지도 모르는데.
사실 제일 쉬운건 그냥 국경 닫아놓고
검사 많이한다 소리치고
안에서 나오는 케이스 조용히 처리해도 됐음.
그럼 커뮤니티는 와! 중국놈들 패자 그러면서 환호하고
여론에 좋았지
그런데 여론에 엄청나게 불리한걸 알면서도
국익생각해서 국경닫는거도 신중했고
감염자 폭증해도 숨기질 않았어.
결국 그 정공법이 성공했고.
다른 분야는 몰라도 이쪽에 있어서 정부는
정말 지지자가 봤을땐 고구마 열개를 물없이 쳐먹는
답답한 일처리를 하는데
이게 또 지나고 보면 그게 정도였단걸 알게되니까
신뢰가 되고 그러더라.
이상
투표 시작하는 날 새벽에 1번 5번 찍고 나온 인간이
왜 지지하는가 요리조리 써봄
https://m.fmkorea.com/28763869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