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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의료진뿐 아니라 엄마들이 나라를 지키고 있습니다.

나옹 조회수 : 3,950
작성일 : 2020-04-20 23:25:54
온라인개학때문에 힘든 워킹맘들이 많으시네요.

저도 그중의 하나이구요. 회사 갔다 와서 구멍이 뻥뻥 나있는 온라인 숙제들 챙기고 온라인수업하는 학원숙제도 챙기고 하려니 도저히 감당이 안돼서 지난주부터 리스크를 짊어지고 회사에 재택요청을 했습니다. 그래도 너무 힘드네요. 다들 재택근무를 어떻게 하시는지. 전에는 퇴근하면 애만 보면 됐는데 일을 병행하려니 저는 개인적으로 전혀쉴수가 없어요. 부부의 세계도 못 봤네요. 

지금 이 시국에서 의료진들 다음으로 최일선에서 가장 힘든게 저는 워킹맘들 그리고 전업맘들이라고 생각합니다. 

싱가폴에서도 그랬듯이 개학이 주는 의미가 너무 상징적이기 때문에 섣불리 개학을 할 수가 없죠. 

개학하는 순간 2차 감염의 파도가 올 거에요. 그걸 막기 위해 고군분투하는게 한국엄마들입니다. 우리사회가 코로나에 이렇게 잘 버티는 것에 대해 아무도 주목하고 있지 않은게 전업맘들의 존재에요.

서양에 비해 우리나라는 전업주부의 비율이 높기 때문에 돌봄과 교육의 중단이 일어나도 큰 문제가 일어나지 않고 버티고 있는 겁니다. 완충작용이 되어서요. 그 중에서 가장 힘든 건 완충작용을 할만한 여력이 전혀 없는 워킹맘들이구요. 
스웨덴은 워킹맘의 비율이 90%를 넘기 때문에 학교를 닫고 싶어도 못 닫았다고 하더군요.  그 결과는 다들 알고 계시죠.

전업주부 여러분들 조금만 힘내주세요. 여러분들이 나라를 지키고 있습니다. 워킹맘 여러분 고생많으시죠. 이번기회에 남편들을 좀 활용합시다. 아이들에게도 빨래개기든 청소든 뭐든 분담을 시키세요. 이런 시국에는 엄마만 고생할 수는 없잖아요. 저는 지난 주말에도 밀린 재택일해야 하는데 주중에 일 다한 남편이 쉬고 있으니 6시간만 나를 건드레지 말아달라했어요. 자기가 설겆이도 하고 저녁은 알아서 피자도 시켜 놓더군요.

돈으로 할 수 있는 건 식기세척기든 로봇청소기든 뭐든 동원하구요. 남편들도 좀 변하는 계기가 되었으면 합니다. 저는 요새 요리는 거의 못하고 있습니다. 레토르트와 사오는 음식으로 연명하면서 어떻게든 넘겨야죠. 요리사이트에서 요리 안한다는 이야기를 하니 좀 죄송한 생각도 드네요.

IP : 39.117.xxx.119
2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20.4.20 11:30 PM (122.34.xxx.61)

    다 자식 지키려고 그러는거지 무슨 나라 지킨다고 포장을 핟나요?
    의료진 정부가 고생하고 희생을 하는거지.
    저도 주부지만 나 살자고 그러는거지 남을 위한 희생은 안해서 의료진 정부에 미안함이 있어요.

  • 2.
    '20.4.20 11:31 PM (39.115.xxx.181) - 삭제된댓글

    맞아요.
    워킹맘 전업맘 집에 있는 유초중고대딩 아이들.
    칭찬받아 마땅합니다

  • 3. 티니
    '20.4.20 11:33 PM (116.39.xxx.156)

    첫댓글 어이가....
    그렇게 생각하기 시작하면
    모든 일은 다 돈받자고 하는 일이고
    자기 가족 챙기자고 하는 일이고
    나 살자고 하는 일이죠
    그런식으로 세상을 보면 행복해요?
    각자 자기 자리에서 힘들어도 꾹 참고
    자기 몫을 다하는 작지만 선한 사람들 덕에
    우리 나라가 돌아갑니다
    감사합니다

  • 4. 나옹
    '20.4.20 11:34 PM (39.117.xxx.119) - 삭제된댓글

    의료진 비하가 아닌데요.
    코로나 시국에서는 나를 지키는게. 가정을 지키는게 나라를 지키는 거 아닌가요.

  • 5. 나옹
    '20.4.20 11:35 PM (39.117.xxx.119)

    의료진 비하가 아닌데요. 
    코로나 시국에서는 나를 지키는게. 가정을 지키는게 나라를 지키는 거 아닌가요.

    저도 가족중에 의료진이 있습니다. 의료진 여러분. 공무원 여러분의 노고에 깊이 감사드리고 이런 정부를 제 손으로 뽑았다는게너무 좋습니다.

  • 6. 네네
    '20.4.20 11:36 PM (59.10.xxx.135)

    국민들 다 장해요.
    그래서 함께 이겨나갈 수 있는 거죠.
    그런데 내 가정,내 자식 지키는 거잖아요.
    힘 냅시다.

    의료진들은 정말 감사하죠.
    #의료진들 덕분입니다.
    #의료진들 감사합니다.

  • 7. 재택워킹맘
    '20.4.20 11:36 PM (119.196.xxx.125)

    적극 동감. 애들이 대딩이라 그나마 삽니다. ㅠㅠ
    초중등 아가들 있는 워킹맘들 정말 나라를 구하시는 거예요. 직장어린이집 아가들은 우왕좌왕. 부모님 휴가받는 날은 집에, 직장가는 날엔 어린이집에..ㅠㅠ

  • 8. ..
    '20.4.20 11:39 PM (116.88.xxx.138)

    맞아요ㅡ 다들 자기자리에서 자기가 해야하는 일 하다보면 끝이 올거에요. 화이팅입니다. 어머니들!!

  • 9.
    '20.4.20 11:41 PM (183.96.xxx.110)

    코로나로 등하원도우미랑 파트타임
    일 다니던거
    관두고 가족들 건강 챙겨주고
    고3 딸 뒷바라지 위해 전업중입니다
    돈보다 건강이 우선이죠
    직장다니는 남편과 큰 딸
    고3
    면역위해 건강집밥 최선다해
    챙겨주고 있습니다

  • 10. 내자식
    '20.4.21 12:01 AM (218.236.xxx.217)

    지키는 게 지금은 나라 지키는 거랑 같은 거지여..
    가족들 코로나로부터 지키려고 갖은 유혹과 멸시와 조롱에도 사회적 거리두기 철저히 지키시는 모든 맘님들 박수받아 마땅합니다

  • 11. ㅡㅡ
    '20.4.21 12:05 AM (112.150.xxx.194)

    그렇죠. 의료진도. 정부관계자분들도.국민들도.엄마들도.아빠들도. 모두가 장하고 훌륭합니다.
    조금더 힘냅시다!

  • 12. 엄마들
    '20.4.21 12:21 AM (223.62.xxx.149)

    힘든거 맞아요 첫댓은 뭘 잘못먹었나..

  • 13. 별헤는밤
    '20.4.21 12:24 AM (59.13.xxx.227)

    네 감사합니다!!!

  • 14. 맞아요
    '20.4.21 12:33 AM (119.64.xxx.75)

    내 자신이 내 가족이 곧 국가입니다.

    우리 모두 잘하고 있는거에요.
    조금만 더 애써봅시다.

  • 15. ....
    '20.4.21 12:47 AM (175.223.xxx.229)

    모든맘들 존경합니다~~

  • 16. 뭐가 되었건
    '20.4.21 12:48 AM (182.215.xxx.131)

    자기 자리에서 자기 역할에 충실하면 나와 사회를 지키는 것 맞다고 생각합니다. 항상 자기 역할에 충실하지 않은 사람들이 문제인것이죠. 전업맘이건 워킹맘이건 의료진이건 공무원이건...

  • 17. 전우
    '20.4.21 1:26 AM (109.171.xxx.199)

    전방을 지키는 전우, 엄마들이여~! 엄마가 있어서 가정과 사회의 최전방을 지키는 거죠!

  • 18. ...
    '20.4.21 1:36 AM (180.189.xxx.249)

    다들 자기일에 충실한게 장한거죠...다들 힘냅시다!!!

  • 19. 뭐랴?
    '20.4.21 2:15 AM (122.40.xxx.84) - 삭제된댓글

    지새끼 몇달 끼고 았다고 나라룰 지킨대 ㅎㅎ
    온갖 불평불만에 언제 개학하나 목빼고 기다리며 전업하면서 긴급돌봄이나 보내는 여자들이 자화자찬하는 꼴둘이라니 ㅎ

  • 20. ㅍㅎㅎ
    '20.4.21 2:16 AM (122.40.xxx.84)

    지새끼 몇달 끼고 있다고 나라를 지킨대 ㅎㅎ
    온갖 불평불만에 언제 개학하나 목빼고 기다리며 전업하면서 긴급돌봄이나 보내는 여자들이 자화자찬하는 꼴들이라니 ㅎ

  • 21. ...
    '20.4.21 6:38 AM (211.250.xxx.137)

    이런 훈훈 글에도 베베베 꼬인 댓글 아깝네요.
    최근 예천 사례만 봐도 한명이 금세 30명 넘는 감염자를 만들어내고 있는데...
    그래서 각자 걸리지 않도록 노력하는게 제일 좋은 방역임을
    왜 인정하지 않는 것인지?

    자기일에 충실한거 할 수 있는 일에 최선을 다하는건
    장한 일이 맞습니다. 2222

    뭐 눈에는 뭐만 보인다고
    마음이 꼬인 분들 눈에는 개학를 목빠지게 기다리는 분들만 보였나본데
    제 눈에는 집에서 애들 가르친다고 질문하고
    애들 뭐 먹이냐고 식단 공유하고
    개학 위험하다고 미뤄야한다는 글 쓰시는 분이
    훨씬 더 많았다능요

  • 22. 00
    '20.4.21 7:47 AM (67.183.xxx.253)

    이런 글만봐도 우리나라 워킹맘들이 얼마나 불리한 입장인지 느껴져요. 여긴 미국인데 진짜 여기 워킹맘들은 독박육아 독박가사 그런거 없어요. 부부가 같이 맞벌이이면 가하일이며 육아며 전부 부주가 둘이서 공동부담, 공동책임이지 워킹맘에게 독박육아 독박가사 기대하지 않습니다. 같이 일하면서 워킹맘 혼자 가사, 청소, 육아때문에.발 동동거리는거보면 한국여자들이 불쌍합니다. 한국남자들이 '도와준다'고 말하는것도 짜증납니다. 미국은 전업주부라도 가사는 혼자 담당해도 육아는 독박하지 않아요. 아이는 부부 공동의 책임이니까요. 근데 한국은 맞벌이여도 가사와 육아 모두 아내만 혼자 동동로리은 경우가 태반.

  • 23. ㅇㅇㅇ
    '20.4.21 11:21 AM (218.219.xxx.28)

    코로나가 어떤 건지 아직도 파악하지 못하고 ㅎㅎ 거리며 댓글다는 사람 있네요
    코로나 자식을 끼고 있는것만으로도 나라를 위하는 일로 둔갑시키게 만드는 바이러스 라는 걸
    아직도 모르시나????
    내가 나라를 지킬려고 자식을 끼고 있는게 아니라
    나를 지키고 가족을 지킬려고 하다 보니 이게 나라를 위해서 심지어 전세계을 위한 일이 절로 된다는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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