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낙선 김해영 의원의 21대 국회에 대한 특별한 당부’란 제목으로 기사가 났더군요.
4·15 총선에서 부산 연제에 출마했다가 낙선한 김 최고위원은 오늘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 회의에서 "의원은 국민대표로서 진영 논리보다 양심에 따라 정직하게 의정활동에 임해달라"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경우에 따라 99명이 '네'라고 해도 잘못된 일에는 용기 내서 '아니오'라고 말할 수 있어야 한다"면서 "주류에 편승하기 위해 침묵하고 '네'만 하는 게 아니라 권력을 가진 자를 통제하고 사회적 약자는 낮은 자세로 섬기는 국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기사를 읽고 국회 김해영 의원실로 전화했습니다.
마침 수행비서란 분이 전화를 받더군요.
3분 49초간 통화했습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통화중에 수행비서가 먼저!! 전화를 끊었습니다.
나 - “ 99명이 잘못되었다는 판단이 당신 혼자 맞다고 우긴다고 그게 맞다고 우기면 당신은 답이 없는 사람이다. 당신이 틀렸다고 왜 생각은 안 해 봤나? 다양한 목소리 좋다. 근데 그 다양하고 전체 당원들과 의견이 다른 목소리가 왜 항상 당신이냐? 전체적으로 당의 방향이 정해지면 때로는 입을 다물고 있어야 할 때도 있지 않느냐? 다른 최고위원들은 당신만큼 역량이 모자라서 가만 있는 줄 아느냐? 무조건 쓴소리가 다양한 목소리냐? 제발 좀 언론에 그만 나대라 나중에 무슨 큰 뜻을 품고 있는진 모르겠지만 자중해라... ”
수행비서 - " 어떤 부분이 그렇더냐? 모두가 절벽으로 떨어지는데 그걸 보고 있어야 되느냐?....하더군요 저도 나름 반박을 하니까 전화를 탁! 끊어버리네요 기분나빠서 바로 전화를 했습니다. 전화를 받더니 아무 말도 않더군요. “ 왜 전화를 일방적으로 끊냐, 듣기 싫어서 수화기 내려놓고 있냐” 하면서 1분 안되게 얘기했습니다. 그러면서 제가 김해영 의원을 비판하니 빈정거리면서 잘~ 전달하겠다 하길래 왜 빈정거리느냐 했더니 저보고 제가 먼저 큰소리를 치지 않았냐 하더군요 앞에 전화받은 사람과 다른데 확인도 안 하고 전화했다고 신경질 내길래 그 부분은 사과했습니다. 스피커 폰이 꺼진 줄 모르고 앞에 전화 끊은 수행비서인 줄 알았다고...저 욕 한마디도 안 했습니다. 국회에서 다양한 목소리 내는 사람도 있으니 다양한 유권자의 의견도 들어라고 했습니다.
끼리끼리란 말 절감했습니다. 의원이나 보좌관이나....
선거 전에 정의당과 금태섭 의원실에 나름 다양한 의견이라며 수차례 전화했었습니다.
물론 김해영 의원 지역 사무실에도 했었구요.
1. 금태섭 의원 지역사무실과 국회사무실 두 군데에 전화했습니다.
현 정부 지지자들이 금의원을 싫어라 하는 이유를 얘기했습니다. 그때도 수행비서와 보좌관과 통화했습니다.
그런 부분에 대해 차분하고 성실하게 해명을 하더군요.
최소 30분이상 통화했습니다.
제 개인적으로 오해했던 부분에 대해서는 바로 잡아주어 그런 부분에 대해서는 사과도 했습니다. 통화후 오히려 금태섭 의원을 더 잘 알게 되어 솔직히 마음이 좀 기울었습니다.
제 얘기를 끝까지 다 듣고 그에 대해 해명하고....
수행비서나 보좌관 모두 성실하고 진정성있게 유권자를 대하더군요.
2. 정의당 지역 사무실의 보좌관과도 통화했습니다.
역시 심상정 대표와 같은 태도였습니다. 아직도 자기들이 왜 많은 진보유권자들의 지지를 못 받는지 알려고도 하지 않고 들으려고도 하지 않고 우리만 옳다 너희는 열등하다(는 직접적인 표현은 안 했지만)는 태도였습니다. 빈정거리며 불성실한 어투로 기사의 어떤 부분이냐 어떤 근거냐로 따지더군요. 아직도 그 잘난 엘리트 의식으로 상대를 대하는게 느껴졌습니다.
“예예~ 잘~ 알겠습니다 ”로 통화 마무리했습니다. 과거 어려웠던 시기에 대학교 졸업하고 시민운동, 노동운동을 한 선민의식으로 가득 찬 꼰대 엘리트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었습니다.
사람이 쌍욕을 해야만 상대를 무시하는건가요? 어투며 표정이며 태도로 상대를 어떻게 대하는지 알 수 있지요?
예~ 어쨌든 전 마음으로 대접받지 못했습니다.
3. 김해영의원 보좌관과도 통화했습니다.
그때나 오늘이나... 한결같았습니다.
의원이나 당직자나 일반 국민을 대하는 게 어떤지, 어떻게 하면 시시때때로 언론에 그런 식?의 의견 피력을 하는지 대번에 알겠더군요. 그에 비하면 금태섭 의원실은 양반이었습니다.
지지자들의 지지를 왜 못 받는지 들으려고도 하지 않고 뭐 관심도 없더군요. 오늘 나이많은 꼰대(나)가 젊은 꼰대에게 참교육을 들었습니다. 허참나~
정의당이 선거 참패의 이유를 무지한 국민의 잘못된 판단으로 알고 있 듯 김해영 의원실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진보라고 다 같은 진보가 아닌 줄 아시죠?
저도 세상의 빠른 변화가 무섭게 느껴지는 50대 아지매로 오히려 보수적인 성향이 강합니다.
가방끈이 짧건 길건, 부자건 덜 부자건 상식이 보편적 가치로 자리잡는 세상은 빨리 왔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