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부의 세계 인간관계를 보자면요. 부부관계 친구관계 이웃관계 등등 재밌더라구요.
저는 부부의 세계를 보면서 처음 의문이 든 것이 “저 잘난 여자들이 왜 허우대만 멀쩡한 찌질이 남자를 선호할까?”였어요.
남자배우 자체를 떠나 드라마 설정이 허우대는 멀쩡하고 능력이 없는 남자로 그려지니깐요.
그리고 저 찌질이는 처음에는 능력 있는 지선우, 두 번째는 부모가 능력있는 다경이, 이렇게 초이스하는 걸 보니까 아예 성정이 못 난 놈이다 그랬구요.
또 주변인들요.
질투가 강한 사람이 있는가 하면 적당한 사람이 있고, 사람이 사람을 이용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아닌 사람이 있구요. 물론 다면성이 다 있지만요.
그런데 어떤 평론에서 보니까 찌질이 남자를 선택하는 여자들은 모성애가 강한 것이 아니라 상처가 깊은 여성이라고 하더군요.
자신의 상처를 들여다보고 화해해야 한다더군요.
저도 돌아보니 연애할 때는 허우대는 멀쩡하되 능력은 나보다 떨어지는 남자를 선호했던 것 같더라구요.
결혼은 좀 다르게 했지만요.
하여간 그 때의 나를 돌아보면 상처투성이 애였어요. 20 대인데 어른이 아닌 애요. 상처에 대해서는 생략요.
외모와 학벌에 만족하자고 사귄 남자들하고는 늘 문제가 발생했어요.
아니야, 아니야, 해도 그 남자의 찌질함이 늘 보이더군요.
그래서 헤어지고 또 헤어지고 하다가 한 2년 연애를 쉬었어요. ^^;;
쉬는 동안 책 많이 읽고 공부를 열심히 했는데 내 문제가 보이더라구요.
이후 지금 남편한테 제가 프로포즈했어요.
나는 연애 경험 많다. 내가 너한테 잘 해줄 건데, 그걸 빌미로 나를 ‘을’ 취급하는 경우도 당해봐서 그러는데 너는 안 그랬으면 좋겠다. 나는 상대방에게 충성을 다 하는 편이다.
남편은 저에게 감동했다고 하더군요. 그러곤 쭈욱 찌질한 면은 없어요.
그래서 지금 잘 사냐구요?
아뇨.
내 친구들 지인들 보다는 덜 당하는 정도요.
딸한테는 네 기준의 최고의 남자 만날 생각 하지말고 너부터 독립적인 여자가 되고 악세서리같은 남자들 말고 친구같은 남자 만나라. 그런데 그런 남자는 매우 드물 것이다. 그렇게 말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