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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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 내 상처로 인한 악몽 (비슷한 분들 댓글 달아주셔요)
1. ᆢ
'20.4.18 9:45 AM (122.37.xxx.67)님의 무의식에서는 여전히 언니가 끔찍하고 두려운거죠
글에서 느껴지는 언니에 대한 느낌이 별로 좋지 않아요
의식적으로 자기를 타이르려고 하지마세요
싫고 가까이하고싶지 않으면 그것대로 해도됩니다
또 x랄한다해도....어쩔수없죠
님이 성공못했어도 언니가 지금과 같을지 함 생각해보세요
한번 어려워진척하고 돈빌려달라 해보시든가요2. pjm
'20.4.18 9:50 AM (112.154.xxx.225) - 삭제된댓글그냥 저라면 안엮일거같아요....
3. 내 마음
'20.4.18 9:51 AM (119.196.xxx.125) - 삭제된댓글님 마음이 시키는대로 하세요. 원가족과의 관계를 잘 끌고가지 않아도 괜찮습니다.
4. ....
'20.4.18 9:59 AM (24.36.xxx.253) - 삭제된댓글저희 언니도 제가 우스운 처지에 있을 때
인연 끊고 살다가 자신의 상황은 나빠지고
제 상황이 나아지니 장문의 편지를 보냈더라구요
살다보니 핏줄이 최고인 거 같다는 둥
오래 인연을 끊고 살아도 이렇게 다시
만날 수 있는 건 피가 진하기 때문이라는 둥....
전 그 편지를 받아 읽는데 전혀 마음에 와 닿지 않더니
역시나 아주 크게 당했어요
원글님 언니도 원글님의 돈이 탐나는 거 일 수 있으니
돈으로는 절대 엮이지 마세요
저런 사람들은 돈 앞에서 마냥 약하답니다5. ...
'20.4.18 10:04 AM (121.130.xxx.111) - 삭제된댓글저도 자랄때 언니가 투명인간취급하고 소리친 기억밖에 없는데 결혼후 점점 친한척하고 조카들한테도 엄마한텐 이모가 베프라 말해요. 별 힘든거 아니니 다가오면 받아주고 애들앞에선 잘지내고는 있는데 인간의 이중성이 뭔진 알겠어요. 님 언니도 극도로 이기적인 인간이라 그래요. 나이드니 든든한 친정울타리도 갖고싶고 친자매 우애도 갖고싶은거뿐. 이기적인 인간의 변신이에요. 그 정도면 거리 둬도 돼요.
6. .......
'20.4.18 10:10 AM (39.7.xxx.77)인간이 변하던가요
인격은 18세 이후로 변하지 않는다더군요
언니는 여전히 강약약강의 인간일 뿐
별 볼일 없을 적엔 무시하고 괴롭히다가
얻어먹을게 있는 사람으로 변신하니 살갑게 구는 것일 뿐
원글님이 서른셋 되도록 상처 때문에
히키코모리로 지냈으면
과연 그 언니가 그렇게 나왔을지 전 잘 모르겠네요7. 저기요
'20.4.18 10:16 AM (49.196.xxx.146)아가 어리면 원글님이 산후우울증 확률이 높습니다
그러니 언니한테 흔들리시는 거니 가서 약 졸로프트라고 모유수유 도 가능한 것 있으니 착용하시면 좀 더 이성적으로 생각이 가능합니다
아이 생각해서 그런 사람과는 확실히 여기서 끊어야 해요, 제 오빠가 좀 자기만 아는 데 제 아이와 본인아이 비교 시작해서 사진도 안보여주고 어디사는 지도 안 알려줍니다. 다음 생에 따라오고 내 아이 와도 엮이기 싫거든요. 현생에서 끊어야 하는 인연이 형제자매가 되는 데 패밀리 카르마 라고 해요. 선택 잘 하세요8. ㅇㅇ
'20.4.18 10:17 AM (221.159.xxx.168)원글님이 어렵게 살아도 그렇게 다가왔을까요?
님이 좋아서가 아니라 돈이 좋아서겠죠
사람 절대 안변해요~
너무 착하게 살라고 하지 마세요9. 저기요
'20.4.18 10:18 AM (49.196.xxx.146)자동완성이 착용으로 나왔네요, 복용 입니다.
산후우울증 확률 매우 높습니다, 밤잠을 못자니 까요..10. 제인에어
'20.4.18 10:20 AM (221.153.xxx.46) - 삭제된댓글"내가 그 사람을 사랑한 것이 아니라,
다만 그 사람과 나와의 인연이
사랑이었을 뿐이다.
내가 그 사람을 미워한 것이 아니라,
다만 그 사람과 나와의 인연이
미움이었을 뿐이다.
그 상황이,
그 인연이 미움이고 사랑이었을 뿐,
그 인연을 미워하고 사랑할지언정
그 사람을 미워하거나 사랑하지는 말라.
인연 따라 사랑도 하고,
미워도 하되 거기에 얽매이지는 말라."
법상스님
제가 어릴때 많이 이기적인 아이였어요. 엄마아빠의 사랑을 독차지해야 직성이 풀리고 남동생은 그걸 방해하는 저주스러운 존재였죠. 어릴때 저는 유난히 책을 많이 읽고 공부도 곧잘 했었는데 동생은 구슬치기, 딱지치기 좋아하고 놀이터 가서 놀기 좋아하는 평범한 아이였을 뿐인데 대화가 안통한다고 더 싫어하고 수준 낮다고 무시도 했어요. 동생은 무척 순하고 정이 많고 착한 아이여서 정에 굶주린 그런 여린 심성이었던 걸로 기억해요.
철없던 어린시절 행동패턴이 그렇게 정해지니
가족간의 관계란 너무 가까와서인지 돌아보거나 반성할 새도 없이 늘 그렇게 살았죠. 그러다 동생이 군대에 가게 됐어요. 훈련소 입소를 하는데 별 생각없이 부모님과 함께 동행했지요. 별생각 없었어요. 근데 훈련소에 들여보내고 뒤돌아서는 순간 눈물이 나더군요. 그리고 그 순간 깨달았어요.
내가 저 아이의 누나였구나. 저 아이는 내 동생이었구나.
미워하고 견제하고 무시하느라 바빠 한번도 생각해보지 못한 인식이었어요. 어떻게 20년을 넘게 살면서 한번도 내가 누나라는 인식을 못했는지 스스로에게 어이가 없고
그동안의 내 행동이 돌아봐지면서 후회되고 미안해서 미칠것 같은 그런 마음이었어요.
동생이 휴가를 나오면서부터 어색하지만 잘하려고 노력했어요. 용돈도 주고, 말도 살갑게,
동생은 이 인간이 또 왜이래? 이런 반응으로 뜨악해 하더군요. 저에 대한 경계를 늦추지 않으면서요.
자업자득이란 생각으로 계속 동생에게 잘하려고 했어요.
제대 쯤에서야 동생은 저에 대한 경계를 풀고
천성대로 착한 동생이 되더군요.
저는 동생이 워낙 순한 아이라 저에 대한 마음을 빨리 풀었다고 생각해요. 바뀐 입장이었다면 저는 용서하는데 훨씬 오래 걸렸을것 같아요.
40이 넘은 지금 동생은 그냥저냥 살아요. 야무진 구석이 없어서인지 사회적 성공 이런건 관계없지만
부모님께 자상한 아들로 조카에게 최고의 삼촌으로 잘 지내고 있어요.
저는 아직도 동생에 대한 미안한 마음이 밑바닥에 깔려 있어요. 동생은 다 잊은듯 하지만요.
원글님 언니의 진심은 아무도 모르지만
언니도 저처럼 어느 순간 깨달았을지도 모릅니다.
제 이야기가 님에게 조금은 위로가 되길 바랍니다.11. ...
'20.4.18 10:24 AM (135.23.xxx.81)님 글에 답이 있어요.
님이 하고 있는 장사...
잘 된다 싶으니까 노하우를 빼가고 싶은거예요.
엮이지 마세요.
사람... 안 변합니다.12. 달라
'20.4.18 10:28 AM (144.138.xxx.169)제인에어님과는 경우가 다를것 같아요.
님의 언니는 님이 잘되니 그런거 같어요
이상하게 사람의 본심은 전혀 변하지 않더군요.
내가 어려운 상황에서도 님의 언니가 연락왔을까 생각하면 답이 나올겁니다.13. 왜 엮일까
'20.4.18 10:28 AM (58.236.xxx.195) - 삭제된댓글자기화풀이 도구로 삼아놓고 뭔가 아쉬워지니
달라붙는거잖아요.14. 제인에어
'20.4.18 10:30 AM (221.153.xxx.46)"내가 그 사람을 사랑한 것이 아니라,
다만 그 사람과 나와의 인연이
사랑이었을 뿐이다.
내가 그 사람을 미워한 것이 아니라,
다만 그 사람과 나와의 인연이
미움이었을 뿐이다.
그 상황이,
그 인연이 미움이고 사랑이었을 뿐,
그 인연을 미워하고 사랑할지언정
그 사람을 미워하거나 사랑하지는 말라.
인연 따라 사랑도 하고,
미워도 하되 거기에 얽매이지는 말라."
법상스님
제가 어릴때 많이 이기적인 아이였어요. 엄마아빠의 사랑을 독차지해야 직성이 풀리고 남동생은 그걸 방해하는 저주스러운 존재였죠. 어릴때 저는 유난히 책을 많이 읽고 공부도 곧잘 했었는데 동생은 구슬치기, 딱지치기 좋아하고 놀이터 가서 놀기 좋아하는 평범한 아이였을 뿐인데 대화가 안통한다고 더 싫어하고 수준 낮다고 무시도 했어요. 동생은 무척 순하고 정이 많고 착한 아이여서 정에 굶주린 그런 여린 심성이었던 걸로 기억해요.
철없던 어린시절 행동패턴이 그렇게 정해지니
가족간의 관계란 너무 가까와서인지 돌아보거나 반성할 새도 없이 늘 그렇게 살았죠. 그러다 동생이 군대에 가게 됐어요. 훈련소 입소를 하는데 별 생각없이 부모님과 함께 동행했지요. 별생각 없었어요. 근데 훈련소에 들여보내고 뒤돌아서는 순간 눈물이 나더군요. 그리고 그 순간 깨달았어요.
내가 저 아이의 누나였구나. 저 아이는 내 동생이었구나.
미워하고 견제하고 무시하느라 바빠 한번도 생각해보지 못한 인식이었어요. 어떻게 20년을 넘게 살면서 한번도 내가 누나라는 인식을 못했는지 스스로에게 어이가 없고
그동안의 내 행동이 돌아봐지면서 후회되고 미안해서 미칠것 같은 그런 마음이었어요.
동생이 휴가를 나오면서부터 어색하지만 잘하려고 노력했어요. 용돈도 주고, 말도 살갑게,
동생은 이 인간이 또 왜이래? 이런 반응으로 뜨악해 하더군요. 저에 대한 경계를 늦추지 않으면서요.
자업자득이란 생각으로 계속 동생에게 잘하려고 했어요.
제대 쯤에서야 동생은 저에 대한 경계를 풀고
천성대로 착한 동생이 되더군요.
저는 동생이 워낙 순한 아이라 저에 대한 마음을 빨리 풀었다고 생각해요. 바뀐 입장이었다면 저는 용서하는데 훨씬 오래 걸렸을것 같아요.
40이 넘은 지금 동생은 그냥저냥 살아요. 야무진 구석이 없어서인지 사회적 성공 이런건 관계없지만
부모님께 자상한 아들로 조카에게 최고의 삼촌으로 잘 지내고 있어요.
저는 아직도 동생에 대한 미안한 마음이 밑바닥에 깔려 있어요. 동생은 다 잊은듯 하지만요.
원글님 언니의 진심은 아무도 모르지만
언니도 저처럼 어느 순간 깨달았을지도 모릅니다.
지금 님의 마음이 편해진다면 언니를 용서치 않고 밀어낼 수도 있겠지요.
어떤 결정을 하든 누가 님을 탓할수 있을까요.
그러나 언니의 마음이 진심일 수도 있다고.
언니도 어리석고 부족한 존재여서 잘못을 저지른거고
나중에라도 뉘우치고 애쓰는거라고
언니 입장에서 제 이야기좀 해보았습니다.15. 음
'20.4.18 10:36 AM (182.224.xxx.119)님 글 이전에도 쓰셨죠? 언니에게 노하우 알려줄까 말까 고민하더니 결국 알려줬나 보네요. 알려주고 그게 누구에게나 하는 거니 괜찮다고 자위하시나 본데, 이미 교류하기도 맘먹고 일도 가르쳐주기로 했다면 더이상 번민하지 마세요. 그때 다들 알려주지 말라고 한 거 같은데, 님은 언니랑 교류를 원하는 걸로 가닥을 잡은 거잖아요. 맘편하게 그래 언니도 반성한다 하고 저렇게 노력하니 현재의 모습만 봐주자 하고 님도 노력하세요. 님 멘탈이 중요한데, 저는 제 상처의 원흉이 언니란 게 확실하다면 다시 보는 걸 택하지 않았을 거예요. 제 멘탈이 견디지 못할 걸 아니까요. 님은 이러니저러니 해도 님이 견딜 만하니까 그 길을 택한 거예요. 그러니 이제 그만 과거의 원망에서 벗어나서 현재와 미래를 보세요. 님 자신을 위해서요.
16. 진심이든말든
'20.4.18 10:38 AM (58.236.xxx.195)님이 가장 약한 상태일때, 님을 괴롭힌 사람이잖아요.
거리 좁히지 마세요.17. 마음가는대로
'20.4.18 10:50 AM (175.208.xxx.235)애쓰지 마시고 마음 가는대로 하세요.
어린시절이 떠올라서 괴로운건 원글님이 극복해야할 문제이고, 이제는 언니가 영향을 주지 않아요.
전 새엄마에게 학대받고 자랐고, 거기에 막내오빠가 옆에서 절 비웃고 새엄마와 둘이 꿍짝.
새엄마가 절 야단치고 혼내시면 오빠가 옆에서 같이 제게 뭐라하면서 새엄마편을 들어주고 갖은 여우짓은 다했었어요.
오빠가 절 괴롭하거나 싸워도 당연히 저만 야단치시고, 그리니 오빠는 더 기세 등등.
나중엔 제가 모아 놓은 용돈까지 빼앗아 가는 수준이었죠.
돌려달라는 제게 쌍욕을 하면서, 돌려 주면 되잖아 이XX야 이런식이었죠.
부모님한테 일러봐야 엄마는 돌려줘라 한마디, 아빠는 제편이라 혼내섰는데, 그 다음날 제가 더 복수하고 괴롭히니 그냥 말 안하는게 낫죠.
저도 아직도 마음이 괴로운건 마찬가지지만, 이제 그들 때문에 괴로운건 아니예요.
제 과거를 깨끗이 잊을순 없잖아요? 그래서 한번씩 어린시절이 떠오르지만 어쩔수 없어요. 제가 털고 일어나야죠.
그냥 오늘 하루 열심히 사시면 됩니다. 아이들은 자라고, 제 재산은 조금싹이라고 늘어가고요.
이제 엄마는 늙으셔서, 우울증에 시달리시고요. 막내오빠는 명절때나 봐요.
이제 둘다 약자였던 저를 괴롭히거나 부려먹진 않아요. 이젠 제가 알아서 적당히 끊고, 대신 돈을 잘 씁니다.
그들이 저한테 고맙다는 소리만 하고 살아요.
그리고 윗분들 말대로 사람 안변해요. 제가 그들에게 고맙다고 할일은 별로 없더라구요.
그래서 적당히 거리유지하며 살아요.
가족이 없는거 보다는 있는게 낫고 그들도 절 이제 함부로 보지 않으니까요.18. 음
'20.4.18 10:52 AM (222.232.xxx.107)절대로 일 같이 하지 마세요.
전 친정 식구만 만나면 몸이 아파요.
적당한 거리 꼭 유지하세요.
그리고 원글님은 어린시절 그 아이가 아니에요. 언니한테서 자신을 지킬수 있을겁니다.
사람 고쳐쓰는거 아니랬습니다. 적당히 사례만 하고 개인 영역에 들어오는건 딱 선 그으세요.19. 음...
'20.4.18 10:56 AM (58.231.xxx.5)원글님과 비슷한 성장과정을 거쳤고 지금은 언니가 화해의 제스처를 취하고 있다는 것까지, 현실적이고 사회적인 어떤 상황은 제가 언니보다 낫다는 것조차요.
차이가 있다면, 저는 그런지 오래되었고, 그래서 이러한 상황이 어떻게 흘러가는지를 안다는 거죠.
언니의 후회도 진심. 친해지고 싶은 맘이 있는 것도 진심.
그러나 본성이 변하지 않는다는 건 진실. 한번 고착된 관계는 능 본래의 그 관계 그 상태로 돌아가려 한다는 것도 진실.
어릴때 가족에게 따돌림 받는 상처를 가진 아이는 참 연약합니다. 가족간의 정에 굶주려있고 늘 결핍상태예요. 그 결핍은 쉽게 채워지지 않고 타인이 치유해 줄 수 없는 연약함이에요.
남편이 생겼고 아이가 있고... 해서 강해질 것 같고 강해진 것 같고, 단단해 진 것 같은 착각을 할 때도 있지만 아니요... 원글님은 원가족 앞에선 여전히 정에 굶주리고 결핍된 영양소로 웃자라기만 한 어른아이예요. 언니에겐 너무 손쉬운 밥이란 말입니다..
광계는 처음 설정된 그 상태로 돌아가려는 관성이 있어요. 언니의 반성이 진심이라도 연약한 동생을 잡아먹던 그 본성은 변하지 않아요. 지금은 원글님이 겉으로만이라도 강해진 것 같아 쉽게 그 발톱을 드러내지 않을 뿐이죠. 수시로 그 발톱으로 원글님을 찢어발길 겁니다. 그게 본성이니까요. 그러고 나서 또 후회하겠죠. 원글님은 어릴 때, 언니에게 상처받지 않기위해 두르고 있던 그 방어막마저 벗어던진 상태라 더 크게 상처입을 거구요. 다시 방어막을 두르면 언니의 진심이 다가와 다시 발가벗길거고, 그리고 또 찢어발길거고, 또 후회 할 거고.... 또 진심으로 반성할 거고.. 이런 일들의 반복일 겁니다.
그럼 원글님은...
맘을 놓지 마세요.
언니의 진심을 의심도 하지 마세요. 그러나 언니의 본성을 외면하지도 마세요. 그 진실을 부정해서는 안됩니다. 그리고 단단해지세요.
어린 아이로 가족에게 상처받던 시간만큼의 시간을, 원글님이 새로 꾸린 가정에서 사랑으로 충만하게 채우면, 그땐 원글님 내면의 연약함을 보호해 줄, 벗겨지지 않는 단단함이 생겨요. 시간만이, 상처두지 않는 시간만이 줄 수 있어요. 그 단단함은.
원글님이 새 가정을 만든지, 아이를 낳은지 얼마나 되었는지 모르겠지만 저는 아이가 열살이 넘어서야 그 경지에 가 닿을 수 있더군요.
진심을 의심하지 말고 밀어내지는 말 되 보호막을 벗지 마세요.
본성은 변하지 않아요.20. 휘둘리지 마세요.
'20.4.18 11:03 AM (175.193.xxx.99)결과는 뻔해요.
장사가 잘되면 별 것도 아닌 걸 유세떨었다고 할 거고
안되면 원글님 때문일 거구요.
지금 벗어나지 못하면 또 되풀이 됩니다.
바쁘다고 연락 피하고 카톡도 바빠서 답변 늦었다고 하고
뭐 물어보면 애 핑계 남편 핑계 대서 자리 피하세요.
상담이고 뭐고 마음쓰지 마세요.
사람 정말 안 변해요.21. ..
'20.4.18 11:28 AM (1.222.xxx.103)꿈은 꿈꾼사람의 무의식활동입니다
꿈에서의 언니는 또다른원글입니다
언니만난날 악몽을꾸는것은 그동안의 안좋은기억들과
힘든내면이 증폭되어 그날밤 꿈에서 악몽으로 나타납니다
자라면서 언니와 주변인에게 배신과외면을 받음으로써
원글님도 똑같이 그들에게 자기방어기제로 외면과 배신을
했을겁니다
원글의 꿈은 누구의것도 아닌 바로 원글님 자신입니다
찬찬히 들여다보세요 그리고 악몽과 정면으로 대면하다보면
서서히 덜꾸게될것입니다22. ㅇㅇ
'20.4.18 11:28 AM (182.224.xxx.119)58님 조언 좋네요. 역시 비슷한 경험을 가지니 더 와닿는 조언을 하시나 봐요.
언제든 본성이 튀어나올 수 있다는 거 맞아요. 자기가 반성하고 제어하려 해도 안 되는 순간이 있단 거죠. 그리고 관계의 관성도 있고요. 님과 언니의 관계가 예를 들어 늘 공격과 방어의 행태로 자리잡아 있다면 그 큰 틀에서 벗어나진 않는다는 거요. 평소엔 잘 지내다가도 님 언니가 손해나 상처를 입거나 할 때 아마 다시 옛날같은 순간 맞닥뜨릴 거예요. 님을 예전 패턴대로 공격하려 할 거예요. 님이 그걸 제대로 내칠 수 있고 상처입지 않을 수 있다면, 그냥저냥 교류하면서 지내보세요. 님이 계속 이렇게 번민하는 건 언니가 정말 변한 게 아닐까 혹은 안 변한 게 아닐까, 여느 자매처럼 잘 지낼 수 있지 않을까 해서일 거잖아요.
다시한번 그런 순간 맞닥뜨려야 님의 미련을 완전 털어낼 수 있어요. 그러니 그런 갈등의 순간을 또 맞닥뜨리면 차라리 미련조차 털어서 잘된 거고, 다행히 상처 헤집는 순간을 맞닥뜨리지 않고 계속 잘 지내지면 그또한 당연히 잘된 거라 생각하면 될 듯해요.23. 저도
'20.4.18 11:34 AM (180.226.xxx.59)제가 극복할 문제 드러내고파 댓글 달아요
친엄마, 그니까 친정엄마죠
육친의 이야길 한다는게 내 얼굴에 침뱉는거 같아
남편에게도 하지 않고 주말을 지내자니 가슴에 바윗덩이가 누르는거 같아요
친정엄마 시집살이는 가히 책으로 엮어도 박스는 될거라는
그 구구절절한 역사를 제가 친정 갈때마다 반복합니다
특히 모녀가 잠자리에 들면 그때부터 시작해 새벽녁이 되도록 이야기합니다
엄마 그만해 다 아는 이야기야 해도 들은척 만척 반복하십니다
그리고 자신이 받은 고통을 제게 고스란히 같은 방식으로 대합니다
그걸 물리치는 남동생에게는 심한 대접?을 받고 찍소리도 않으시죠
제가 엄마의 한서린 수난사를 이해해 다가갈라치면
저 무한반복되는 이야기와 마치 독한 시모가 다그치는 듯한 말투에 몸서리가 나 그냥 달아나고 싶은 마음 뿐입니다
저의 결혼생활은 남편과 사이도 좋고 무난합니다
그런데 인생의 중년을 지나고있는 지금에조차 말투가
딸을 마치 쥐잡듯 말합니다
너무나 어이가 없어 엄마 대체 왜그래 말을 왜 그렇게 해
라고 말해도 자신의 방식을 수정하거나 돌아보지 못하고
다음에 또 반복합니다
자신의 고통을 딸에게 고스란히 전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나 있을까요
친엄마지만, 같은 여성으로서 엄마의 힘들었던 인생을 끌어안고 이해해주고 싶지만
동성인 딸에게 자기 소유라는 개념으로 막 대하는 엄마가 이제 정말 모습도 보기 싫어져요
남이었다면 벌써 물리쳐도 백만년 전에 물리쳤을텐데
한 여인으로서 불쌍한 엄마의 인생을 조금이라도 딸로서 이해하고 행복하게 해드리고픈데
자신의 상처를 딸에게 고스란히 손톱을 세우고 할퀴는 엄마를 이제 그만 보고싶네요
의절하고 싶을만큼 고통스러워요24. 속고 또 속고
'20.4.18 11:34 AM (58.236.xxx.195)사람 쉽게 용서하는거 아니대요.
진심으로 사과하는줄 알고 좋은게 좋은거다 그래도 마음 크게 쓰자했다가
또다시 뒤통수맞은 경험이 몇번 있어요.
그 후유증은 다시 내몫이 되었고요.25. 저기요
'20.4.18 11:40 AM (203.213.xxx.160)무의식에 영혼이 멀리 하라고 악몽 꾸게 하는 겁니다
꿈, 타로카드 이런 것 통해서 힌트 주는 거에요
전생에 원수..26. 절대
'20.4.18 11:57 AM (221.138.xxx.155)언니랍시고 내가정에 훈수두게는 하지 마세요. 자칫하다가는 내아이에게 하는 소리, 내남편에게 하ㅡㄴ 소리 한마디들은 내 가정안에서 나를 왕따 시키는 거랑 같은 느낌으로 올거예요. 내가족끼리 더 잘 지내시고 혹시 우울증이나 산후 우울증인지 확인도 해ㅚ고 윗에 어떤 님처럼 아이가 최소한 열살은 될때까지는 어느정도 거리는 두고 지내 보세요. 가족이라고 내가 모든걸 용서하고 이해해야할 필요는 없어요. 내가 모든 걸 다 안고 갈 필요도 없답니다.
27. 경험자
'20.4.18 1:27 PM (62.46.xxx.199)님 어리석어요.
사람 고쳐쓰는거 아닙니다.28. 음....
'20.4.18 2:25 PM (58.231.xxx.5)앞에 답글 쓸 때 너무 두서 없이 쓴 것 같아 첨언해요.
원글님 글에, 언니가 후회하고 있다는 걸 알기 때문에 무조건 관계의 단절이 답은 아니라는 걸 안다고 하셨는데......
저는, 엄마에게 사과 참 많이 받았어요. 그 사과가 가짜라는 건 아니고... 엄마도 그 사과로 제 마음이 풀리고 편안한 마음으로 살기를 바래서 한 거라는 것도 알아요. 제가 엄마 딸이니까요. 과거에 발목잡혀 그 상처때문에 혼자 꾸역꾸역 운다는 걸 아니까요 엄마도. 그게 맘이 아프긴 하시죠. 근데 엄마의 사과가 내게 도움이 되지 않는 건, 내 상처를 치유하고... 아니 정확히는 잊어버리기를 바라는 엄마의 마음이 진심인 것은 알지만, 상처를 줬다는 사실 자체에 대한 반성이나 나의 상처에 대한 공감은 전혀 없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지요.
이건 마치, 이런 거예요. 어느날 엄마가 칼을 막 휘둘렀어요. 그래서 제 다리에 아주 치명적인 상처를 입어서 피를 줄줄 흘려요. 한동안 저희 엄마는 제 다리의 상처를 모르는 척 하는 거예요. 아니 진짜로 안보였을 수도 있어요. 그리고 본인이 칼춤을 췄다는 사실 자체를 인정하지 않는 거죠.
제 상처에서는 피가 줄줄 흘러요. 아물지도 않고 계속 철철 흘러요. 그러다 어느날은 그 상처를 보고 화들짝 놀라는 거죠. 얘, 넌 그 칼 맞은지가 언젠데 아직도 상처가 하나도 안아물었니? 이만하면 아물때 되지 않았어? 내가 널 상처입혔다고? 내가 언제? 난 기억이 하나도 안나. 내가 칼춤을 췄을리도 없지만 췄다고 한들 너한테만 췄겠니? 언니들은 괜찮은데 너만 여즉 피를 흘리는 건 니가 이상한 거지. 상처입은 니가 이상해.
그리고 지금은 그 상처를 그냥 모르는 척해라~~ 내가 상처입혔다니 사과하마. 그건 그냥 잊어. 보지 마.
이러고 있는 거예요. 상처를 봉합해 줄 생각도 없고 책임져줄 생각도 없고 자기가 잘못했다 생각하지도 않아요. 그럴만해서 그랬고 그땐 내가 힘들어서 그랬고...... 다만 이제는 얘가 그 상처때문에 아파하지 않기를 바라기는 해요. 그래야 엄마 맘이 편하니까요. 그래도 당신이 낳은 딸인데 피 줄줄 흘리는 상처 끌어안고 있는 모습 보기 힘들거든요.
엄마라고 썼지만, 원글님의 성장과정이 그러하였듯 저의 상처도 3인 군무에 의해 탄생한 거고요.
자. 다시 돌아가서.
사람은요. 다들 좋은 사람이고 착한 사람이고 싶어해요. 남들에게도 좋은 사람이라 평가받고 싶고 나 스스로도 그렇게 믿고 싶어해요. 그래서 가족 간 상처가 치유가 힘들어요. 내가 상대에게, 내 딸에게 내 자매에게 상처를 줬다는 사실을 인정하면 내가 너무 나쁜 사람이었다는 걸 인정해야 하거든요. 그 진실을 똑바로 들여다보기는 참 힘들어요. 차라리 외면하고 상대방에게 책임을 전가하고 싶어지죠. 더구나 그 상처가 단발성의, 의도치 않은 일회성의 상처가 아니라 장기간에 걸친, 의도는 아니었어도 최소한 의식된 상처라면 더욱 더 그렇죠. 진짜 나쁜 사람인 거잖아요. 우리는 알잖아요. 그게 어떤 고통인지. 원글님의 고통이 크면 클수록, 상처가 깊으면 깊을 수록 언니는 절대로 인정 못해요. 인정을 못하니 반성도 없고 원글님의 상처에 대한 공감도 못해요. 사람이라 그래요. 사람이라. 언니 나름의 자기 보호 본능이죠.
여기서 원글님이 기억하셔야 하는 게 바로 그 지점 입니다. 후회와 반성이 반드시 함께 오진 않아요. 내가 그때 그러지 말았어야했는데 하는 후회가 아 내 동생이 얼마나 아팠을까 하는 공감에 따른 나 진짜 잘못했네 하는 반성으로 이어지진 않는다구요. 그거 진짜 무섭거든요. 내 추악함을 똑바로 바라본다는 거. 사람은 누구나 다 자신의 과거를 후회하긴 쉬워도 똑바로 들여다보고 반성하긴 어렵습니다.
후회 하겠죠. 미안할 수도 있어요. 그 후회의 방법으로 찾은 게 물질공세(그림책을 모아뒀다 준다거나 하는)로 이어질 수도 있구요. 그리고...
제가 위에 결핍과 연약함에 관한 말씀 드렸었죠. 사람이 태어나 성장하려면요. 엄마의 사랑도 필요하고 아빠의 사랑도 필요하구요. 외동이라면 모를까 외동이 아닌 담에야 자매간의 정도 필요합니다. 충만한 삶에는 사랑만 있어야 하는 게 아니라 우정도 반드시 필요한 것처럼요. 더구나 각종 매체에서는 모성신화 만큼이나 크게 자매의 정을 신화화하죠. 있어야 하는 것이 없는 상태, 남들은 자연스레 다 가지고 있는 것이 결핍된 상태는 원글님에게 자괴감과 열등감을 줄 거예요. 그래서 원글님은 언니의 공략에 매우 연약한 상태가 되는 겁니다. 늘 가지고 싶었거든요. 그 자매의 정. 에밀 아자르가 자기 앞의 생에서 그랬어요. 인간은 사랑할 사람이 없어도 살 수 있나요? 라고. 언니가 자매의 정을 주고 말고 이번에 원글님이 언니에게 주고 싶었을 거예요. 그 자매의 정. 그래서 원글님은 지금 잔뜩 굶주린 사람이 떡벌어진 잔칫상 앞에 앉은 거나 비슷한 겁니다. 그 음식에 독이 들지 않았어도 체하기 딱 좋은 상태인 건데, 십중팔구는 독까지 들었을 거예요. 제가 그랬거든요. 그렇게 상처줬던 언닌데, 후회하는 듯한 기색을 보이고 지금이라도 잘 지내고 싶어하는 기색을 보이고 나한테 하긴 쑥스러웠는지 내 아이에게 이모로서의 애정을 쏟고... 저는 정말 사랑할 자매가 필요했고요.
언니의 친절에 가드를 내린 순간 발톱이 훅 들어와요. 본성은 안변해요. 언니도 그러고 싶어 그러는 게 아니라 나에 관한한 그렇게 대하는 게 습관으로 굳어져 버려서 그래요.
예를 들면 이런 거죠. 제가 피부가 희고 여드름이 잘 안생기는대신 점이 잘 생기는 피부예요. 하얀 얼굴인데 까만 점. 눈에 더 잘띄죠. 그걸 제 지독한 컴플렉스로 바꾼게 언니였어요. 수시로 점자야 점자야~~ 불렀거든요. 어른이 되니 알겠더라구요. 언니는 누런기가 많이 도는 편에 여드름이 심한 피부였거든요. 자신의 컴플렉스를 나를 놀리는 걸로 풀었죠.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돈을 모아 제일먼저 한 게 피부과에서 점을 뺀 거였어요. 생기는 족족 빼고 빼고 또 빼고. 그 뒤 30 대 제가 결혼도 한 뒤였는데, 점이 얼굴에서 사라지기는 10년도 넘었는데 그리고 표면적인 화해도 한 뒤였는데 남편 앞에서 으이구 점.... 하다가 내 얼굴보고 입을 다무는. 진짜 그 점자야 소리 때문에 머리채도 잡고 싸우기도 하고 울고 불고 난리를 쳐도, 심심하면 점자야~ ㅎㅎㅎㅎ 점이 없어진지 10년이 넘어도, 제부 앞에서도 점자야... 그것 때문에 얼마나 울었는지 스트레스 받아 했는지 알아도, 이제는 화해를 했어도... ㅎㅎㅎㅎㅎ 그건 점이 많다 놀린 걸 반성한 자의 태도는 아니죠.
본성이 튀어나오고 반성이 없단 건 그런 의미예요.
언제든 원글님의 언니가 아는 원글님의 아킬레스건을 콱 물어뜯을 준비가 되어있죠. 물어 뜯고 후회할 거예요. 그리고 다음날 또 해요. ㅎㅎㅎㅎㅎㅎ 관계는 처음 그 상태로 돌아가려는 관성이 있다니까요.
지금 언니와 저의 관계, 엄마와 저의 관계는 나쁘지 않아요. 하지만 저는 마음을 놓지도 않아요. 제가 약해지는 순간 저를 찢어 발길걸 알고 있고 그러리라 믿고있고 그것에 늘 대비해요.
하지만 관계가 나쁘진 않아요. 과거보다 훨씬 좋죠. 나는 이제 나를 찢어발기게 그냥 두지 않을거고, 내가 그리 쉽게 당하지 않을 거라는 걸 알기 때문에 언니도 발톱을 잘 숨기고 있거든요. 고양이 발바닥 젤리만 보인다고 그 안에 발톱이 없는 게 아니란 건 아시죠. 그 발톱을 꺼내지 못하게 하는게 나의 약간의 싸가지 없는 쌀쌀함이고 흠 잡을 데 없는 예의고 여지를 주지 않는태도예요. 그 덕에 우린 잘 지내고 좋은 관계를 유지합니다.
언니와 연을 끊으란 말이 아니예요.
무슨 말인지 알아들으셨길 바랍니다.29. ..
'20.4.18 2:49 PM (211.197.xxx.181)아까 대충 썼던 글에 이렇게 많은 분들이 댓글 달아주셔서 감사드립니다.
댓글 하나하나 읽어보며 위안이 되었습니다
부디 댓글 지우시지 마시기 바랍니다.
58.231님께는 제가 여러번 도움받네요.
제가 여기에 글을 좀 많이 올렸는데 그때도 댓글 달아주셨던 것 같아요.
감사드립니다.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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