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재운 이란것 타고 나는것일까요

재복 조회수 : 2,674
작성일 : 2020-04-17 17:02:55
요새 주식얘기가 많아서 기억나는 얘기 하나 써보면..

제 친척 어르신중에 7-80년대 대한민국 한참 성장과 개발 붐일때, 증권과 부동산으로 돈을 엄청 버신 분이 계세요.
본인 피셜 그때는 자기 눈에 돈이 훤히 보이더래요. 가방끈은 길지 않지만 굉장히 맹렬여성이어서 그 시절 
애들 과외다키고 간식도 손수 다 만들어 먹이고 하시면서.. 남편은 쥐꼬리 월급에 가정 등한시 해서 본인이 억척스럽게 일해야 하셨다고. 그러다 굴릴 돈이 좀 생기면서 남들 한다는 증권 놀러가 어깨넘어 배워 순전히 감으로 증권도 하시구요
잠자는 시간 아까워 오며가며 버스에서 자고 다니셨다 할만큼 젊은시절 자식들 키우느라 닥치는 대로 일하고
종자돈은 증권 부동산에서 불리구요.
마이더스 손이셨는지 증권이고 부동산이고 손만 대면 몇배로 불리셔서
지금은 대한민국에서 최고 핫 한 지역중 한 곳인 지방 모지역 땅(당시만 해도 빈민촌) 하나 둘 사서 모아
그 일대 한때는 제법 큰 땅부자로 사셨죠. 살림이 넉넉해지고 애들 커서 이제 시집 장가 보내고 발좀 뻗고 자겠구나 할때
빵...
남편이 대형사고를 친게 들통이 났어요. 
엄청난 대형사고라 사는 곳에서 피신 가야할 정도고 아직 어린 자식들은 부모 얼굴도 못보고 생이별 해야 된 상황.
부랴부랴 있는 땅들 대부분 다 파는데 황달할 정도로 싼 값에 넘기시고 피신 가셨다네요. 

그리고 나서 3년도 채 안되 해당지역 개발붐이 일어 그 팔았던 쪽 땅들이 특히 모두 금싸라기가 되었는데 그걸 팔지 않고 놔뒀으면 못해도 100억은 훨씬 넘었을 시가였다 해요.
그후로 자식들 교육받은 덕분에 적당히 살고 남편도 조금 회생해서 고만고만하게 살게 되었지만 
그 어르신 젊을때 고생을 많이하셔서 거동도 안좋으신데 그다지 넉넉치 않는 노후를 맞으신다 생각하니.. 
인생이 무상하게 느껴졌네요
IP : 175.213.xxx.37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20.4.17 5:06 PM (59.5.xxx.18)

    자고로 소확행...

  • 2. ..
    '20.4.17 5:11 PM (49.169.xxx.121)

    읽다가 아깝다했네요

  • 3. 지킬힘
    '20.4.17 5:14 PM (112.149.xxx.254) - 삭제된댓글

    없는데 넘치에 재산 있으면 화가 생기더라고요.
    그나마 공부한게 남아서 자식들 공부라도 한게 최고죠.

    부모들이 괜히 공부 시키는게 아니예요.
    공부 안하면 돈 날라갓을때 남는게 너무 없어요
    학교 공부 뿐만이 아니고 이거저거 배우고 경험한게 최고의 자산이죠.

  • 4. 70년대
    '20.4.17 5:33 PM (182.216.xxx.43) - 삭제된댓글

    개발붐에 부동산으로 돈 번건 수긍이 가는데, 증권으로 벌었다는건 믿기 어렵네요.
    부동산은 자고 인나면 오르는 시절이라 복부인으로 돈 번 사람들 많았어도
    증권으로 크게 번다는건 주식 재주를 타고 난 주식천재 아니면 안되걸랑요.
    부동산은 큰 돈 없인 어렵다 쳐도, 주식은 버는 재주를 가졌으면 다시 벌수 있는건데 그후 벌질 못한걸 봐선
    증권으로 벌었다건 신뢰가 안가네요.

  • 5. 그게바로
    '20.4.17 6:22 PM (218.48.xxx.98)

    재다신약사주아닌가요
    재산은 많지만 그 재산을 지킬힘이 없는사주
    그래서 돈이 많이 들어와도 내것이아닌거였던듯

  • 6. 2....
    '20.4.17 8:40 PM (59.11.xxx.198)

    먼친척 중에 2002년 부동산급등할때 송파에 작은집 몇개 사둔게 지금 한채에15억이 넘는다는 분 있는데 부동산복하나는 타고나서 고졸이신데 잘 사세요 근데 그분 특징이 밥을 잘사요 ㅎ절대 굶겨 보내지 않아요 주변인들을

  • 7. 혹시!
    '20.4.17 11:34 PM (157.45.xxx.233)

    다른 이야기인데요. 손바닥에 점 있으신지? 얼핏 들은 이야기로 이 점이 재운 점이라고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071103 오십일 금주후 첫잔 3 휘우별동산 2020/05/02 1,531
1071102 뱅앤올룹슨?보스?하만? 블루투스 스피커,블루투스 헤드폰 추천부탁.. 10 블루투스 2020/05/02 2,897
1071101 날씨가 습하네요 2 ㅇㅇ 2020/05/02 1,488
1071100 정은이 얼굴 더 좋아진 것 같지 않아요? 18 회춘 2020/05/02 4,570
1071099 순진한 사람이 되고 싶다는 바람? 4 자유게시판 2020/05/02 1,400
1071098 놀면 뭐하니? 김광민님이 어느동네일까요? 4 2020/05/02 3,646
1071097 김성주 머리카락 심었나요? 3 ** 2020/05/02 4,202
1071096 비혼, 딩크에 나이들어 실버타운 35 비혼 2020/05/02 11,332
1071095 코스트코 카네이션 가격 알고 싶어요 3 바구니 2020/05/02 1,475
1071094 서울시향 박현정 전대표 몰아내기 작전 11 .... 2020/05/02 2,495
1071093 외국에서 학위 받으신 분 계신가요? 8 식빵 2020/05/02 1,598
1071092 결국 뛰쳐나가서 여성전용 유산균 사가지고 들어왔네요 20 ... 2020/05/02 7,291
1071091 공황장애 7 심리상담 2020/05/02 2,832
1071090 벌레나 곤충 무서워하는 고등남학생 14 ㅎㅎ 2020/05/02 2,143
1071089 동네 보세옷가게에서 15만원치 질렀어요ㅠ 19 결국 2020/05/02 9,188
1071088 어플을 폰에 깔면 컴터에 똑같은 어플 못까나요? 2 답답 2020/05/02 514
1071087 가위눌리는거요 2 2020/05/02 1,090
1071086 뼈 심하게 때리는 전우용 역사학자 12 역시.. 2020/05/02 3,418
1071085 독일에서 사온 휘슬러 냄비 세척하는 곳 있을까요? 10 주니 2020/05/02 3,729
1071084 오늘 시댁 식구 밥먹는날 인데 42 무심하게 2020/05/02 8,776
1071083 부부의 세계 고예림 부부 시트콤인줄 알았어요 15 부세부세 2020/05/02 8,067
1071082 갑질하던 여자네 복수하고픈 마음 14 ........ 2020/05/02 4,170
1071081 핑크좋아하면 유아적인가요? 24 ㅡㅡㅡ 2020/05/02 1,970
1071080 영어 잘하는구나 생각하는 기준이 뭐예요? 13 ㅇㅇㅇ 2020/05/02 3,453
1071079 부부의세계 재방보는데 범인이 혹시 5 노라 2020/05/02 3,3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