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친척 어르신중에 7-80년대 대한민국 한참 성장과 개발 붐일때, 증권과 부동산으로 돈을 엄청 버신 분이 계세요.
본인 피셜 그때는 자기 눈에 돈이 훤히 보이더래요. 가방끈은 길지 않지만 굉장히 맹렬여성이어서 그 시절
애들 과외다키고 간식도 손수 다 만들어 먹이고 하시면서.. 남편은 쥐꼬리 월급에 가정 등한시 해서 본인이 억척스럽게 일해야 하셨다고. 그러다 굴릴 돈이 좀 생기면서 남들 한다는 증권 놀러가 어깨넘어 배워 순전히 감으로 증권도 하시구요
잠자는 시간 아까워 오며가며 버스에서 자고 다니셨다 할만큼 젊은시절 자식들 키우느라 닥치는 대로 일하고
종자돈은 증권 부동산에서 불리구요.
마이더스 손이셨는지 증권이고 부동산이고 손만 대면 몇배로 불리셔서
지금은 대한민국에서 최고 핫 한 지역중 한 곳인 지방 모지역 땅(당시만 해도 빈민촌) 하나 둘 사서 모아
그 일대 한때는 제법 큰 땅부자로 사셨죠. 살림이 넉넉해지고 애들 커서 이제 시집 장가 보내고 발좀 뻗고 자겠구나 할때
빵...
남편이 대형사고를 친게 들통이 났어요.
엄청난 대형사고라 사는 곳에서 피신 가야할 정도고 아직 어린 자식들은 부모 얼굴도 못보고 생이별 해야 된 상황.
부랴부랴 있는 땅들 대부분 다 파는데 황달할 정도로 싼 값에 넘기시고 피신 가셨다네요.
그리고 나서 3년도 채 안되 해당지역 개발붐이 일어 그 팔았던 쪽 땅들이 특히 모두 금싸라기가 되었는데 그걸 팔지 않고 놔뒀으면 못해도 100억은 훨씬 넘었을 시가였다 해요.
그후로 자식들 교육받은 덕분에 적당히 살고 남편도 조금 회생해서 고만고만하게 살게 되었지만
그 어르신 젊을때 고생을 많이하셔서 거동도 안좋으신데 그다지 넉넉치 않는 노후를 맞으신다 생각하니..
인생이 무상하게 느껴졌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