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남매 중 누나고 작년 여름에 큰 경제적 문제가 생겼어요.
해결 하려고 이리 뛰고 저리 뛰고 하는 상황이었고요.
그 상황에 동생이 전화 해선 장인어른 수술 하신대요.
수술 잘되길 바란다하고 나도 큰 문제가 생겨 잠도 못자고 있다했어요.
이틀 후에 동생이 또 전화해선 오늘이 장인어른 수술이라고 기도해달라고.
알았다고 하면서 나도 문제가 해결 안돼서 미치겠다고 했어요.
그 후에 동생한테 전화가 계속 오길래 고민하다 문자 보냈어요.
내가 지금 힘들다는데 무슨 문제인지, 해결은 어떻게 됐는지 묻지도 않냐.
어떻게 니 얘기만 하냐.
지금은 니 말 받아줄 여유가 없고 이렇게 큰 문제는 생천 첨이라 전화벨 소리만 들어도 가슴이 내려앉는다.
그러니 어지간하면 문자로 보내달라 했어요.
그랬더니 전화 할 일과 하지 말아야 할 일의 경계가 뭐냐 묻더군요.
그 기준을 모르겠대요.
그러면서 누가 죽기라도 하면 그때나 전화 하겠다더군요.
누나에 대한 배려고 최선이라면서요.
뒷통수 맞은 느낌에 며칠 고민하다 문자 보냈어요.
니가 이렇게 나올줄 몰랐다.
내가 힘든 일도 있다는데 말을 그렇게 하냐 했더니 자기는 문자 보내는게 싫대요.
무시 당하는 느낌도 들었다고 하고요.
폰 자판 치려면 오타 나서 성질 버린다면서 누나한테 이렇게 문자 보내는 중에도 두 번이나 폰을
집어 던졌다고 하더군요.
그런 일이 있은 후, 제 문제는 해결 됐고 안정 찾으려는데 자꾸 동생이 영상통화를 걸어와요.
매번 일상얘기, 자기 애기 보여주고요.
어제도 놀란 가슴 누르고 받았더니 바닷가에서 소라 잡은거 보여주려고 영상통화 건거래요.
제가 그렇게 싫다는데도 전화 계속 걸어대니 대체 얘가 나를 뭘로 아나 싶어요.
남자랍시고 사과하긴 뻘줌해서 아이 내세워 풀려주려는건가 싶어도 너무 화가 나요.
이젠 받고 싶지도 않네요.
또 시덥지 않은 전화면 저 어떡하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