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서울에서 평균보다 돈이 많은 부부들의 3가지 경우

뷸,ㅣ 조회수 : 5,468
작성일 : 2020-04-13 17:56:12

15년간 부부 이혼담당하면서 재산 분할 해본 변호사가 관찰해본 결과라네요.

--------------------------------

화이트칼라 부부 중 평균보다 재산이 많은 경우는 대체로 셋 중 하나였다
첫째, 부모가 재산을 물려준 경우. 부부가 번 돈은 생활비 쓰고 집 한 채 정도 마련하는 정도에 그치는데 그 이상의 재산이 있다면 부모가 물려준 것이었다.

둘째, 맞벌이해서 종잣돈을 모으거나 외벌이라도 재테크에 관심이 많았던 부부는 대체로 부동산 투자로 재산을 모은다.

셋째, 우연이든 노력의 결과이든 강남 부동산이 비싸지 않았던 시절 강남에 집을 사서 팔지 않고 계속 보유한 경우 집 한 채만 가져도 수십억 재산가가 된다.

세 경우 모두 학벌과는 별로 관계가 없는 요소들이다.

죽도록 공부해서 좋은 대학 가고 좋은 회사 평생 열심히 다닌 결과가 이 정도에 불과하다면 실망스럽지 않을 수 없다. 왜 그럴까. 원인을 나름대로 분석해봤다.

가장 기본적인 원인은 누구나 알다시피 자산 가격, 특히 집값이 너무 오른 것이다.

둘째로는 생활비와 자녀교육비를 너무 많이 쓰는 것이 문제다. 본인들이 공부 열심히 해서 엘리트 코스를 거쳤기 때문에 자녀들도 당연히 그래야 한다고 생각해서 사교육비를 아낌없이 쓴다.
또 조직생활하면서 다른 사람들과 소비수준을 맞춰야하니 체면유지비가 드는데 차별화된 고급소비의 가격이 상당히 높기 때문에 월급쟁이들이 부담하기는 벅차다.

이 두 가지가 결합되면 억대 연봉이라도 남기는커녕 모자라니 내가 번 돈으로 재산을 모으기는 어렵게 될 수밖에 없다.

한 마디로 표준화된 지식으로 얻어낸 학벌과 전문지식을 써서 얻는 급여나 월소득으로 재산을 모으던 시대는 지나간 것 같다. 그러니, 솔직하게 말해 재산만을 기준으로 놓고 보면 아이들을 화이트칼라계층에 편입시키려고 굳이 달달 볶아야하는지 의문이다. 국내의 좋은 대학, 외국의 유명대학 등등 화려한 학벌의 소유자들은 많은데 정작 그 학벌로 재산을 모은 경우는 별로 보지 못했으니까.

그런데 아직도 많은 부모들이 공부 잘해야 돈 많이 번다고 생각한다. 정말로 그런가?

재산분할 15년 해보니 갈수록 안 맞는 얘기인 것 같다.


IP : 59.15.xxx.2
1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ㅓㅓ
    '20.4.13 5:56 PM (59.15.xxx.2)

    https://news.mt.co.kr/mtview.php?no=2020040701288229720&VB1W_P

  • 2. sfghj
    '20.4.13 5:59 PM (223.38.xxx.12)

    이제 공부못해도 부자부모만나면
    인생활짝피죠

  • 3. ...
    '20.4.13 6:04 PM (211.206.xxx.31) - 삭제된댓글

    갈수록
    부자 부모 못 만나면

    절망이거나
    비참하거나
    죽지 못해 살거나...

    비혼, 무자녀 부부들 진심 현명한 것 같음.

  • 4. 그런데
    '20.4.13 6:16 PM (1.225.xxx.117)

    공부못하거나 안하면 그정도도 살기 힘들죠
    화이트칼라로 직장생활하거나 전문직이 되어서
    대도시에 집장만하고 자녀교육시키기는 쉬운가요

  • 5. ㅇㅇ
    '20.4.13 6:17 PM (59.7.xxx.155)

    님들 부자 부모 되게 노력하셔야 겠네요..
    부자부모 아니면 애 낳지 말기 운동이라도 해야 하나...

  • 6. 꼭 부자가 되야
    '20.4.13 6:19 PM (211.247.xxx.104)

    하나요 ?
    원하는 일 하면서 즐겁게 살면 될 것 같은데요.

  • 7.
    '20.4.13 6:22 PM (223.38.xxx.217) - 삭제된댓글

    제주변도..
    대단한 전문직이어도 개천출신은
    참 힘들더라구요..
    이젠 개천에서 용은 안나오구요..
    개천에서 호구자식은 나옵디다..
    그들은 자식도키워,부모두 먹여살려야하니..
    용이될수읍죠..그저 개천바닥에 머물를수밖에요
    이게 현실이긴해요..

  • 8.
    '20.4.13 6:34 PM (61.74.xxx.175)

    인생 제일 편한건 부모가 부자인걸 누가 모르나요?
    그게 아니면 포기해야하나요?
    남아 있는 기회라도 잡아야하니 교육에 목 매는거죠

  • 9.
    '20.4.13 6:44 PM (211.245.xxx.178)

    많은 부모도 없고 재테크 재주도 없고 강남에 집도 없으니 공부라도 하라는거지 이사람아~~~

  • 10. Re: 음
    '20.4.13 6:45 PM (59.15.xxx.2)

    근데 자식교육에 목매다가 노후 준비 못 해서 정작 본인이 어려워지니 문제죠...

    요즘은 옛날처럼 자식들이 부모 봉양도 안 하쟎아요? 너무 자식교육 올인하지 말라는 거죠.

  • 11. 부모가
    '20.4.13 11:35 PM (73.182.xxx.146)

    한재산 물려줬는데...자식교육에 올인해서 그 알짜부동산 처분해 유학까지 시킨 덕분에 이젠 강남은 커녕 서울로 다시 못들어갈거 같은 사람은 이번생은 글렀나요 ㅠ 자식 머릿속에 수십억 넣어주고 최고로 만들어놓고 이제와 보니...한국인의 인생 성공은 걍 서울부동산과 강남. 그이상도 이하도 아닌것이네요 ㅠ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065176 사전투표는 반영된건가요? 2 기분좋은밤 2020/04/16 1,060
1065175 그 와중에 4월 16일이 됐네요..ㅠㅠ 5 zzz 2020/04/16 1,075
1065174 김남국 사전투표 열자 7 ㅇㅇ 2020/04/16 2,444
1065173 결국 민주당은 정신을 못차리겠군요...... 66 2020/04/16 6,466
1065172 주호영 당선 인터뷰 가관이네요 7 ㅇㅇ 2020/04/16 2,541
1065171 황교안 씨 잘가시오 4 안녕히 2020/04/16 747
1065170 대구는요..항상 이랬어요. 15 ... 2020/04/16 1,836
1065169 최재성 엎치락뒤치락 하네요 7 테나르 2020/04/16 2,111
1065168 울산 북구 응원해주세요 15 끝날때까지끝.. 2020/04/16 1,139
1065167 별게아닌거같지만..살고싶은 동네결정에 영향많이미치네요. 6 ..... 2020/04/16 1,091
1065166 권성동이 확실이래요 강원은 참 그렇네요 9 ... 2020/04/16 1,380
1065165 남 배려없는 동료 어찌생각하나요? 3 보통 2020/04/16 1,084
1065164 정의당은 고춧가루 8 고춧가루 2020/04/16 1,763
1065163 우리대구는. . 페친님글 ㅜ 12 ㄱㄴ 2020/04/15 1,781
1065162 강원도는 왜그런데요? 17 배은망덕 2020/04/15 2,777
1065161 이시각 떨고있는 그들 ㅋㅋ feat. 윤짜장 엠비 3 ., 2020/04/15 1,809
1065160 노원병.. 4 헐.. 2020/04/15 1,728
1065159 과민성방광 약 독하나요? 6 이와중에 2020/04/15 929
1065158 와...주광덕..환장하네요. 26 .. 2020/04/15 4,683
1065157 503과 맹박이 지금 기분 4 현실 2020/04/15 1,664
1065156 황교안 뭐래는겨..나라가 잘못 가는 걸 막지 못했다 21 ... 2020/04/15 2,211
1065155 황씨 끝까지 오만하네요 8 누구냐 2020/04/15 1,707
1065154 평택갑 2 ^^ 2020/04/15 781
1065153 황교안 속보랍니다 19 이뻐 2020/04/15 5,200
1065152 출구조사와 달리 민주당선 확실 뜬 곳 6 출구조사 2020/04/15 2,88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