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부모님 사랑 듬뿍받고 관계 원만한분들 부러워요
절 매우 노골적으로 미워했고요
그리고 자기 기분 내킬때 잠깐 잘해주고
저한터 금전적부담 안지우고 하실수있는선에서는 용돈도 주셨는데
폭력과 욕 정말 지긋지긋했어요
저도 대들기도 했고요
얼마나 밉고 죽고싶었는지 몰라요
결혼전까지 완전 집에서 그런 푸대접을 받을수가 없을정도로
정말 찬밥으로 살았어요
본인 눈에 차는 사위 얻어서인지 결혼하고 이것저것 많이 챙겨주시는데
받을때 감사하긴 하지만 참 불편해요
지금 애들보러 오셨는데 이 불편한기분
전 애가 하도 보채서 재우러 잠깐 들어와서 글 쓰고있고요
절 내켜하시지않는게 느껴져서 참 별로에요
달갑지도 않고요
오기 전부터 전화로 날짜시간 정하고나서부터 불안하고 그런게 있어요
뭔가 나쁜 기운같은게 절 뒤덮는것같은.
기분도 묘하게 언짢아지고..
옛날 집에 있을때 방에 있어도 불안하고 언제 불벼락이 떨어질지 모르는 그런상황을 평생 겪어서 그런가봐요
진짜 가족끼리 친하고 서로 사랑 가득한 분들 부러워요
그닥 사이 좋지도 않았지만 엄마도 돌아가시고 아빠랑 사이 최악이고 제동생도 조카가 태어나도 별 관심도 없고요
주변에 친정엄마나 형제자매가 잘 챙겨주는 사람 많은데 정말 부러워요
친정가족을 생각할때 든든한 버팀목? 사랑가득? 이런거 느끼는 사람들요
저는 평생 과거의 트라우마와 불안감이 지배하는것같아요
그게 제 발목을 잡는기분이 들때 참 씁쓸합니다
1. ....
'20.4.11 1:36 PM (175.113.xxx.252) - 삭제된댓글솔직히 그런 환경에서 살다보면 그게 행복한건지 아닌지도 잘 모르고 살아가요...저는 엄마 돌아가시기 전까지는 원글님이 말씀하시는 그런환경에서 살았는데 그때는 그게 행복한건지 모르고 살았거든요.. 저희집에서 이젠 엄마만 빠졌고 다른 가족들은 다들 서로 잘 챙기고 사는데도 그 한사람이 빠진 자리는 안채워지더라구요 .. 아마 그냥 엄마가 있는채로 40-50세가 되었다고 해도 그게 행복하건지 좋은건지 모르고 살았을것 가탕요 . 근데 원글님이 그게 부럽다면 그냥 원글님도 자식들한테 그런 환경만들어주고 그런 환경에서 사시면 되죠.. 그 트라우마나 불안함 같은건 자식들한테는 표현하지 않도록 노력하시구요 ..
2. ...
'20.4.11 1:37 PM (175.113.xxx.252)솔직히 그런 환경에서 살다보면 그게 행복한건지 아닌지도 잘 모르고 살아가요...저는 엄마 돌아가시기 전까지는 원글님이 말씀하시는 그런환경에서 살았는데 그때는 그게 행복한건지 모르고 살았거든요.. 저희집에서 이젠 엄마만 빠졌고 다른 가족들은 다들 서로 잘 챙기고 사는데도 그 한사람이 빠진 자리는 안채워지더라구요 .. 아마 그냥 엄마가 있는채로 40-50세가 되었다고 해도 그게 행복하건지 좋은건지 모르고 살았을것 같아요 . 근데 원글님이 그게 부럽다면 그냥 원글님도 자식들한테 그런 환경만들어주고 그런 환경에서 사시면 되죠.. 그 트라우마나 불안함 같은건 자식들한테는 표현하지 않도록 노력하시구요 ..
3. 그럼요
'20.4.11 1:38 PM (1.230.xxx.106)지금 남편과 아이에게 최선을 다해서 잘해주세요 그럼 되죠
전 부모복은 있었으나 남편복은 없구나 생각하고 살아요
내가 뭐라고 모든 복을 다 누리고 살겠나요4. 마키에
'20.4.11 1:41 PM (211.36.xxx.156)토닥토닥... 웬만하면 멀리하세요
내 정신건강 때문에라도요
남편복 있으시니 예쁜 가정 일구시면 되죠5. ㅠ
'20.4.11 1:41 PM (210.99.xxx.244)부모사랑과 인간관계가 연결된다고 생각안하지만 앞으로 자식에게 사랑 듬뿍주고 키우심 되는거예요 전 부모이혼으로 한부모가정에서 힘들게 살았지만 인간관계 힘들다고 생각해보적이 없었어요. 다 제법 잘 지내고 주변에 좋은분들도 많고 그냥 제복이구나 하고 사는데
6. 저요
'20.4.11 1:43 PM (221.150.xxx.211)이번 생에 부모형제복은 포기함.
7. ...
'20.4.11 1:46 PM (1.233.xxx.68)부모복도 부모복이지만
부모 보다 더 오래 ~~~ 같이 살아야할 배우자 복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입니다.
원글님 가정을 원글님이 꿈꾸는 이상향의 가정으로, 부모를 하시면 되는거죠.
부모복, 배우자복 둘 다 없는 사람도 많습니다.8. ㅇㅇㅇ
'20.4.11 1:47 PM (223.39.xxx.237)사실 부모형제 사랑 듬뿍 받은 사람은
그게 당연한 줄 알고 남들도 다 그런줄 알거든요
그래서인지 어떻게 아버지가 그러는지 이해가 안되네요 ㅠㅠ
정신적으로 문제있으신건 아닐까요..9. ...
'20.4.11 2:07 PM (1.253.xxx.54) - 삭제된댓글인간관계, 성격형성에 부모의 영향이 없을수없죠.
물질적으로 힘들었던것과 정서적으로 힘들었던 영향이 다르고 또 방임 방치로 자란거랑 적극적 폭언폭력 등으로 자란영향도 다 다르죠.10. ᆢ
'20.4.11 2:22 PM (218.51.xxx.9)따뜻한 댓글들 정말 감사드려요
말씀주신것처럼, 부족하지만 저희 애들한테는 사랑 듬뿍주고 키우고있어요
덕담들 감사드려요11. ...
'20.4.11 2:24 PM (1.253.xxx.54)인간관계, 성격형성에 부모의 영향이 없을수없죠.
물질적으로 힘들었던것과 정서적으로 힘들었던 영향이 다르고 또 방임 방치로 자란거랑 적극적 폭언폭력 등으로 자란영향도 다 다르죠.
저는 저에게는 많이 안그러셨는데 아빠가 엄마한테 폭언하는게 너무 커서 그걸 매일 지켜보는것에 많은 죄책감을 항상 안고살았어요. 그래서 거친말쓰거나 고의가 아니어도 상대방 상처주는거에 좀 무딘사람들, 쉽게 욱하는 사람들을 약간 경멸할 정도로 기피하는 성향이 됐어요.
남자도 다정한성격들만 끌리고요. 남편은 정말 화목한 가정에서 자란사람이라 정서적으로 항상 결핍되있고 남눈치보고 소심하던 부분이 남편덕에 많이 회복됐죠.
아빠때문에 힘들었던 사람들보면 의외로 욕하면서도 비슷한남자 만나는 경우가 많다더라구요. 의식적으로라도 절대 비슷한사람 만나지말자고 되새기시고 노력하셔야 그래도 아빠덕에 남자보는 눈이 넓어져서 좋은사람만났다고, 원망하지않고 그저 아빠도 결핍된 어린시절을 지나온 불쌍한 한 남자로 보고 나는 내인생 살수있어요.12. 사랑듬뿍
'20.4.11 2:27 PM (58.236.xxx.195)받고 인간관계 원만한데
알고보면 쏘패인 쓰레기도 있어요.
무조건 그럴거다 너무 환상갖지 마세요.13. 으음
'20.4.11 2:31 PM (110.13.xxx.92)사랑많이 받은 사람들이 그리 정신이 건강하거나 인격이 훌륭하지도 않다는거 여러번 겪고 나니 그냥 제 팔자에도 감사하게 되었어요
사랑받고 자라서 이기적인 사람들 엄청 많아요
일부러 이기적이지 않아도 그냥 어려운 사람 불행한 사람에 대한 이해가 없어서 그렇게 되기 쉽더라구요
부모들도 자기 자식은 사랑해도 남에게는 이기적인 사람들 많아서 자식도 보고 배운대로 하는 거겠지 해요.
새 가정 이루셨으니 행복하시길 바라요
전 남편감을 못 얻어서 외롭고 힘든 미혼인데 ^^;
아무튼 새 가족과 행복하시길...14. ᆢ
'20.4.11 2:40 PM (220.117.xxx.241)그거 다 복인거같아요
저는 다른가족은 기대안해요,
감정소통되고 친구같은 엄마, 늘 대화하고 쇼핑같이다니고 맛난거 먹으러가고, 그렇게 다니는 모녀보면 넘넘 부러워요
전 제가 복이 너무도 없는사람이란걸 알아서 맘은 비우고 있지만 그래도 가끔 씁쓸하긴하네요
저는 감정교류와 대화가 안되는 롯봇인간같은 엄마였거든요15. ᆢ
'20.4.11 3:45 PM (223.33.xxx.131)그래도 아빠덕에 남자보는 눈이 넓어져서 좋은사람만났다고, 원망하지않고 그저 아빠도 결핍된 어린시절을 지나온 불쌍한 한 남자로 보고 나는 내인생 살수있어요.
ㅡㅡㅡㅡㅡ
다른분들 댓글도 넘 감사히 잘 읽었지만 이부분이 많이 와닿네요
상처많고 결핍많은 불쌍한 한 남자..
그러네요.. 제가 놓치고 있던 부분이었어요
제 감정 제 슬픔만 보느라 못보던 부분 볼수있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저도 저쪽에 포커싱을 하고 좀더 돌아볼게요16. 부모의
'20.4.11 5:00 PM (117.111.xxx.95) - 삭제된댓글영향도 작용을 하겠지만
99%는 타고나는 성격이죠
이런 성격은 남탓도 다른 요인탓도 안해요17. ㅇㅇ
'20.4.11 6:47 PM (124.62.xxx.189)사랑듬뿍 받고 커도 이기적인 사람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