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글 쓰는게 치유가 되나봐요..

ㅇㄹ 조회수 : 1,497
작성일 : 2020-04-10 11:14:00
며칠전에 요즘 이상하게 글이 저절로 써진다던 사람인데요
제가 깊은 상처가 좀 있어요

그 상처를 치유하려면 제 생각엔
그 당사자를 만나 당사자에게 제가 하고싶은 말 못다한 말을 다 해야만 하고
그리고 미안하다는 말을 들어야 한다고 생각했거든요

그런데 그게 가능성이 거의 없는 일이기에
장기간 고통받으면서도 더 상처받지 않기 위해
말도 꺼낼 수가 없었어요

근데 제 안의 응어리라는것이
그게 그 당사자 앞에서가 아니면 이게 나오지가 않아서

혼자서라도 실컷 울어서 없애버리고 싶어도 
분위기 조성이 안되니 응어리도 안올라오고 울어지지도 않고
아무튼 그렇게 가슴속에 큰 덩어리들을 안고 살고 있었는데요


요즘 갑자기 신앙심이 깊어지면서
뭔가 자꾸 감성적(?)이 되어가면서 전보다 더 확연하게 많이 감동을 느끼고 하거든요

그리고 이상하게 짧게 댓글 쓰려다가도 아주 긴글이 되어버리고
그게 호응이 좋고..  아무튼 그런 상황인데요

어젯밤도 어쩌다가 그냥 또 긴 댓글을 쓰게 됐는데
아주 기나긴 댓글 쓰면서 진짜 펑펑 울었어요
도저히 올라올것 같지 않던 그 응어리 덩어리들이
수면위로 올라온것 같아요

그리고 그게 녹아지는 느낌.. 이
글을 쓰면서 울면서  조금 들었어요


글을 쓰면 치유가 된다는게 혹시 이런걸 이야기하는걸까요?

저는 글을 쓰는 사람도 아니고 
저런 효과를 한번도 믿어본적도 없는데
어젯밤의 경험으로 볼때 치유된다는 그 말이 
진짜 맞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듭니다.

아무튼 신기하네요...


IP : 110.70.xxx.83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20.4.10 11:14 AM (218.148.xxx.195)

    자주 글 올려주세요
    수다..글 님안에 있는 그 무언가를 누군가 나누는건 좋은것같아요
    위로와 박수를 보내드립니다

  • 2. 원글
    '20.4.10 11:16 AM (110.70.xxx.83) - 삭제된댓글

    첫 댓글에 이런 격려의 댓글을 받다니
    제가 오늘 복받았네요 ! 감사합니다.
    제게는 격려의 글이 굉장히 큰 힘이 되어요
    많이 약해지고 많이 망설이고 그런 성격이거든요

  • 3. ...
    '20.4.10 11:48 AM (211.193.xxx.94)

    미래의 작가님이시네요
    처음부터 작가였던 사람 있나요?

  • 4. ....
    '20.4.10 11:49 AM (58.238.xxx.221)

    심리학자들이 권하는 방법중에 하나에요..
    치유의 방법중에...
    계속 하시면 좋아요~ 응원해요~

  • 5.
    '20.4.10 1:58 PM (175.196.xxx.50)

    글을 쓰면서 자신의 내면을 끌어 올리게 되고
    생각도 더 정리가 되니
    치유가 될것 같아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063151 나경원의 낙선을 걱정하고 있는 일본언론 11 미친 2020/04/12 2,410
1063150 사소하지만 좋은습관 있으세요? 27 습관 2020/04/12 5,827
1063149 돈만 보고 온거냐?? 33 발암대구 2020/04/12 5,606
1063148 채근담 읽으려고 하는데 좋은 번역본 추천해주세요 채근담 2020/04/12 546
1063147 총선 한-일전 맞네 22 ㅇㅇㅇ 2020/04/12 1,997
1063146 핸드메이드 핀 파는 곳 좀 알려주세요. 4 핸드 2020/04/12 789
1063145 부부의세계 게시판 따로 만들면 안되나요? 30 드라마없는커.. 2020/04/12 3,697
1063144 암환자 일반 생수 먹어도 되나요? 6 2020/04/12 3,098
1063143 부부의 세계에서 이경영집 어딘지 아시나요 움베o 2020/04/12 1,623
1063142 코로나 앞으로의 상황관련 추천 유튜브 5 ㅇㅇ 2020/04/12 1,111
1063141 예전 여행다녀왔던 사진과 글 정리해놓으려면 N블러그? 인스타그램.. 3 .. 2020/04/12 1,064
1063140 서문표(西門豹) 일화 2 2020/04/12 892
1063139 대구 경북만 대통령 부정평가 9% 늘어.jpg 44 ... 2020/04/12 3,816
1063138 바지안에 상의 넣어서 입는것이 어려워졌습니다. 22 음.. 2020/04/12 6,302
1063137 미국 코로나19 사망자 세계 1위..50개주 모두 재난지역 지정.. 10 뉴스 2020/04/12 3,056
1063136 아래 영국 이중국적자 가족 유증상이면서 해열제 먹고 입국한 건가.. 4 ... 2020/04/12 3,641
1063135 경주 분들 보아주세요 7 .. 2020/04/12 1,543
1063134 찬다~찬다~뻥!!! 하는말에 속아서 나자빠졌어요 내나이 40.. 2020/04/12 987
1063133 남편 갱년기조언, 각방.. 12 부부 2020/04/12 7,080
1063132 영드 미리 보신 분 스포X 바래요 4 ㄴㄴㄴ 2020/04/12 2,530
1063131 태영호 미통당에서 공천한 이유가 뭘까요? 21 .... 2020/04/12 3,044
1063130 김하종 신부님의 도시락 11 에르바 2020/04/12 4,876
1063129 (펌)어제 오늘 밭을 제대로 갈았습니다 14 과반 의석 .. 2020/04/12 4,326
1063128 부부의 세계)태오가 돌아온 건 17 부부의 세계.. 2020/04/12 17,228
1063127 남편 말 다 들어주기.. 8 .... 2020/04/12 2,47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