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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글 쓰는게 치유가 되나봐요..

ㅇㄹ 조회수 : 1,501
작성일 : 2020-04-10 11:14:00
며칠전에 요즘 이상하게 글이 저절로 써진다던 사람인데요
제가 깊은 상처가 좀 있어요

그 상처를 치유하려면 제 생각엔
그 당사자를 만나 당사자에게 제가 하고싶은 말 못다한 말을 다 해야만 하고
그리고 미안하다는 말을 들어야 한다고 생각했거든요

그런데 그게 가능성이 거의 없는 일이기에
장기간 고통받으면서도 더 상처받지 않기 위해
말도 꺼낼 수가 없었어요

근데 제 안의 응어리라는것이
그게 그 당사자 앞에서가 아니면 이게 나오지가 않아서

혼자서라도 실컷 울어서 없애버리고 싶어도 
분위기 조성이 안되니 응어리도 안올라오고 울어지지도 않고
아무튼 그렇게 가슴속에 큰 덩어리들을 안고 살고 있었는데요


요즘 갑자기 신앙심이 깊어지면서
뭔가 자꾸 감성적(?)이 되어가면서 전보다 더 확연하게 많이 감동을 느끼고 하거든요

그리고 이상하게 짧게 댓글 쓰려다가도 아주 긴글이 되어버리고
그게 호응이 좋고..  아무튼 그런 상황인데요

어젯밤도 어쩌다가 그냥 또 긴 댓글을 쓰게 됐는데
아주 기나긴 댓글 쓰면서 진짜 펑펑 울었어요
도저히 올라올것 같지 않던 그 응어리 덩어리들이
수면위로 올라온것 같아요

그리고 그게 녹아지는 느낌.. 이
글을 쓰면서 울면서  조금 들었어요


글을 쓰면 치유가 된다는게 혹시 이런걸 이야기하는걸까요?

저는 글을 쓰는 사람도 아니고 
저런 효과를 한번도 믿어본적도 없는데
어젯밤의 경험으로 볼때 치유된다는 그 말이 
진짜 맞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듭니다.

아무튼 신기하네요...


IP : 110.70.xxx.83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20.4.10 11:14 AM (218.148.xxx.195)

    자주 글 올려주세요
    수다..글 님안에 있는 그 무언가를 누군가 나누는건 좋은것같아요
    위로와 박수를 보내드립니다

  • 2. 원글
    '20.4.10 11:16 AM (110.70.xxx.83) - 삭제된댓글

    첫 댓글에 이런 격려의 댓글을 받다니
    제가 오늘 복받았네요 ! 감사합니다.
    제게는 격려의 글이 굉장히 큰 힘이 되어요
    많이 약해지고 많이 망설이고 그런 성격이거든요

  • 3. ...
    '20.4.10 11:48 AM (211.193.xxx.94)

    미래의 작가님이시네요
    처음부터 작가였던 사람 있나요?

  • 4. ....
    '20.4.10 11:49 AM (58.238.xxx.221)

    심리학자들이 권하는 방법중에 하나에요..
    치유의 방법중에...
    계속 하시면 좋아요~ 응원해요~

  • 5.
    '20.4.10 1:58 PM (175.196.xxx.50)

    글을 쓰면서 자신의 내면을 끌어 올리게 되고
    생각도 더 정리가 되니
    치유가 될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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