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할머니의 생각은 대체...
저희 부모님이 사이가 안좋아지신것에 할머니의 지대한 공(?) 이 있기도 했지만
손주인 저도 그닥 사랑받는 느낌은 한 번도 못느껴봤고
제가 결혼해서 아이를 낳고 사는 지금도 할머니만 만나거나 전화통화를 하면 매번 너무 기분나쁜 얘길 듣게 되는데
제가 그동안 쌓인게 너무 많아서 예민한 것인지 한 번 봐주세요
한 손녀(저 말고) 가 외국에 사는데 임신을 했고 결혼한지는 5년 됐어요
이 상황에서 할머니가 저랑 만났는데 대뜸 '누구누구 임신했다며? 그동안 임신이 안되다가 이번에 된거니 아니면 일부러 늦게 갖은거니?' 라고 하시더라구요.
저도 어린아이 키우고있어서 명절때 부모님이나 뵙지 할머니까지는 못뵈니 몇년만에 뵙는건데 갑자기 저런말을 하셔서 당황스러위서 얼버무렸어요.
아니, 미워하는사람 험담하는것도 아니고...
제가 남의 가족계획을 어찌 알겠어요.
그리고 상식적으로 친손녀가 외국에 사는데 임신했으면 고생하진 않을지 힘든건 없다하냐 그런 따뜻한 말이 나오는게 정상 아닌가요?
제가 출산했을때도 딸 낳았다니까 '아이고 어쩌니 둘째는 아들 낳으면 되지' 라고 위로를 해주시더군요.
난산으로 오랜 진통끝에 아이 힘들게 낳고 몸이 아직 회복되지 않은 손녀에게 친할머니가 하는 얘기가 참...
이 외에도 이갈리는 얘기들이 많아요.
나이가 너무 많으시니 그 세대는 그렇다고 이해하고 넘어가려고 노력해봤지만
내가 너무 스트레스 받으니 결국은 최대한 안만나려고, 연락 안하려고 피하게되네요.
1. 그런분
'20.4.10 3:19 AM (115.21.xxx.164)드문데 고생을 많이 하신 할머니라는 생각이 들고 안된 분이구나 싶어요
2. 그닥
'20.4.10 4:57 AM (61.81.xxx.91)직설적인 분이신 것 같은데요 가족끼리 궁금한 것 돌직구로 물어볼 수 있을 것 같은데요. 제가 너무 노인들 방식에 익숙해서 그런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아이 낳고 하신 말씀은 본인 생각에 몰입되어 솔직하게 표현한 거지 다른 뜻은 아니죠 남아선호사상 그 당시에 그런생각은 보편적이고요 이건으로만 보면 글쎄요3. 쌓이면
'20.4.10 4:58 AM (110.70.xxx.221)원글님을 비하? 내지는 얕잡아보는 느낌을 받을거 같아요.
할머니에게 애정을 바라거나 영향받지 마시고
님 생활에 충실하시면 좋겠어요~4. 그냥
'20.4.10 5:06 AM (209.202.xxx.153)성격이 부정적인 분이신거같네요
일단 뭐든 안좋게 보고, 생각하는게 버릇이 되면 그런식으로 말을 하게되요
저라면 적당히 거리두고 가급적 대화는 피할거같아요5. 그다지
'20.4.10 5:37 AM (193.154.xxx.19)글쎄요, 할머니가 할만한 말인데
님이 너무 꼬아서 듣는거 아닌가요?6. ᆢ
'20.4.10 5:41 AM (121.167.xxx.120)그 나이대 어법이 그래요
심한 말은 아닌것 같아요
원글님이 그렇게 느끼는건 세대 차이 나고
그동안 할머니가 부모님에 대해 한 말과 행동때문에 편견 있으신것 같아요
그나이 들면 공감능력 떨어져요
그나이는 뇌의 노화로 30%가 치매래요
전 원글님 할머니 아래 세대예요
늙을수록 말 줄이고 조심해야 한다는걸 다시 느껴요7. ㆍㆍ
'20.4.10 5:52 AM (122.35.xxx.170)그 나이 평균인데요ㅋ
8. 예민
'20.4.10 6:12 AM (121.168.xxx.236)사람이 싫으니 다 싫어 그러신 듯.
아흔 바라보시는 어른이시면 당연 반응이시죠.
결혼하면 자식을 낳아야하는 게 당연한 시절을 살아오신 분이니
요즘 사람들 일부러 애 안 가진다니 그런 건가
아님 불임도 많다던데 그런 건가
혼자 궁금하셨나봐요
또 당연 남존여비 세상 사셨을 거고
아들 우선인 사고방식이라
님 부모님이 힘드신 거였으니
다음에 아들 낳으면 된다는 것이 그분으로선 최선의 위로겠죠.
뭐 세련된 선각자적인 신여성 사고방식이면 좋겠지만
특별한 건 없는 멘트죠9. ...
'20.4.10 6:27 AM (222.236.xxx.135) - 삭제된댓글어메님이 힘드셨겠어요.
제 주변에 80대분들 많으신데 다 그렇지 않아요
성격이 부정적이고 심술맞으신 편인것같네요.
80대라도 산골에서 사시는거 아니고 TV도 있고 친구들도 있고 그렇게 꽉 막히지 않았어요.
그분 또래끼리도 젊은 사람에게나 자식들에게 어떻게 처신하는게 맞는지 정보공유도 하세요.
고집세고 시대를 못 따라가는 분 맞아요.
그 또래분들 자식들 배려하고 말조심하시는분들이 대다수입니다.
자식들 손주들하고 잘 지내려고 노력 많이하십니다.10. 다
'20.4.10 6:43 AM (110.70.xxx.105) - 삭제된댓글그렇긴요.
웑래 성정이 차갑고 사랑이 부족한 분이시구만요11. 뭔가
'20.4.10 6:50 AM (223.62.xxx.48)더 있나 하고 읽는데 끝이네요. 어머니 감정에 너무 이입하면 할머니가 가해자고 나쁘고 엄마는 피해자라 결론나지요. 살아보니 일방은 없어요.
12. ....
'20.4.10 6:52 AM (110.11.xxx.8)고생해서 불쌍하니, 그 시대는 다 그랬니...그런거 다 필요없습니다.
그냥 그 시대의 수많은 맘충들 중 하나일 뿐이예요. 오로지 자기가 낳은 새끼, 특히 아들만 중요하고
며느리, 손녀는 자기 자식을 위한 부속품 쯤으로 여기는....
저희 할머니도 그랬어요. 증손자(애기) 먹는걸 뺏어서 이거 할아버지(자기 아들) 드려라...하던.13. 미운짓
'20.4.10 6:58 AM (125.184.xxx.90)이 몸에 벤 할매네요. 남 배려할 줄 모르고 막말하는 할매
세상 바뀌는 거 공부할 생각도 없고 나는 못배워서 탓하는 할매.
할머니 요새 이러시면 사람들 싫어해요. 한마디는 해 드리세요
70세때 누군가 입바른소리를 해 드렸어야 하는데 다들 오냐오냐했나본네요..14. ...
'20.4.10 7:19 AM (183.98.xxx.95) - 삭제된댓글본인궁금한거만 해결하면 된다고 생각하는 그런 사람이지 싶어요
제 친정엄마 시어머니랑 크게 다르지 않아서...15. 시외할머니가
'20.4.10 7:23 AM (119.204.xxx.215) - 삭제된댓글저런성향 이였어요.
집앞에 개가 한마리 지나가도 트집잡아야 직성이 풀리는.
첨 결혼후 내가 접했던 할머니들과 달라 진짜 놀람;;;
애가 칭얼대서 업고 시가 좁은 거실 서성이는것도 보기싫은지(한겨울) 한마디 꼭 일갈하고 마는 성정.
시가랑 담하나 두고 살아 갈때마다 봐야했는데 저러니 며늘들 다섯이 다 외면하고 요양원에서 10년살다 하늘가심.16. 이것
'20.4.10 7:28 AM (39.118.xxx.76)이것만 있겠어요?
많은것들중 하나를 예로 든거겠죠.
제가 저희 외할머니를 참 좋아합니다. 돌아가신지 20년이 넘었는데 지금도 몇년에 한번씩 외할머니 외할아버지 꿈을 꿔요. 제게는 너무나 행복한 꿈이에요. 그래서 세상 모든 할머니가 그런줄 알았다가 우리시어머니가 우리애들에게 하는걸보고 다양한 인간이 존재한다는걸 알게 되었습니다.
우리애들은 20살이 넘어서야 할머니의 만행(?)을 이야기하는데 너무나 이기적이고 본인만 아는분이라는걸 너무 늦게 알아버렸습니다. 저는 며느리인 제게만 그러고 손주들에게 안 그런줄 알았거든요. 혹여 할머니를 미워해도 미워하는 본인에게 죄책감을 느끼지 마세요. 저희애들은 그걸 힘들어 하더라구요. 할머니는 사랑해야 하는 대상인데 미움과 짜증이 나는 스스로가 싫은거죠.17. 그냥
'20.4.10 10:42 AM (175.125.xxx.48) - 삭제된댓글그런가부다하세요
기분 나쁘면 부딪히는 횟수를 줄이시구요18. ...
'20.4.10 11:34 AM (223.38.xxx.18)본인이 낳은 아들만 중요하신 분 맞아요.
내용 쓰자면 엄청 많죠.
손녀는 맛있는 음식 많이 먹으면 안되는건 기본이구요. 왜 많이 먹냐고 타박해서 손녀가 울고불고 난리난적도 있어요.
손자가 잘되어야 우리집안이 잘된다 얘기를 굳이 저한테 전화해서 얘기하고.
안부전화도 하기 싫은데 아빠가 가끔 안부전화 드리라고 저에게 부탁할때가 있어요.
전 아빠와 사이가 좋은편이라 가급적 말듣는데 안부전화 드린다고 생각하니 이번에는 또 무슨말을 하실지 벌써부터 스트레스예요.
할머니를 싫어하는 마음이 자꾸 드니 죄책감이 드는거 맞아요.
무조건 공경해야 하는건데, 내가 나빠서 그런건가 라는 생각도 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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