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부모님중에 편식 하시는분 안계신가요?
근데 80넘으신 아버지가 정말 편식왕 입니다 ㅜ
양식 제일싫고 생선 날거 안드시고 밀가루 소화안된다고 다 싫어하심
맵고 자극적인맛 양념 야채.. 고추 깻잎 생강... 이런거 안드심
아구찜 낙지볶음 이런거 다 아웃
닭고기 맛없다 싫어하심
그럼 뭘 드시느냐..
고기 그것도 단연코 소고기 입니다
당뇨있어서 간장 양념 드시면 안됩니다
틀니라서 부드러워야 합니다
그리고 안비린 생선구이
아..진짜 자식이면 야단이라도 쳐볼텐데.. 남편보기 부끄럽네요
딱 고기나 생선이 메인인 된장찌개 곁들인 한식밖에 해드릴게 없네요
아, 과자는 가리는거없이 다 좋아하세요 ㅜ
다른 어르신들은 뭐든 해드리면 잘드시나요?
저를 최고 요리사로 인정해주시던 시부모님이 갑자기 그립기까지 하네요
1. ----
'20.4.9 7:32 PM (121.133.xxx.99)저희 시어머니..
소고기 돼지고기 닭고기 오리고기 모든 고기 안드심...
우유 달걀 안드심
생선도 흰살생선만 드심..고등어등 기타 생선은 안드심
매운거 안드심..기름진거 안드심..2. 어이가
'20.4.9 7:39 PM (124.5.xxx.148) - 삭제된댓글저희 시모 윗분과 같아요.
편식이 심하니 외식도 안하고 식재료도 풍성하게 안 써서 요리가 참 자연주의적 맛이 나요. 된장이 흙맛이 나고 오뎅탕이 바닷물 맛이 나고 김치는 배추가 부활하여 뛰어다님.
근데 요리부심이 있어서 기가 찬다는...3. ..
'20.4.9 7:41 PM (112.153.xxx.134)친정엄마 최고급아니면 안드세요. 불고기도 한우 특등심으로만 드시고 생선이며 과일 모두 비싼거 아니면 안드시고 남이 해놓은거는 질 떨어지고 맛없다고 안드시고.. 매번 하시는 말이 난이런거 안먹어... 이러십니다...근데 사시는건 자식들 도움으로 사신다는거죠.
4. 크리스티나7
'20.4.9 7:51 PM (121.165.xxx.46)그런 노인은 없다고봐요. 늘 타박에 난리 투정 표정 개마왕.
그냥 신경껐어요.5. ...
'20.4.9 8:20 PM (59.15.xxx.61)쇠고기 안심 얇게 썰어서 구워드리고
된장찌개하고
다음 날은 조기구이 해드리세요.
혹시 며칠 계시나요? 헉;;;6. ㅇㅇ
'20.4.9 9:15 PM (58.140.xxx.132) - 삭제된댓글오십후반인데요
늙으니 안그래도 짧은 입이 더 짧아져요
고기안(못)먹고
생선.기름진 음식등등 다 안 (못)
먹게 되더라구요 ㅠㅠ
어쨌든 내 입맛 나 만 아는거니
외식하면 그러려니하며 식구들이 주문한 음식중
내가 먹을수있는거 조용히 골라 먹어요
내 입맛에 맞추면 먹을게 하나도 없는데~
노인네들이 너무 하시네요
드실것 주문 하시던지
드셨던거 계속 드리는 수 밖에요 ㅉ7. 애효
'20.4.9 10:29 PM (180.224.xxx.42)원글입니다
등심굽고 된장끓여 한끼 마무리 했어요 ㅜ
요즘은 그나마 엄마 편하시라고 아침에 간단히 드신다니 다행 이구요
내일 점심 저녁만 머리를 싸메봅니다 ㅜ
어디 국물좋은 설렁탕을 사올까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