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지난번에 남편 통풍 같다고 하며 올리브유 야채볶음 물었던 원글이예요.

뮤뮤 조회수 : 4,697
작성일 : 2020-04-09 13:09:41
우선~~~
너무 좋아서 이것부터 얘기합니다. 
저희남편 요산 수치가 높지 않대요. 
통풍 아니라 합니다. 
너무 좋아서 울뻔 했어요. 

단 3일간이었지만
저도 남편도 충격 많이 받았거든요. 
40 후반 되면서 급격한 노화에...여기저기 아픈데
그런 진단까지라니...
저도 그렇지만 남편도 좀 우울했을 거예요. 
아니라 하니 좋습니다. 

하지만 그래도 조심하며 살려고요. 
하느님이 몸좀 아껴써라~ 하셨다고 생각하려고요. 
남편한테 얘기하니 쓸데없는 얘기 하지 말라 하지만요. ㅎㅎ

아무튼 토욜부터 건강식으로 계속 먹었어요. 
야채볶음은 세가지 버젼으로 해봤습니다. 

감자와 양파 깍둑썰기 해 놓았고, 배부르라고 단호박 얇게 반달 모양으로 썰어두고
짭잘이 토마토 씻어두고 대파도 작게 잘라두었어요. 
그리고 모두 섞습니다. 

1. 올리브유에 버무려 그릴로 구음
2. 올리브유에 버무려 에어프라이어로 
3. 그냥 생으로 에어프라이어에 구운 후에 올리브유 발사빅 뿌려서. 

다 잘 먹긴 하는데 일단 2번이 제일 쉬웠구요, 
너무 살짝 구웠던 1번은 감자가 너무 아삭해서 남편이 먹기 힘들대요.
하지만 소금간 없이도 너무 잘먹습니다. 
그리고 올리브는 지나치게 열이 가해지면 안된다니 
저는 앞으로 3번으로 할까 해요. 

일단 쉽고, 생올리브유가 향도 좋고 그런듯 해서요. 

오늘 저녁에 당근과 브로콜리 사서 추가할 생각입니다. 
야채는 지난번에 다 썰어서 손질해 두었더니 
만드는게 너무 쉬워요. 

지정 그릇에 모든 야채 때려놓고 에프에 15분 돌리고
올리브유 둘러주면 끝이네요. 
원래 생양파 좋아하는 사람인데, 이렇게 먹으니 양파가 푹 익어도 맛있대요. 
(이유는 모름)

저 넘 게을러서 앞으로 식이를 어떻게 도와줄까 고민이긴 한데
너무 큰 계획 갖지 말고 그냥 일주일만 버텨보자 하며 살아보려고요. 
일주일 버틴 후에 또 일주일 버티고 그러다 보면 남편도 더 좋아지겠죠. ^^

그때 답글 주셨던 am님, 또 여러가지 팁 주셨던 다른 님들 정말 너무 감사합니다. 

혹시 못보신 분들 계실까봐
이런글은 널리 퍼뜨려야 하기에
복붙합니다. ^^
------------------------

언니 시집의 독특한 식습관이 건강 비결일까요?

언니 시댁 가계에 성인병이 없습니다
언니 말로는
나이 드신 어른들 흔히 있는
고혈압 걸린 분도 한 분도 없고
거의 모든 어른들이 정정하게 사시다 먼 곳으로 떠나신다 합니다
즉 무병 장수 집안
그렇다고 병원을 안 가서 병 존재를 모르고 사시는 것은 아니고 때 되면 건강 검진 다 받으신다 합니다
그러면 대부분 의사들이
내장 기관도 굉장히 깨끗하고 몸 상태가 좋다고 합니다

거기다 속된 말로
골골거리며 오래 사시는게 아니라 연세가 지긋하신데도 치매나 기타 잡병 없이 정정하게 사시다 가신다고
살아 생전 나이에 상관없이 얼굴빛도 좋고 하여튼 그렇다합니다

형부 얼굴도 보면 지금 50대 다 되어가는데 얼굴이 동안입니다
얼굴 생김은 동안이 아닌데
안색이 좋아서 젊어보입니다

언니가 결혼하고 2년을 시댁에서 같이 살았습니다
그 때 시어머니께 배운 건데
(시어머니는 또 당신의 시어머니께 배웠다했데요 )

매 식사 전에
그 때 그 때 제철 과일과 야채를 올리브 유에 살짝 아주 살짝 볶아서 스프 접시 양 만큼
먹게 한다 합니다
이걸 먹고 본 식으로 들어간다 하는군요

항상 빠지지 않는 종류는 토마토
토마토는 사시사철 빠지지 않고 같이 볶고
그 외엔 양파,당근,감자,버섯,마늘 이런 것을 첨가해서 볶는데
살짝 설 익을 정도록 볶는다 하네요

과일이나 야채의 생 맛과 올리브 기름에 볶은 그 맛을 적당히 느끼면서
한 접시 먹고 밥을 먹는데
이렇게 먹으면 일단 본 식 밥 양이 줄고 그리고 대변이 그렇게 수월하게 나온다 합니다

식구들이 매일 아침 먹고 바로 화장실 행이었다 하네요
또 화장실 있는 시간이 채 10분도 되기 전에 쾌변하고 나오고요

언니도 결혼 전에 변비가 정말 심했는데
결혼 후 변비는 어느 듯 없어졌다고 해요
그리고 요즘 언니 얼굴 보면 화장 안해도 반질반질합니다
언니가 분가 후에도 저 식습관 유지하고 있다고 합니다

저희 친정 엄마하고 저 한테도 이 방법 적극 권하던데,..
언니 시댁의 독톡한 식습관이 건강 비결일까요?
올리브유가 몸에 좋은가봐요?

아참 그 외엔
술도 하시고 ,고기도 좋아하시고..담배도 피시고 평범하게 사신다 합니다
그러니 언니가 도달한 결론은 본 식 먹기 전의 저 간단한 요리가 건강 지킴이다 라는 결론을 내렸나봐요

(댓글보고 추가합니다)

소금 간 일절 없다고 합니다
감자나 양파 이런 것도 토마토 보다 아주 살짝 더 볶는 정도이지
진짜 설익게 먹더군요
언니 집에 놀러갔을 때
토마토 당근 요렇게 해준 것 먹었는데
토마토는 반쯤 익었고 ,당근은 씹으면 아직 단단한 당근 특유의 식감이 남아 있을 정도록 볶더라구요
즉 60%-50% 날 상태로 익힌다 보면 되는 듯 해요
근데 제가 직접 먹어보니 이 상태로 먹어도
금방 볶아서 먹어서 그런가 맛이 좋았어요
오히려 익은 당근 맛 보다 나았다고 할까요?

네 그리고 타고난 유전자는 어찌 할 수 없지만
하지만 노력은 할 수 있지 않을까요? 그리고 부모가 노력해서 면연력을 높혀주면
그 병에 걸리더라도 그래도 생존력이나 자생력이 높아지지 않을까 싶습니다
가계에 내려오는 유전자 무섭지만 마냥 운명론자처럼 살긴 싫네요

IP : 183.109.xxx.5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다행입니다~
    '20.4.9 1:16 PM (125.132.xxx.178)

    남편분 괜찮으시다니 축하드려요. 덕분에 좋은 거 알게되서 자도 야채볶음하고 있어요!!!! 에어프라이어에 15분...좋은 팁 감사합니다 아무래도 프라이팬에선 토마토가 자꾸 지저분해져서 ㅎㅎㅎㅎㅎㅎㅎ

    오늘도 건강하세요!!!

  • 2. 제발
    '20.4.9 1:17 PM (124.5.xxx.148)

    저도 오늘부터 시작이요.
    괴롭네요. 뭘 많이 먹었는데 배가 쓸쓸하네요.
    갈비찜에 김치찌개하고 밥 먹고 싶어요.
    고구마 꼭 넣으세요. 맛이 훨씬 나아요.

  • 3. 플랫화이트
    '20.4.9 1:23 PM (175.223.xxx.99)

    감사합니다^^
    야채싫어하는 가족들에게 좀 먹여야겠네요.

  • 4. 뮤뮤
    '20.4.9 1:31 PM (183.109.xxx.5)

    와우 고구마, 진짜 좋은 팁이셔요. 감사합니다.
    훨씬 맛있을거 같아요.

    그리고 배가 쓸쓸하다 하셔서 공감되서 웃었어요.
    직장에서 도시락 먹고 배가 쓸쓸해서 꽈배기 먹었어요. ^^

    축하해주신 분 도 감사드리고, 새로 시도하시는 분은 화이팅입니다. ^^

  • 5. 그러게요...
    '20.4.9 1:42 PM (188.149.xxx.182)

    맞는말 이네요...
    소고기도 물에 씻어먹으면 담백하고 기름기가 없어요...

  • 6. ^^
    '20.4.9 1:47 PM (221.147.xxx.49)

    와~~ 축하드려요.
    얼마나 가슴 조이셨을까.
    앞으로도 쭉 건강식하세요~

    저는 가지랑 버섯이 그렇게 맛있더라고요.
    마늘은 너무 향이 쎘고
    감자 가지 버섯 양배추 당근 토마토. 돌아가며 시도해보세요

  • 7. 뮤뮤
    '20.4.9 2:25 PM (183.109.xxx.5)

    진짜 사랑합니다. 이렇게나 다양한 야채 종류가!!!

    정리해보겠습니다.

    1. 양파, 파, 마늘
    2. 감자 고구마
    3. 버섯종류
    4. 당근, 토마토
    5. 브로콜리, 아스파라거스
    6. 가지
    7. 마늘(취향)
    8. 양배추, 배추

    두부나 삶은 계란

  • 8. 저도
    '20.4.9 2:32 PM (222.119.xxx.51) - 삭제된댓글

    저도 동참
    전 야채가 양파랑 대파 치커리 있고
    토마토 시들어간사과가 있었어요
    전 볶는거 귀찮아서
    큰 양파 1개
    짭짤이 빨갛게익어버린거 4 개정도
    넣을까말까 망설이던 시들어버린 사과1개넣고
    하이라이트에 온도6설정해서
    냄비에 다넣고 올리브유듬뿍 넣고
    뚜껑닿고 푹끓였더니
    야채스프처럼 변해있더군요
    한숟가락먹어보니 넘달아서
    소금간약간해서
    먹어보니 넘 맛있는거에요
    딱야채스프처럼 물이나와있어요
    좀 먹다가 냉장실에 있는 수지스닭가슴살
    있어서한조각넣고
    다시한번부르끓인후
    한그릇떠서 후추좀넣어서
    스프처럼 먹었어요
    넘 맛있고
    따뜻하게 먹으니
    속도좋아요

  • 9. 뮤뮤
    '20.4.9 3:47 PM (183.109.xxx.5)

    야채스프라니!! 넘 조은 아이디어십니다. !! 이것도 도전!! ㅎㅎ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061933 EBS 다운로드도 되나요? 1 . . 2020/04/10 477
1061932 진해 황기철 제독님 지역, 정의당 후보 사퇴 6 ㅇㅇ 2020/04/10 1,846
1061931 인생 좀 오래 사신 분들 23 2020/04/10 4,578
1061930 갈라치기 한다고 정의당 국민의당 안찍어줘 6 .... 2020/04/10 722
1061929 꽃주문 하시는 분들~ 있으신가요> 15 혹시 2020/04/10 2,645
1061928 태영호가 국방소위 들어가면 15 ㄱㅂ 2020/04/10 1,293
1061927 유산균) 최고 좋은 거 추천 부탁드려요... 7 유산균 2020/04/10 2,662
1061926 현빈은 군대다녀오고 노화와 별개로 눈빛이 정말 많이 변했네요 31 그리워 2020/04/10 9,669
1061925 배우 찾아주세요. 3 ... 2020/04/10 708
1061924 사전투표 하고 왔어요. 1 유권자 2020/04/10 665
1061923 태영호 당선 가능권인가요? 17 ... 2020/04/10 2,370
1061922 무슨옷을 입어야하나요? 5 요새 2020/04/10 1,815
1061921 펌) 미국CDC, 코로나바이러스 전염력 R0값 재추정 결과 발표.. 6 .... 2020/04/10 2,008
1061920 고양이 사료 물에 락스 타놓는 인간이 있네요. 9 동네냥이 2020/04/10 1,614
1061919 투표했습니다 2 ::: 2020/04/10 537
1061918 한국은 태어나면서 1살, 서양은 일년 지나야 1 살이 되는 이유.. 5 ... 2020/04/10 1,688
1061917 열린뮤비..열벤져스를 뮤비에 담아서 7 앤쵸비 2020/04/10 414
1061916 벌레 물리고 혈관이 부어 오르는 경우, 도와 주세요 5 뭘까요? 2020/04/10 1,447
1061915 사전투표 첫날 투표율 오전 7시 현재 0.41% 3 ... 2020/04/10 840
1061914 20대부터 50대 여러분 사전투표 꼭 부탁합니다 26 투표 2020/04/10 2,048
1061913 안전 안심 사전투표 하고 왔씁니다 공기가 청명합니다 9 피카소피카소.. 2020/04/10 804
1061912 친문이 1번 12번인가요? 38 궁금이 2020/04/10 3,350
1061911 한국무용 이대 나와 이대 대학원 까지 나오면 전공 살려서 잘되는.. 7 .. 2020/04/10 3,616
1061910 유재일이란 사람은 왜 변절한건가요? 19 ㅇㅇ 2020/04/10 4,356
1061909 사전투표 할 때 관내 관외 구분 1 ... 2020/04/10 1,26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