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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나이많은 지인이랑 갈등 후 신경안정제 처방받았어요

마음이 조회수 : 2,791
작성일 : 2020-04-07 20:33:50
속상한 마음에 하소연합니다.
긴 글입니다
유난이라고 하실 분도 계시겠지만...
잠도 잘 못자고 멍하고 힘들어서 병원갔더니
두통약이랑 같이 안정제 주더군요
더 심해지면 정신과 가라고 했어요
이주일 넘게 잠을 제대로 못 자서요.

친했던 지인인 그 언니...저보다 나이 한참 많아요
제가 투잡 중인데 같은 사무실을 쓰고 있었어요
저 말고 여러명 쉐어해서 쓰는 사무실이예요
프리랜서인 사람들끼리 모여서 쓰는 곳이거든요
그 언니가 제일 나이가 많아서 대장? 같은 역학을 해요.
저랑 다른 사람들은 늘 이해해 줬는데 점점 도가 지나치고
똑같이 엔분의 일해서 내는 사무실에 개인적인 손님 늘 데리고 오고 물어보지도 않고 자기 짐 많이 갖다놓고 쓰라곤 합니다.
통화도 늘 스피커 폰 하고 잡담 좋아하고 사실 다들 자기 업무만 보고 가고 싶은데 늘 휘말려요
다들 싫어하는 눈친데 이 언니 장점이 부담스러울 정도로
먹을 거 잘 챙겨주고 힘든 사람들한텐 과하게 동정베풀며 잘해줍니다.
몸이 아프거나 부모님들 사이가 안 좋거나 부부사이가 안 좋은 사람들에겐
(오래된 사이라 다들 개인사 어느정돈 알아요)
너무 잘해줘서..다들 좋은 사람이라 착각하기도 합니다.
근데..좀 잘되거나 자기보다 낫다싶은 사람한텐 질투도 많고 남들이 자길 무시한다 생각하면(아닌데)잘 버럭해요
오해도 잘하고 자존심이 강해서 잘못해도 사과도 안해요
아무튼 각자 다들 하는 일 하느라 이해하고 넘겼는데

코로나때문인지 갱년기 때문인지 그 언니가 부쩍 오해도 많이하고 쿵쾅거리며 다니고 잡담도 많아지고...
조심해야 되는 시기에 자꾸 외부 사람들 사무실 데리고 오고
일 때문에 사무실 자주 나가던 제가 고스란히 그걸 다 받아주게 됐어요 근데 적당히 커트했는데 그게 제가 자기한테 건방지게 구는 거라며 또 오해하고 난리를 쳤어요
그 와중에 제가 하던 일이 좀 잘 풀려서 기회가 왔는데
그 뒤로 저에게 더 매몰차게 굴고 짜증내고
다른 사람들한테 제가 일 어떻게 일 따냈냐며 물어보고 다니고...제 인사도 안받아주고 심술부리더군요
결국 저도 참다가...그 언니 차만 봐도 심장 벌렁거리고
일도 못하고...언니가 문 쾅 열고 들어오면 깜짝 놀라고
열흘 정도 그렇게 당하고...제가 몇 번을 숙이고 들어가도 안받다 주더군요
더 누르고 트집잡고 기죽여서 납작 엎드리게 하길래
결국 저도 들이받아 버렸습니다.
좋게 대화하고 싶어도 나이도 어린게 어쩌고 소리부터 지르길래....진정도 안하더군요
저도 같이 소리지르고 제발 동생이라고 무시 좀 하지말고
함부로 대하지 말라고 예의 좀 지켜달라고 거의 울부짖었네요...
그 언니는 버릇없다며 더 난리치더니 저에게 물건을 던졌고요
제가 결국 두 손 두 발 다들고 무식한 사람 상대 안한다며 끝냈고 사무실 나간다 했습니다.
예전에도 언니땜에 같이 일하던 사람이 나간 적 있거든요
근데 그 언니가 자기가 나간다며 난리쳤고 결국 나갔어요.
웃긴 건...그 일 있기 전부터 저보다 그 언니를 더 싫어하고
막말하던 사람들...앞에선 암말 못하더니
제가 들이받고 나서부터는 제 편들고 그 언니가 나가길 바라더군요. 나간 후 아주 살판났고요...
사실 그동안 언니 편을 제일 많이 든 건 저였어요.
이렇게 되어버리니 그 언니는 그것도 모르고 저에게만 앙심품고 자길 싫어해는 그 사람들에게 자주 연락하며 염탐? 같은 걸 하더군요
어리석다고 해야하나 자기한테 제일 말 심하게 한 사람들이 그 사람들인데...
여러가지 복잡한 감정들 억울하고 화난마음
물론 들이받은 건 후회 안합니다. 견딜 수 없었기에...
저만 미친년되도 어쩔 수 없고요
욕하던 사람들도 비겁해 보이는데 다들 과거에 당했었기에 이해할려고 합니다.
살면서 그렇게 화낼 일이 없었고 함부로 대하는 사람들 별로 만난 적이 없어서였는지....저한테 물건 던진것도 생각나고
언니가 스트레스 준 거 다 겹쳐서 제 정신이 넘 피폐해 졌네요.
언제쯤 괜찮아질지...
한편으론 불쌍하다 싶다가(주위 사람들이 다 싫어합니다)
베풀다가도 친해지면 그 성격땜에 다들 거리두고 멀리해요.
제가 혼자 당하고 주위 사람들 자기 싫어하는 줄도 모르고
저에게만 이갈고 막말하고 다니는 거 보니 스트레스가 잘 안가라앉네요.
가족들하고 시간 보내고 다른 사람들이랑 떠들다 보면 좀 풀리다가도 또 밤되면 잠이 안오고 심장이 벌렁거려요...
그 언니가 타는 차종이 지나난가도 심장이 덜컹거리고
문 닫는 소리가 크게 나도 화들짝 놀래요
식은땀나구요..
배려없고 고집세고 소리부터 지르는 거 정말 진절머리나게 싫네요. 이제 맘 편하게 일할 수 있지만 후유증이 참 크네요.
오늘은 약 먹고 좀 푹 잘 수 있기를....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IP : 39.7.xxx.116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그래요..
    '20.4.7 8:39 PM (220.118.xxx.99)

    그래요..힘드실때마다 여기라도 하소연하면서 푸세요...
    그냥 잊는게 제일 좋은방법이니까...하루하루 바쁘게 보내세요...
    잠안오면 운동이라도 하셔서 지쳐서 잘수 있게요..
    기운내세요....잊혀질 거예요!!!!

  • 2.
    '20.4.7 8:39 PM (219.254.xxx.73) - 삭제된댓글

    다 읽었어요
    사람관계 스트레스는 진짜 엄청나죠
    그사람이 나갔으니 그사람 무시하고 누구랑 연락하든 신경쓰지 마세요
    가능하시면 그사무실도 나오면 어떠세요
    상처준 사람들 안보면 좀 회복되요

  • 3. ㅇㅇ
    '20.4.7 8:41 PM (49.142.xxx.116)

    남이에요. 지금 좀 얼마 안된시기라서 그러시겠지만, 곧 잊혀집니다. 꼭 봐야 하는 사이가 아니잖아요.

  • 4. ..
    '20.4.7 8:54 PM (112.151.xxx.59) - 삭제된댓글

    잘 하셨어요.
    놀란거 금방 안 없어져요.
    마음 잘 추스리고 화이팅 하세요.

  • 5. ...
    '20.4.7 9:05 PM (110.70.xxx.181) - 삭제된댓글

    분노조절장애 있는 사람들은 상대할 가치가 없는
    인간영역이에요. 본인은 잘못한 거 몰라요.
    이젠 피해가세요.
    저는 맘이 콩알만한 스타일이라 상대를 위한
    배려라기 보다 제 상처를 치유하기가 겁나서
    피하는 편입니다.

    원글님도 제 과 같네요. 그런 사람 상대하기엔
    멘탈이 넘 약해서 그 이후가 넘 힘들어요.
    시간이 약이겠지요.

  • 6. ㅇㅇ
    '20.4.7 9:27 PM (117.111.xxx.86)

    그사람도 상황이 안좋을거예요.
    기 약한 님이 잘못 걸렸네요.
    그래도 먼저 내가 나가겠다 잘랐고, 대차게 대처하셨으니,
    마음 편하게 먹으세요.

    착한오지랍, 못된오지랍, 롤로코스트 타며
    선넘는건 정만 피로해요.

  • 7. 에휴
    '20.4.7 9:41 PM (222.235.xxx.154)

    님같은 성격 이렇게 되도 나머지사람들까지 싫어지지않나요? 제가 그런데..
    그래서 평생 독고다이..
    뭐랄까 안봐도 될꼴을 다보는거죠.
    싹돌아서서 내쳔들어주는 이들도 위선적이고 가식적으로
    보여서 딱히 정이안가실거예요..

  • 8. dma
    '20.4.7 10:03 PM (14.32.xxx.229) - 삭제된댓글

    저도 비슷한 일을 겪었던 적이 있습니다.
    정신과 약 먹고 있는 사람들은 화가 나면 참지 못하고 막말을 마구 퍼부어요
    그래놓고 미안하다....오죽하면 내가 이러겠니....니가 이해하라...
    이게 한번도 아니고 두번,세번 반복되면 ....당하는 사람은 완전 쓰레기통 되는 느낌입니다.
    참다참다 결국 제가 그 끈을 놓아버렸습니다...
    인간관계가 서로를 배려하는 가운데서 관계가 유지되는거지...
    한쪽의 희생을 바라면 그건 노예관계,주종관계지...않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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