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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5년이 됐어요

... 조회수 : 2,929
작성일 : 2020-04-06 00:07:58
35년을 만난 친구들.
실망할 일이 생겨서 2015년 봄에 연락을 끊었어요.
문득 생각해보니 벌써 5년이 됐네요.
시간이 더 지나면 이런 생각마저도 안들겠죠.
전 잘 살고 있어요.
그 사이에 사업을 시작해서 재산도 많이 많이 불렸고
제 재능을 살릴수 있는 커뮤니티에도 몇 군데 들어가서 인정 받고 있어요.
지금 생각해보면 친구가 있는게 꼭 좋은 것만도 아니예요.
자신을 믿는게 가장 행복하고 단단해지고 정신적 충족감이 큰 거 같아요.
물론 그 시간동안 친구 역할을 82가 대신해줬네요.
그래서 외롭지 않았던 것도 같아요.
하여간... 인생은, 살아보기 전까지는 모르는군요
또 5년 후에는 어떻게 변해있을지...
IP : 223.62.xxx.134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20.4.6 12:11 AM (175.223.xxx.223) - 삭제된댓글

    35년 친구들..이라 하심은 한명이 아니고
    여러명을 끊으신거예요?
    저도 한명의 친구때문에 모임 하나가 통째로
    없어진 경우가 있어요.
    그래도 뭐 아쉽지 않구요. 또 그렇게 살아갑니다.

  • 2. zzz
    '20.4.6 12:13 AM (119.70.xxx.175) - 삭제된댓글

    김영하 씨는 "마흔이 넘어서 알게 된 사실 하나는 친구가 사실 별로 중요하지 않다는 것"이라며
    "잘못 생각했다. 친구를 훨씬 덜 만났으면 내 인생이 더 풍요로웠을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쓸데 없는 술자리에 너무 시간을 많이 낭비했다.
    맞출 수 없는 변덕스럽고 복잡한 여러 친구들의 성향과 어떤 남다른 성격,
    이런 걸 맞춰주느라 시간을 너무 많이 허비했다"면서
    "차라리 그 시간에 책이나 읽을걸. 잠을 자거나 음악이나 들을걸.
    그냥 거리를 걷던가. 결국 모든 친구들과 다 헤어지게 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이십대에 젊을 때에는 그 친구들과 영원히 같이 갈 것 같고 그 친구들과 앞으로도 많은 좋은 일이 있을 것 같아서 내가 손해 보는 게 있어도 맞춰주고 그렇다. 다 헛되다"라고 했다.

  • 3. zzz
    '20.4.6 12:14 AM (119.70.xxx.175)

    김영하 씨는 "마흔이 넘어서 알게 된 사실 하나는 친구가 사실 별로 중요하지 않다는 것"이라며
    "잘못 생각했다. 친구를 훨씬 덜 만났으면 내 인생이 더 풍요로웠을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쓸데 없는 술자리에 너무 시간을 많이 낭비했다.
    맞출 수 없는 변덕스럽고 복잡한 여러 친구들의 성향과 어떤 남다른 성격,
    이런 걸 맞춰주느라 시간을 너무 많이 허비했다"면서
    "차라리 그 시간에 책이나 읽을걸. 잠을 자거나 음악이나 들을걸.
    그냥 거리를 걷던가. 결국 모든 친구들과 다 헤어지게 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이십대에 젊을 때에는 그 친구들과 영원히 같이 갈 것 같고
    그 친구들과 앞으로도 많은 좋은 일이 있을 것 같아서
    내가 손해 보는 게 있어도 맞춰주고 그렇다. 다 헛되다"라고 했다.

  • 4.
    '20.4.6 12:16 AM (124.49.xxx.61)

    그렇군요

    친구도 복불복

  • 5. 어떤 사업
    '20.4.6 12:17 AM (124.49.xxx.61)

    하시는지.궁금해요...ㅎ

  • 6. ...
    '20.4.6 12:19 AM (211.104.xxx.198) - 삭제된댓글

    그런 부류들 애들 대학보내고 슬금슬금 연락하더라구요
    그야말로 어떻게 사는지 궁금해서 염탐하고싶은데
    자기 자식, 재산 자랑하면서 만족감 누리고 싶은데
    반가운척 가식떨면서 접근하며 근황캐내기
    자식학벌도 재산도 비교불가 KO패라는걸
    느꼈는지 떨떠름하면서 한번 만나자고 호들갑떠는데
    사람 안변하는구나 느꼈고 이젠 쳐내기도 귀찮아 그냥 냅둡니다
    그런 친구들 떠올리면 장기하가 어머니 얘기듣고 작곡했다는
    나는 별일없이 산다 라는 노래가 떠오릅니다
    별일겪으며 사는걸 바라며 지켜보는 시선들
    그걸 다 티내며 연락하는 이중성

  • 7. ..
    '20.4.6 12:45 AM (211.117.xxx.93)

    요즘 머릿속에서 떠도는 친구에 관한 복잡한 감정들이 위의 김영하씨 글을 읽으니 정리가 되는거 같네요..
    82는 저한테는 정말 좋은 친구에요..
    --------------------------------------------------------------------------------------------------
    김영하 씨는 "마흔이 넘어서 알게 된 사실 하나는 친구가 사실 별로 중요하지 않다는 것"이라며
    "잘못 생각했다. 친구를 훨씬 덜 만났으면 내 인생이 더 풍요로웠을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쓸데 없는 술자리에 너무 시간을 많이 낭비했다.
    맞출 수 없는 변덕스럽고 복잡한 여러 친구들의 성향과 어떤 남다른 성격,
    이런 걸 맞춰주느라 시간을 너무 많이 허비했다"면서
    "차라리 그 시간에 책이나 읽을걸. 잠을 자거나 음악이나 들을걸.
    그냥 거리를 걷던가. 결국 모든 친구들과 다 헤어지게 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이십대에 젊을 때에는 그 친구들과 영원히 같이 갈 것 같고
    그 친구들과 앞으로도 많은 좋은 일이 있을 것 같아서
    내가 손해 보는 게 있어도 맞춰주고 그렇다. 다 헛되다"라고 했다.

  • 8. 저도요
    '20.4.6 12:53 AM (175.223.xxx.233) - 삭제된댓글

    저도요 저역시 그렇고 82가 도움이 됐어요.
    저는 아이가 아파서 소아정신과 입원을 하면서 친구에게 전화했는데 고소해 하는 모습에 충격받아 다른 친구와도 연락을 안받았어요.
    저기위에 글보니 대학보내고 슬슬 연락한다 하셨는데,
    원글님과 다르게 저는 아직도 힘들게 보내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순수했던 고등,대학친구들과 연락을 하고 싶어요.
    안타깝게 다 타지 삽니다.

  • 9. ...
    '20.4.6 4:21 AM (110.70.xxx.218) - 삭제된댓글

    그런 결론을 얻으셨다니 위안이 되네요.
    해외에 있을 땐 오히려 연락도 많이 하고 의지하고 지냈는데
    돌아오니 보려고 하지도 않고 연락도 없고 어쩐일인지 아직 자리잡지 못한 저를 그 때보다 얕잡아보는 느낌이라.. 티는 안냈지만 속상하고 움츠러들어 있었거든요.
    해외 나갈 때 한바탕 정리되고 들어와서 또 정리되고..
    혼자 책 읽고 음악 듣는 것도 좋지만
    함께 좋은 곳 다니고 맛있는 곳 찾아다니고 마음 털어놓고 이야기하는 것도 행복했었는데..
    이제 새로운 인연도 생기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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