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6세 아이 육아기

gma 조회수 : 1,802
작성일 : 2020-04-05 23:17:09
올해 우리 나이로 6세된 아이를 키우고 있어요.

작년부터 한글을 다 읽고 쓰더니 이제 책도 혼자 읽어서, 좀 수월해요..
그래도 여전히 읽어주는 걸 더 좋아하긴해요...
올초부터는 제 휴대폰을 가져가서 할머니 제 친구들 카톡 문자메시지 읽고 혼자 보내고 그러더라구요.
어느날 일하고 있는데, 엄마 왜는 어떻게 써요? 뭐는 어떻게 써요?하면서 왔다갔다 하더라구요.
그냥 일 다하고 나중에 봤더니 할머니한테 아주 장문의 문자메시지를 썼더라구요...
띄어쓰기만 안되었을뿐 제법 잘 썼더라구요.. 요즘은 할머니랑 문자 카톡 자주 주고 받아요..
한글은 가르치지는 않았고 가끔 무료해 하는거 같을 때 휴대폰으로 한글배우는 앱을 하도록 해줬었어요.
그랬더니 그거하고, 어린이집에서 좀 배우고 하더니 금방 늘더라구요.
제가 휴대폰을 원래 비밀번호 설정없이 해놓는데, 하도 메시지 보내고 해서 이젠 잠궈놔요..
글씨를 아니, 친구에게 편지도 써주고, 제가 혼내면 종이에다 엄마 바보 라고 써놓기도 하고 그래요...

작년에 여행으로 보라카이 다녀왔는데, 이제 외국에서 영어 쓰는게 인식이 되나봐요. 그 전에는 그런거 모르더니.
보라카이에서는 영어만 쓴다고 자기도 이제 영어를 배우고 싶대요.
5세 때 어린이집에서 영어 배워도 크게 관심없더니 그 책도 이제 가져와서 다시 듣고 하더라구요..

한글도 영어도 미리 시키지 않고 그냥 뒀는데, 혼자 흥미보이며 배우기에 가르치려고 노력하지 않아도 된다 싶어 다행이고 또 인지적인 부분은 평균이상은 되는 거 같아 왠지 뿌듯^^해요. 그렇지만 커봐야 알겠지요...

그리고 제가 자길 기르는게 너무 재미있는 놀이처럼 생각되나봐요..
집에서 떠먹는 요거트를 만들어 줬더니, 이거 어떻게 만드는 거냐고 물어봐요. 방법을 알려줬더니 나중에 자기도 아기 낳으면 만들어 주려고 그런대요..
종종 자기도 아기낳고 싶다고, 낳아서 기르고 싶다고 자주 말을 했엇거든요...
제가 하는 것들을 자주 따라하는데,  책을 읽으면서 메모하고 중요한 부분은 밑줄 그으며 읽었더니,
자기는 언제 그렇게 하냐며 자기도 그렇게 공부하는 책 좀 사달라고 조르기에, 집에 있는 책 아무거나 하나 줬더니,
연필 한자루 책에 고이 끼워서 읽다가 자기 딴엔 중요한 단어(주로 무슨 뜻인지 모르는 단어)에 밑줄 긋고 하더라구요. 이거 너무 귀여웠어요.

아이를 키우는게 전 참 신기한 일 같아요.
태어나서 울고 먹고 싸고만 하던 애가, 뒤집고 걷고 말하고 글쓰고, 웃고 화내고 자기생각 말하고 그러는게 저는 정말 너무 신기해요...

요즘은 집에서 둘이 지내는데, 잘 나가지 않아요.
아침먹고 점심먹고 저녁먹고 중간에 아이 영어비디오 하나 보여주고, 저도 코로나로 각 기관에서 푸는 무료 영상들 하나씩 보고, 책 좀 읽고 그러다 보면 하루가 후딱 가네요...
가끔 산책도 나가긴 하는데, 요즘 봄인데 날씨가 참 차더라구요. 그래서 산책도 안하고 거의 집에만 있네요...

어린 아이 키우시는 집들 다들 어떻게 지내시나요? 코로나 안정될때까지 화이팅!입니다.
IP : 218.236.xxx.69
1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20.4.5 11:24 PM (211.228.xxx.123)

    아이가 똑똑하네요. 언어에 재능 있나봐요~
    저는 나이들어 4살 아들 키우고 있는데 체력이 달려 원하는 만큼 신나게 뛰어놀아주지 못하는게 미안하지만
    어린이집 안 간지 두달 다 되어가는데 둘이서 나름 재밌게 보내고 있어요. 말이 좀 늦었는데 요즘은 못 하는 말이 없고 가끔 엄마 아빠의 감정까지 물어봐주는데 언제 이렇게 사람?이 되었나 너무 신기해요.

  • 2.
    '20.4.5 11:30 PM (112.154.xxx.225) - 삭제된댓글

    아이가 똑똑한듯요..
    저희는 5.7세 남아 둘인데
    증말 너무 힘든시기가 지나고 현재는 둘이 너~~~~~~~~~~~~~~무 잘놀아요.
    둘이 같이 오르다게임하고, 놀이터방서 뛰어놀다
    같이 영상보고, 같이 책읽고 (물론 제가 읽어주지만)
    같이 그림 그리고 무조건 같이 같이..
    오히려 제 자유시간이 길어진듯요..^^;;;;;
    우리집에선 저만 잘하면되요.^^;;
    체력이 저질이라 ㅜㅜ 가끔 욱하거든요ㅜㅜㅜㅜ

  • 3. gma
    '20.4.5 11:33 PM (218.236.xxx.69)

    211.228.님, 저도 늦게 아이를 낳아서 체력은 딸려요ㅠㅠ 공원에서 아이가 달리기 시합하자고 하면 엄마 힘들어서 못해 그래요
    저도 언제 이렇게 사람이 되었나 싶어요. 크는게 좀 아쉽..
    112.154.님, 둘이라 부럽네요. 전 하나로 끝인데, 아이가 더 있는 집은 부럽더라구요. 둘이 잘 노는 거 보면 너무 예뻐요.
    저도 종종 욱해서 혼내요..

  • 4. ㅁ.ㅁ
    '20.4.5 11:38 PM (49.196.xxx.205)

    저는 4 & 6 세 남매 키우는 데 영어권 살고요, 학교 안가니 아이패드 학습앱 몇개 더 사서 하고 있어요. 영어는 Endless Reader 괜찮고 같은 회사서 나온 math tango 시작했고 (비싸서 깜놀했네요, 그래도 살짝 난이도가 있는 거라 일단은 사줬어요 1년에 $60) 외 몇가지 학교(프리 프라이머리)서 하라는 것 Khan academy? 아직 귀찮아서 안해줬어요. 유치원 초1 용 학습앱 ($ 6~ 50선) 좋은 것 많은 데 아이패드 배터리 나가서 추천은 아마도 낼 더 적어드릴게요. 아들 중 1도 있는 데 아이패드 아예 학교서 대여해 줘서 숙제고 과제고 하느라 바쁘다고 합니다. 반나절 아이패드 & 반나절 마당에서 놀고 중간중간 간식먹고 그러죠 뭐.. 수퍼마켓 가고 외식 잘 다녔는 데 안나가고요..

  • 5.
    '20.4.5 11:45 PM (218.236.xxx.69)

    49.196.님 많은 정보 감사합니다. 이런 정보 달릴거라곤 생각도 못했는데^^
    Endless Reader 는 무료인가요? 전 word world라는 영상 요즘 보여주고 있어요,, 마메모라는 영어 책은 아이가 참 좋아해서 사줬고요... 내일 다른 것도 적어주시면 참고할게요. 감사합니다!

  • 6. ㅁ.ㅁ
    '20.4.5 11:57 PM (49.196.xxx.205)

    거의 7-8년 전에 큰 아이가 프리킨디 가니 앱 두개 시키라고 아이패드 샀었거든요. Eggy Alphabet 인가랑 Bugs and numbers 라고 숫자개념 앱.. 지금도 울 애들 하고 있구요, 학교서도 하라고 아주 아이디에 패스워드 등록해서 주네요. 학교가면 터치스크린 큰 것 있어요, 칠판과 같이.. Endless Reader 는 유료앱이고 미국개발인가 뭐 좀 인지도 있는 것 같아요. 싸지는 않았어요. 저는 가끔 유료 베스트셀러 가서 몇 개씩 사요. 유투브에도 있으니 함 보시고요. 책도 닥터수스 영국거, 애들 이걸로 영어 배우는 데.. 앱 10개 번들 사서 놓으니 목 아프게 읽어주지 않아도 좋아요. 밤에 하나씩 보고 잠자는 노래 틀고 자거든요. 아이패드로 돌리니 엄마는 글모르는 줄 압니다만.. 작년말까지 직장다니느라 바빴어요. 초등가니 등하교 시켜줘야해서 관두었습니다^^

  • 7. 6세
    '20.4.5 11:59 PM (49.172.xxx.166)

    반가워요. 저도 올해 6세 남아 키우고 있어요.
    ㅋㅋ 저희 아이랑 하는 짓이 비슷하네요.
    저희 아이도 할머니랑 카톡하는게 취미예요. 문제는 이것 저것 사진을 찍어 다 보내고, 저희 집 상황을 실시간 보고 ㅜㅜ

    코로나땜에 취침시간이 늦어져 11시 넘어 겨우 재웠네요.

  • 8. ㅁ.ㅁ
    '20.4.6 12:03 AM (49.196.xxx.205)

    스누피 나오는 찰리 브라운 앱도 괜찮구요, 번들 샀는 데 몇가지는 소리가 안나 좀 실망이지만 소리 잘 나는 것은 애들이 좋아해요. 전문 성우가 책장 넘겨가며(오토 플레이) 찬찬히 읽어주거든요. 저희는 대형서점이 거의 전멸이라 책보다는 아이패드 하게 되었어요. 갤럭시탭도 있었지만 작년인가 전기요에서 같이 뜨겁게 지지며 자고 나니 못 일어나셨구요

  • 9. 어머
    '20.4.6 12:11 AM (106.101.xxx.194)

    49.196님 더불어 감사드려요!!

  • 10. ㅋㅋ
    '20.4.6 3:18 AM (110.70.xxx.72)

    우왓 학습앱 정보 감사해요.

    울집 4세아이에게도 책 많이 읽어줘야하는데.... 대체 왜 요즘이 더 바쁜 느낌일까요? 온종일 집에 있는데 대체 왜...;;;

  • 11. ㅁ.ㅁ
    '20.4.6 11:24 AM (49.196.xxx.1)

    초등생용 RosiMosi Academy 라고 학습앱 찾아보세요. 학년별로 $6 합니다.

    Khan academy 도 비슷하다던데 아직 설치 안해 모르겠구요, 무료인가봐요. Reading Eggs 도 유명한데 전 잘 모르겠어요, 아직 설치전.. 요 두가지는 가정학습 하라고 학교에서 무료배포 되었어요
    대충 요렇고 저희는 디즈니 애니도 많이 구비하고 있지만 일본 지브리? 스튜디오의 전작품 세트도 사서 도토로, 하울의 움직이는 성 같은 것 몇가지 보여줘요. 영어 성우가 좀 더 차분하고 내용도 다르니 참고하세요~ 필요하면 중국어 일어 지원도 되지만.. 좋은 하루 되세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060149 하현우가 부른 배가본드 OST 들어보세요 2 좋은노래 2020/04/06 945
1060148 원목식탁에 네임팬 지우는방법 아시는분 4 2020/04/06 1,271
1060147 노트북이 충전 안되는 경우 4 ㅇㅇ 2020/04/06 906
1060146 배달 어플 탈퇴했어요. 16 탈퇴 2020/04/06 3,867
1060145 선거당일까지 검찰은 가만있지 않아요 17 ㅇㅇㅇ 2020/04/06 2,078
1060144 주말에 스타필드에 갔었는데 9 마스크맨 2020/04/06 3,885
1060143 이제 윤석열 검찰측 증인은 국민 누구도 안 믿는다 9 .... 2020/04/06 1,826
1060142 통합당 '우리당에 'n번방' 연루자 있다면 정계서 완전 퇴출' 19 .. 2020/04/06 2,830
1060141 mbc 장인수 기자 시선집중에 또 나왔어요. 6 봄비가 2020/04/06 1,570
1060140 며칠전 미통당 이진복, "저쪽은 터질게 있다".. 13 ... 2020/04/06 3,586
1060139 코로나19 협력 한반도 외교 촉구 줌미팅 웨비나 light7.. 2020/04/06 633
1060138 스트레이트 '장모님과 검사 사위' 3편 김명신, 본방 밤 10.. 6 MBC 2020/04/06 1,423
1060137 녹내장 검사도 못하는 오지 나라에 살고 있습니다. 공항 입국시 .. 6 ㅇㅇㅇ 2020/04/06 2,117
1060136 황교안 오늘 토론 예상 2 한일전 2020/04/06 900
1060135 요즘도 마스크가 귀하게 느껴지시나요~~? 9 davido.. 2020/04/06 2,773
1060134 스텐팬쓰시는분들 뒷면도 깨끗하게 쓰시나요? 6 ... 2020/04/06 1,780
1060133 이번에 베트남이 욕먹는 이유가 뭔가요? 10 ... 2020/04/06 3,781
1060132 깨어나라 대구 13 타미엄마 2020/04/06 1,730
1060131 남편이 바람나면 복수하실건가요? 22 김희애처럼 2020/04/06 6,643
1060130 연두색감자 먹으면 설사 할수 있나요? 3 해바라기 2020/04/06 5,972
1060129 마스크와 물리적거리두기 안하는 지역도 많나요? 4 ㅇㅇ 2020/04/06 832
1060128 웩슬러 잘 아시는분. 지@범 센터 광고인가요? 6 웩슬러 2020/04/06 1,380
1060127 김어준, 막판 n번방 공작가능성 언급하는데... 26 ... 2020/04/06 4,971
1060126 아항..조@@을 매일 볶아서 사전투표전전날쯤 발표할려고 6 ㄱㄱㅣ 2020/04/06 1,549
1060125 태영호(태구민)탈북한지 3년밖에 안됐는데 . 13 황당 2020/04/06 3,28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