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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인보기자. . .

뉴스타파 조회수 : 1,583
작성일 : 2020-04-05 22:10:40
1.조선일보가 오보를 내니, 다른 신문들도 따라서 오보를 내는군요. 기자들 사이에서는 여전히 영향력이 막강한 '1등 신문'인가 봅니다.


지난 주 금요일 제보자X에 대해 처음 기사를 썼던 조선일보에는 그날 바로 오보에 대한 정정 보도를 정식으로 요청했고요, 조선일보를 따라서 오보를 낸 세계일보는 메일을 보내니 곧바로 정정해주더군요. 그런데 그 사이 또 문화일보가 오보를 냈네요. 일단 무엇이 오보인지 밝히겠습니다.

아래 링크한 문화일보 기사에 이런 문장이 나옵니다.



"지 씨를 과거에 수사했던 검사들은 김형준 전 부장검사의 고교 동창생 스폰서 뇌물 수수 의혹, 유준원 상상인그룹 대표 관련 의혹, 윤석열 검찰 총장의 아내 김건희 씨 주가 조작 의혹 등도 지 씨가 제기한 의혹들인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김 전 부장 검사 사건도 청송교도소에 복역 중인 김 전 부장검사 사건의 친구 김 모씨가 언론에 폭로하면서 시작됐다. 김 씨를 언론에 소개해준 당사자가 지 씨인 것으로 검찰은 파악하고 있다"

1) 김형준 전 부장검사의 고교 동창생 스폰서 뇌물 수수 의혹은, 제가 작년에 10부작을 보도하면서 기사 안에 분명히 밝힌 바와 같이 고교 동창생 스폰서 본인이 문제 제기를 한 내용입니다. 교도소에서 제보자X와 고교 동창 스폰서 두 사람이 만났던 건 분명히 사실이지만, 제보자X가 그 분을 소개해준 것은 아니고, 제가 직접 편지를 보내 설득을 했습니다. 따라서 문화일보 기사의 위 부분은 오보입니다.




2) 유준원 상상인그룹 대표 관련 의혹은, 제보자X와 직접 연관이 있습니다. 제보자X는 스포츠 서울 주가 조작 사건과 연결된 사건으로 구속이 됐고 자신의 억울함을 밝히기 위해 스포츠서울 주가 조작 사건 기록을 열심히 보다가 유준원 회장과 박수종 변호사의 존재를 인지하게 되죠 (작년 보도에 다 나온 내용입니다.) 그러나 스포츠서울 주가조작 사건은 뉴스타파가 보도한 유준원 회장 관련 의혹들 가운데 일부에 불과합니다. 따라서 문화일보 기사의 위 부분은, 문자 그대로의 오보는 아닐지언정 오해를 일으킬 수 있는 표현입니다.




3) 윤석열 검찰 총장의 아내 김건희 씨 주가 조작 의혹은, 제보자X와 전혀 상관이 없는 쪽에서 제보를 받아 취재했습니다. 따라서 위 부분도 오보입니다. 대체 무슨 근거로 이렇게 쓴 건지 궁금하네요.



물론 제가 이렇게 지적해도 이 기사를 쓴 문화일보 정유진, 김온유 기자들은 빠져나갈 구멍이 하나 있죠. "검사들은.....로 파악하고 있다" "검찰은 파악하고 있다" 라고 썼으니까요. 검사들만 알고 있는 수사 상황에 대한 기사도 아니고 이런 기사마저 검찰발 받아쓰기를 하다니 실소가 나옵니다.





검찰 취재 자체가 나쁜 것은 당연히 아닙니다. 그러나 검사한테 그런 얘기를 들었으면 사실 관계 확인은 해야죠. 저한테 전화 한 통 하는 게 그렇게 어려운 일인가요? 금요일에 조선일보 기자에게도 그렇게 항의를 하니 "미처 생각하지 못했다"는 답을 했다고 전해들었습니다.

책상에 앉아 천리를 내다보는 듯 기사를 쓰시는 분들이 왜 하필 그런 생각은 안 나는지 잘 이해가 안 갑니다. 정유진, 김온유 두분 기자님들께는 내일 전화드려 정식으로 정정 보도를 요청하겠습니다.

2. MBC가 보도한 채널A 기자의 부적절한 취재 방식과 이른바 '검언유착' 의혹 이후 며칠이 지나자 조선일보를 필두로 한 보수언론들은 (그리고 그 뒤에 숨은 검사들은) 매일 같이 제보자X에 대한 공격을 하고 있습니다.



서로 크게 다르지 않은 비슷비슷한 팩트들을 변주해 가면서요. 심지어 조선일보는 똑같은 기사를 '조선일보'가 한 번 쓰고 '조선비즈'가 한 번 쓰고 '월간 조선'이 또 쓰면서 계속 포털에 송고를 하더군요.



결국 제보자X의 과거 전과와 정파성을 들추어냄으로써 '그가 제보한 의혹들은 믿을 수 없다'는 메시지를 반복적으로 전파하려는 의도겠지요. 최대한 넓은 범위에 불신의 이미지를 오염시키기 위해 그가 제보하지 않은 의혹들까지 다 그가 제보한 것으로 퉁쳐버리는 것도 그런 관점에서 보면 이해가 됩니다.



이런 이유들 때문에 제보자X가 제보한 의혹은 모두 신뢰할 수 없다,라고 생각하는 분들은 취재를 해보지 않은 분들임에 틀림없습니다. (아마 그런 사람들을 타겟으로 하는 것이겠죠)



이런 기본적인 얘기까지 해야 하나 싶지만, 기자가 제보를 받는다고해서 제보받은 내용을 그대로 쓰지는 않습니다. 당연히 '검증'이라는 것을 하죠. 객관적 물증과 정황 등이 뒷받침되는 내용은 검증을 통과하고, 그렇지 않은 내용은 기각됩니다.

따라서 기사에 대한 책임은 제보자가 아니라 기자가 집니다. 조선일보와 문화일보가 제보자X를 빌미로 위 기사들의 신뢰성을 묻는 거라면, 그 질문에 답해야 할 사람은 제보자X가 아니라 취재 기자인 저입니다.



위에서 나열한 기사의 내용에 틀린 부분이 있으면 기사 내용을 가지고 저한테 문의를 해주십시오. 제보자X를 공격해 괜한 흠집을 내려하지 마시고요. 철저한 검증은커녕 손쉬운 확인 절차도 거치지 않은채 검사들한테 들은 얘기를 고스란히 기사로 옮기는 기자님들이 이런 얘기를 이해하실지 모르겠네요. 아, 그렇다면 이 문화일보 오보에 대한 책임은 검사들한테 있는 건가요?


3. 검찰은 제보자X가 죄수로 갇혀 있을 때 그를 백 차례 넘게 불러 수사에 도움을 받았고 그 사실은 그의 출정기록과 일기, 이메일과 SNS 등 물증을 통해 입증이 됐습니다. 그의 전문성을 인정하고 그에 의존했던 검찰이 지금은 그를 '믿을 수 없는 전과자'로 공격하고 있습니다.



제보자X는 그렇게 출정을 다니면서 검찰의 숨기고 싶은 민낯을 알게됐고, 그렇게 알게 된 사실을 시민들에게 알렸습니다. 검찰이 얼마나 그를 미워할지, 짐작이 갑니다.



뉴스타파는 그의 증언과 주장을 보도하면서 그가 '죄수'였다는 사실을 수십 차례 밝혔는데 이제 와서 그가 '죄수'였다는 사실을 문제삼으니 신기하게도 그게 또 문제가 되는 분위기입니다. 언론의 힘이 이렇게 무섭습니다. 그의 정파성이나 정치적인 견해가 제보를 오염시킨 것 아니냐는 문제제기에 대해서는, 위 2번에서 충분히 해명했다고 생각합니다.



작년 10부작으로 민주언론상을 받았습니다. 그때 쓴 수상소감의 한 부분입니다.

"감사를 표하고 싶은 사람이 무척 많습니다. 우선 구치소와 검찰청 사이에 그렇게 많은 이야기거리가 있다는 것을 알게해 준 제보자X, 그는 독특한 경험과 빼어난 전문성 뿐 아니라 정의에 대한 매우 특별한 감각을 갖고 있는 사람입니다. 이 보도는 처음부터 끝까지 그에게 빚진 바가 많습니다."



제보자X에 대한 저의 개인적인 생각은, 지금도 그때와 똑같습니다.


ㅡㅡㅡㅡ
조선이먼저 시작한거군요. 늘그렇지만
그러고. 여기 게시판에도 똑같이 제보자x는 믿을수없는 사람이라는둥
읊조리고. .
제보자x한테.검사들이. 금융강의까지 받는 금융 전문가중의 전문가라는
사실은 쏙 빼고싶겠지
IP : 175.214.xxx.205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기레기아웃
    '20.4.5 10:38 PM (183.96.xxx.241)

    바로 그거죠 메세지를 공격할 수 없으면 메신저를 공격하라 !

  • 2. ...
    '20.4.5 10:40 PM (218.236.xxx.162)

    메세지를 공격할 수 없으면 메신저를 공격하라 ! 22

  • 3. .....
    '20.4.5 11:11 PM (211.203.xxx.19)

    뉴스타파 죄수와 검사 시리즈에 나온 그분이었군요.
    감옥에 있을 때 남부지검으로 출근하다시피해서 검사들을 가르치고 도와주던.
    뻔히 알면서 물타기를 하려고 했네요.
    잘못은 지들이 하고 다른 사람은 왜 걸고 넘어지는지요.

  • 4. ㅇㅇ
    '20.4.6 1:17 AM (116.38.xxx.19)

    여기도 댓글알바인지.기더기인지 계속 퍼와서 제보자는못믿을사람이니 그사람말은가짜다라는식으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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