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이후 거의 두달간 집-슈퍼-집-슈퍼 이상의 동선을 벗어나지 않는 우주 최강 겁보에 극도의 몸사림형 인간이에요. 남편도 재택근무로 전환되면서 은둔생활은 더욱 은둔(!) 해졌죠.
그래서 은연중에 투표 하러 가는길이 부담스럽고 (예전 평온했던 시절엔 산책코스 였어요 -_-) 이번에는 우리 부부 두명 안한다고 대세에 지장 있겠옹? 하고 뭉개려는 어젯밤이었는데~ 어떤 커뮤에서 지지자들이 방심하는거 같다고, 이러면 정말 결과가 어떨지 모른다고 쓴 글을 본거에요. 순간 지난총선 어떤당대표 응싼바지 표정이 오버랩 되면서, 나 하나쯤 하다가 내가 저꼴 나겠구나 싶더라구요 ㅋㅋ.
오늘 오전에 중무장 하고 잔뜩 긴장한채 투표소로 갔는데, 관리자 분들이나 투표 하러 오신 분들이나 마스크랑 장갑은 기본 장착했지만 표정이나 행동들은 다들 여유롭고 상콤하기까지..나만 아임 그루트;;~~ 비례투표용지가 길어도 너무 길고 우주의 별 만큼 많은 당들이 나열되있어서 적잖이 당황하긴 했네요. 미리 찍을 당의 순번을 살짝 복기하고 들어가셔야 10초 남짓의 띠옹~ 골 어택을 감당하실수 있을겁니다.
갔다와서 82를 둘러보니 안했음 두고두고 후회할 뻔 했네요. 다들 경합 지역이 많다고 걱정들 하시니 정말 투표도장 꾸욱 누르고 오는길 외에는 정답이 없는것 같습니다.
82언니 동생분들 모두 조심 또 조심들 하시고~ 그래도 투표는 꼬옥 해주시고~ 4.15날 우리 다같이 여기 모여 션한 맥주 한캔씩 따며 오순도순 개표 방송 볼 수 있기를~~ 따샤잇!!!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투표하고 왔어요!
동남아시아 조회수 : 946
작성일 : 2020-04-05 16:48:52
IP : 220.255.xxx.243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
'20.4.5 4:51 PM (222.237.xxx.88)재외국민 투표 하셨군요.
잘 하셨어요.2. ...
'20.4.5 4:53 PM (175.117.xxx.134)잘하셨어요. ^^. 재외국민(?)투표하시고 오셨나 봐요.
여기서도 투표 잘해서 문프 남은 임기동안 편안히 뜻 펼치게 저나 식구들도 투표 잘할려구 합니다. ^^3. 고생하셨어요~
'20.4.5 5:00 PM (211.200.xxx.115)건강 조심하시고요
4. 오
'20.4.5 8:28 PM (218.236.xxx.162)생생한 후기 고맙습니다 !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