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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우용님 페북"저 사람에게 조직이 달라붙었구나”

조회수 : 2,347
작성일 : 2020-04-04 13:49:37
전우용

2시간


선거 끝날 때까지 SNS를 중단합니다.

지난밤에도 트위터 비밀번호 재설정 코드를 알리는 문자 메시지를 10여 차례 받았습니다. 명백한 ‘계정 탈취 경고’인데, 10년 넘게 SNS 하면서 며칠 사이에 거듭 경고를 받은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일주일쯤 전에는 페이스북에서도 문제가 생겼다는 경고를 받았습니다. 돌아가는 상황을 보니, 선거를 앞두고 이런 일이 거듭 생긴 걸 심상하게 볼 수 없습니다.

“안 줬어도 줬다고 해라. 그 다음은 우리가 알아서 한다”는 ‘검언 유착 인격 살해’ 수법을 채널A 기자가 처음 개발한 건 아닙니다. 노무현, 한명숙, 조국 등이 이런 수법에 당했고, 그걸 젊은 기자가 배웠을 뿐이죠. 어떤 자가 제 계정을 탈취해 범죄적이거나 패륜적인 콘텐츠를 올려놓으면, 변명할 틈도 없이 매장당할 거라는 생각에 소름이 돋았습니다. 게다가 수구언론들이 제게 붙여 놓은 ‘친조국 문파 역사학자’라는 타이틀을 이용할 게 뻔하니, 저 개인이 매장되는 걸로 끝나지 않겠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저같은 ‘듣보잡’이 SNS에서 뭐라 하든 아무도 신경 쓰지 않을 거라는 생각이 바뀐 건 진중권씨 때문입니다. 진씨가 ‘토착왜구’ 프레임과 관련해 저를 공격하면서 13년 전 프레시안 기사를 첨부한 걸 본 순간, “저 사람에게 조직이 달라붙었구나”라고 직감했습니다. 제 이름이 한 번 언급되었을 뿐인 13년 전 기사를 찾아내 공격 자료로 이용하는 건 진씨 혼자 할 수 없는 일이라고 봤습니다. 13년 전의 그 기사는 현 시국과 아무 관련이 없고 당시에도 눈에 띄는 이슈를 다룬 게 아니었습니다. 게다가 13년 전의 저는 듣보잡 축에도 들지 못했습니다. 저는 그때까지 SNS에서 진씨 이름을 단 한 차례도 거론하지 않았기 때문에, 그가 제게 ‘사감’을 품을 이유도 전혀 없었습니다. 그의 SNS 글을 트럼프의 한국 관련 트윗에 버금갈 정도로 기사화하는 한국 언론들의 이상한 행태도 마음에 걸렸습니다.

누군가 제 계정을 해킹하려 한다는 ‘사실’ 앞에서, 어떤 집단이 조직적으로 저를 모해한다는 ‘생각’이 커졌습니다. 물론 제 ‘망상’일 수 있습니다. 저도 이 생각이 ‘망상’이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하지만 만에 하나 망상이 아닐 경우, 저와 제 가족은 아무 잘못 없이 파멸당할 수도 있다는 생각을 떨칠 수 없습니다. 총선 이후 적당한 때에 SNS를 재개하겠습니다. 이 시각부터 총선 끝날 때까지, 만약 제 계정에 글이 올라온다면, 그건 절대로 제가 쓴 글이 아닙니다.(2020.4.4.12:00)


https://m.facebook.com/story.php?story_fbid=3673463946059201&id=10000186896182...
IP : 116.44.xxx.84
1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안타깝지만
    '20.4.4 1:50 PM (116.44.xxx.84)

    응원합니다.

  • 2. ...
    '20.4.4 1:58 PM (218.235.xxx.64) - 삭제된댓글

    최고의 악질로 흑화된 한 괴물들의 말로를 지켜 보겠습니다.
    결국엔 선으로 악을 이깁니다.
    힘내세요.

  • 3. ㅇㅇ
    '20.4.4 2:00 PM (182.224.xxx.119)

    "진씨가 ‘토착왜구’ 프레임과 관련해 저를 공격하면서 13년 전 프레시안 기사를 첨부한 걸 본 순간, “저 사람에게 조직이 달라붙었구나”라고 직감했습니다. 제 이름이 한 번 언급되었을 뿐인 13년 전 기사를 찾아내 공격 자료로 이용하는 건 진씨 혼자 할 수 없는 일이라고 봤습니다."
    진중권은 혼자 움직이는 게 아닌 거 역시나 맞죠? 개인이 저렇게 저쪽에 유리한 정보만을 쥐고 일관되게 개소리를 하는 게 쉽지 않죠.
    전우용님, 그간 촌철살인 잘 봤습니다. sns 공격 최적화된 분이어서 아쉽긴 하지만, 결정 응원합니다. 다음에 돌아오실 땐 이재명 공격무기도 장착해 돌아오셨으면. 한때 잠시 아쉬웠기에.

  • 4. 진짜
    '20.4.4 2:03 PM (106.102.xxx.196) - 삭제된댓글

    척척석사엔 거대 조직이 붙어있나 봅니다

  • 5. ()
    '20.4.4 2:04 PM (47.148.xxx.226) - 삭제된댓글

    검언의 협잡이 이렇게 한 사람씩
    입에 재갈을 물리는군요.

  • 6. ..
    '20.4.4 2:25 PM (112.151.xxx.59) - 삭제된댓글

    역시 조직이 뒤에서 쥐고 조종 하는군요.
    배알도 없구나.

  • 7.
    '20.4.4 2:34 PM (211.177.xxx.34)

    그렇다면 척척석사님은 지금 인생에서 최고의 시간을 보내고 계시네요.
    지금까지 이렇게 스포트라이트를 받아본 적이 없었죠?

  • 8. .....
    '20.4.4 2:47 PM (211.203.xxx.19)

    오죽하면 이런 결정을 하셨을까요. 슬픕니다.

  • 9. 인생무념
    '20.4.4 3:02 PM (121.133.xxx.99)

    햐...정말 세상에는 도른 자가 많군요..
    중궈니 결말이 어떨지 기대하겠다..
    양심 팔아버린 관종이 요즘 행복하겠지?

  • 10. ...
    '20.4.4 3:36 PM (218.236.xxx.162)

    화나고 슬프네요

  • 11. 세상에오죽하면 ㅜ
    '20.4.4 3:39 PM (221.150.xxx.179)

    무슨 말씀이신지 잘 알겠습니다
    좋은소식가지고 뵙게되길 바랍니다

  • 12. 미네르바
    '20.4.4 9:57 PM (222.97.xxx.240)

    진석사는 라고 유명해진 사람!

    논란거리로 유명해져서

    결국 자기이름에 침을 뱉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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