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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사이안좋은 부모 말 들어주는거 지긋지긋해요

ㅇㅇ 조회수 : 4,179
작성일 : 2020-04-03 14:25:20
부모님이 오랫동안 사이가 안좋아요


아빠가 거의 잘못이죠


그런데 그 화를 엄마가 저한테 풀어요


저한테 화풀이 한다는게 아니라 거의 흉이나 하소연, 아니 화에 가
깝죠


본인은 새로운일처럼 말하지만 30년넘게 똑같은 패턴이에요


거의 아빠 잘못이기때문에 엄마 말이 틀린건 아니에요


그런데 아빠한테 부정적인 기운을 엄마가 받으니


어릴때부터 저에게 들리는 이야기나 기운도 그렇겠죠





그래서 엄마가 나한테 말하고 안하고보다도


항상 대화의 90프로가 아빠에 대한 화나 속상한 얘기라서


이제 지긋지긋해요





솔직히 부모로서 자식한테 그런 상태로 결혼 생활하는것 자체가 잘하는건 아니잖아요





오늘 그렇게 얘기했더니 속상한 사람을 위로해줘야지


그럼 누구한테 그런얘길 하겠냐며


너한테 말 앞으로 조심하겠다고 하네요


한마디로 그렇게 말하니 삐졌다 이거죠





엄마가 상식적이기도 하고 사리분별도 되고


모자란 아빠랑 결혼생활 유지하느라 고생한것도 알아요


그런데 그냥 그렇게까지 속상하고 화가나는 그 상태를 몇십년째 유지하면서


대화할때 주로 그런 얘기가 대부분인게


저로서는 좋을게없잖아요





엄마가 왠만한건 다 이해하고 대화가 되는 사람인데


제가 이부분을 말하면 약간 서운하다 네가 인색하다는 식으로 얘길하네요





이런걸 감정 쓰레기통이라고 하는건지


엄마 말로는 제가 너무 마음아프게 생각하고 깊게 받아들여


괴로운거라는데 그런건가요?





불행하고 화난 본인한테나 매번 새롭고 엄청난 일이지


저한테는 어릴때 들은 얘기 상황이랑 지금이랑 차이가 없어요
IP : 175.223.xxx.190
1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제가
    '20.4.3 2:28 PM (211.112.xxx.251)

    그거 다 들어주다 병자돼 자살충동에 정신과 약 먹고 있습니다. 마음에 병이와요.

  • 2. 저도요
    '20.4.3 2:33 PM (175.223.xxx.113)

    감정의 쓰레기통 역할 하면서 집안 분위기는 엉망이지
    감정이입돼서 엄마말에 개입됐다가 휘둘리고,
    타고났던 정서불안 더 심해지고 만사 우울합니다.
    남성불신에 생각도 부정적이구요.

  • 3. ㅇㅇ
    '20.4.3 2:35 PM (175.223.xxx.190)

    따로살고 엄마가 사리분별 안되는 분도 아니고
    아닌걸 맞다고 우기는 분도 아니에요
    일방적으로 저한테 전화를 자주 하는것도 아니구요

    그런데 대화의 90프로가 아빠에대한 흉이나 화를 내보낼정도면 평소에 불행한 결혼생활을 하고있다는거잖아요
    어릴때는 그게 저의 일상이었구요

    말하는 엄마도 이해가고 많이 누르다가 표출하는게 그정도라는것도 아는데
    본인 불행이 너무 크니까 듣는사람 지켜보는 사람의 괴로움을 생각을 못하는것 같아요

    그냥 친척한테 말할수도 없고 너무 답답한데
    그정도도 공감 위로 못해주냐 하는데
    본인은 화가 가득찬 상태니 매번 새롭고 몇시간이고 말할수 있는 에너지가 솟구치겠지만
    몇십년째 듣는 사람은 매번 같은 패턴이거든요
    또 그런 삶을 보는것 자체가 가족이니 좋지도 않구요

    제가 괴로워하는걸 엄마가 대부분 이해해주는데
    이건 엄마가 서운해하네요

    왜 듣는 사람 지켜보는 사람의 화는 이해를 못하는걸까요?

  • 4. 그냥
    '20.4.3 2:36 PM (223.38.xxx.200)

    이혼하라고 하세요

  • 5. ㅇㅇ
    '20.4.3 2:37 PM (175.223.xxx.190)

    이혼도 안해요

  • 6. 친구에게 하지
    '20.4.3 2:45 PM (1.238.xxx.39)

    꼭 저걸 자식에게...
    성격 안좋아 말할 친구도 없는거죠.

  • 7. ㅎㅎ
    '20.4.3 2:48 PM (122.34.xxx.137) - 삭제된댓글

    저랑 씽크로율 100%예요.
    연락 끊는 게 제일 좋은지 머리로 알아도 쉽게할 수 없죠.
    저는 다행히 엄마가 심하게 삐쳐서 벗어난 지 3년 됐어요.
    가끔 보고 싶지만 꾹 참습니다.
    이혼 안하는 이유는 전쟁터에서 트라우마 얻은 군인이 다시 전쟁터 가고 싶은 심리와 비슷하대요.
    안 당하면 심심하다는.

  • 8. 형님이세요?
    '20.4.3 2:52 PM (14.52.xxx.3)

    우리 시어머니가 딱 그러세요.
    정신나가버릴거 같아요...

  • 9. ㅇㅇ
    '20.4.3 2:54 PM (175.223.xxx.190)

    말이 안통하고 이기적이고 저한테 자주 연락을 한다거나 그러면 제가 멀리했겠죠
    그런데 제가 의지도돼고 어느정도 말도 통하고 그래요

    그런데 어쩌다 한번 통화하거나 대화를 하면 90프로가 아빠에 대한 불만이나 화에요
    그것까지도 이해해요 평소에 많이 참으니까요

    그런데 그런걸 몇십년간 지켜봐오는것 자체가 스트레스라고 하니까 그걸 이해못하네요
    이해는 하지만 인색하고 서운하다는 식으로요

    화나서 반복하는것까지는 이해한다쳐도
    왜 제가 받는 스트레스를 가볍게 생각하는지 모르겠어요

  • 10. 휴...
    '20.4.3 3:24 PM (39.118.xxx.217)

    저는 시어머니가 그랬어요.팔순중반인 양반들이 몇십년째 지치지도 않고 싸우고 계셔요.안부전화하면 한 삼십분은 시아버지흉..아프다는 하소연..남편과 시동생 어릴적 키우던 얘기..정말 돌아버리는 줄 알았어요.요즘엔 제가 전화 질 안하고 빨리 끊고 하면서 나아졌어요.자식들에겐 여전하시겠죠. 그나저나 원글님은 부모님이시니...어쨌든.계속 들어주심 원글님 인생이 피폐해져요.끊어내길 바랍니다.원글님생존이 달린 일이니까요.

  • 11. ..
    '20.4.3 4:04 PM (183.98.xxx.95)

    울엄마 80넘으셨고 저는 50넘었어요
    평생을 그러셨어요
    남한테는 집안 부끄럽다고 온갖얘기 다 하셨어요
    저는 나이들어서
    사람은 누구나 임금님귀는 당나귀 귀 하고 싶어한다는걸 알게됐어요
    저도 사람이니 어느 순간 a에게 z흉을 보고 있더라구요
    둘은 전혀모르죠
    만날일도 없고
    근데 저는 친척들 아버지 이런 집안 부끄러운 얘길 너무 많이 들었어요
    40중반에 폭발했어요
    엄마가 불쌍하긴 하지만
    아버지 나가시거나 주무시면 전화하시는겁니다
    거의 매일
    제가 화를 내니 ...한달간 전화를 끊으셨어요
    살거같았어요
    그뒤또 그러세요
    여러가지 상황이 안좋아서 들어드리긴 하는데
    참 걱정입니다

  • 12. 00
    '20.4.3 4:12 PM (67.183.xxx.253)

    님 어머니가 님에게 지속적으로 계석해서 아주 오랫동안 정신적 학대를 하고 있는겁니다. 자식이란 이유로 당연히 부모의 감정 쓰레기통 역할 해야하는거 아닙니다. 그런 부모밑에선 자식도 제대로 된 정서를 가지고 자랄수 없어요. 하소연 들어주는것도 한두번이지 아무리 부모자식간이라도 부정적인 얘길 계속해서 하는 사람은 듣는이를 감정족으로 학대하는거예요. 님 어머니가 그걸 모르시네요. 말만 를어도 그런 엄마 짜증나요. 아버지와의 문제는 본인이 알아서 하셔야지 그걸 계속 자식에게 똑같은 얘기 늘어놓으면 어쩌란건지 ....에휴

  • 13. ㄴㄱㄷ
    '20.4.4 2:42 AM (211.36.xxx.50)

    .....

  • 14. 정말
    '20.5.28 4:35 PM (61.74.xxx.64)

    공감해요. 연로하신 부모님이 사이 안 좋아 자주 티격태격하고 비난하고... 자녀에게 그런 모습 보이면 안 된다고 생각해요. 부끄러운 부모 아닐까요. 부부관계 사족관계에서 배울 점이 없다는 거잖아요. 그게 사회적 관계의 기본이 되는 건데요..
    저도 부족하고 때론 자식에게 위로 받고 하소연 하고 싶어질 때도 있지만, 부모로서 좋은 정서적 자산과 추억 남겨주고 싶어 늘 노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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