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지인이 잠깐 보자고 해도 거절했어요.

확찐자 조회수 : 3,402
작성일 : 2020-04-03 10:37:08
저희 가족은 정확히 2월 22일 이후부터 사회적 거리두기를 시작했어요. 남편은 원래 프리랜서 재택근무고 아이들도 방학이고 해서.
제 친정부모님이 연로하시고 기저질환도 있으신데 저희랑 가까이 사시거든요.

평소에 친정과는 밥도 자주 같이 먹고 거의 같은 생활권이예요.
그래서 혹여 부모님 생각에 조심하고 있었고.
아이들 개학을 시작할 때까지라도 사회적 거리두기를 철저히 하려고 외식도 안하고, 온라인 쇼핑을 이용하고 대형마트도 거의 안 가고 동네에 있는 시장에서 야채와 과일을 사고 그것도 쇼핑리스트에 있는 것만 사고 얼릉 귀가하곤 했어요.

당근 종교모임이나 사교모임같은데 나가본 적 없어요.
그런데, 며칠 전에 지인이 딸아이랑 꽃구경 나왔다가 근처니까 나와서 차 한잔 같이 하자고 전화가 와서 저희 부모님 상황을 얘기하고 거절했어요. 지인은 병원에서 일하고 그 지인딸은 카페에서 일하느라 여전히 많은 사람들을 만나기 때문에 저를 만난다고 사회적 거리두기에 리스크가 더 생기진 않겠지만 저는 그야말로 리스크.

적어도 일터에 나가서 일해야 하는 사람들이 계속 일하려면, 아이들이 다시 학교에 갈 수 있으려면 전 그 밖에 사람들은 불필요하게 움직이지 않고 지내면서 혹시 바이러스의 연결고리가 될 수도 있는 일은 좀 차단해야 한다고 생각하거든요.

그래서 집 앞이라고 나와서 차 마시자고 한 걸 거절했는데, 제가 좀 지나친건가요? 워낙 낙천적인 성격인 제 지인은 저를 이해했을까 싶네요. 에효...
IP : 1.225.xxx.254
1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20.4.3 10:39 AM (183.100.xxx.209)

    저라도 거절했을 거예요.

  • 2. ..
    '20.4.3 10:41 AM (211.173.xxx.64) - 삭제된댓글

    잘 하셨어요. 한번 보자 .. 두번 보자 돼요.
    서운하게 느끼더라도 확실하게 끊을 건 끊으셔야.

  • 3. ...
    '20.4.3 10:42 AM (58.235.xxx.246)

    반면에 병원에서 일하는 사람들은 또 다른 의미에서 사람들로부터 소외되는 기분을 느껴 많이 힘들어합니다. 전화라도 자주 주시고 즐거운 이야기 웃기는 이야기 준비했다가 해 주시면 많이 도움이 된답니다..

  • 4. 00
    '20.4.3 10:43 AM (67.183.xxx.253)

    이해하거나 말거나예요. 님은 님과 가족을 지키고 사회에 폐끼치지 않시위한 가장 최선의 선택을 한거예요. 저도 제 남편과 3주째 집콕중입니다. 물론 전 미국이라 강제 집콕중입니다만 한달째 시댁식구들도 안 만나고 있어요. 여기 미국은 형제자매부모끼리도 안 만나고 있습니다

  • 5. 잘하셨어요
    '20.4.3 10:43 AM (1.177.xxx.11)

    지금 상황에 그런 일로 섭섭하게 생각하는 분이시라면 앞으로의 관계도 생각해볼것 같아요.

  • 6.
    '20.4.3 10:43 AM (14.39.xxx.212)

    잘 하셨습니다. 당분간 카톡으로 수다 나누세요.

  • 7. 그렇게
    '20.4.3 10:47 AM (14.47.xxx.244) - 삭제된댓글

    그렇게 하다보면 사회적 거리두기 실패하는거죠
    미용실 한번 가는거 뭐 어때
    잠깐 만나서 차 한잔 마시는거 뭐 어때
    친척모임 잠깐 하는거 뭐 어때...
    저희도 부모님이 지병이 있어 이번 생신도 패스했어요
    자가로 이동해 잠깐 만나서 집에서 밥 먹으면 되지 싶다가도 사회생활 하는 사람도 있고 하니 조심하는게 낫죠.
    저라도 미안하다고 친정도 안 가고 있다고 말하고 거절하겠어요
    맘카페가니 친정갔다는 글도 꽤 올라오는데....조심해서 나쁠껀 없죠
    재수없게 걸리면 폐나 심장에 이상이 올수 있으니.....전 조심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 8.
    '20.4.3 10:48 AM (14.47.xxx.244)

    잘하셨어요
    그렇게 하다보면 사회적 거리두기 실패하는거죠
    미용실 한번 가는거 뭐 어때
    잠깐 만나서 차 한잔 마시는거 뭐 어때
    친척모임 잠깐 하는거 뭐 어때...
    저희도 부모님이 지병이 있어 이번 생신도 패스했어요
    자가로 이동해 잠깐 만나서 집에서 밥 먹으면 되지 싶다가도 사회생활 하는 사람도 있고 하니 조심하는게 낫죠.
    저라도 미안하다고 친정도 안 가고 있다고 말하고 거절하겠어요
    맘카페가니 친정갔다는 글도 꽤 올라오는데....조심해서 나쁠껀 없죠
    재수없게 걸리면 폐나 심장에 이상이 올수 있으니.....전 조심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 9. 확찐자
    '20.4.3 10:51 AM (1.225.xxx.254)

    병원에서 일 하시는 분들이 소외감을 느끼신다니 맘이 안 좋네요. 지인께는 카톡으로 기프티콘이라도 보내야 겠어요. ^^ 온라인으로라도 따뜻함을 전할 수 있게...
    다들 코로나 사태에서 어려움이 있겠죠? 모두들 힘냅시다.

  • 10. 그거
    '20.4.3 10:53 AM (14.47.xxx.244)

    좋은 방법이네요
    키프티콘으로 마음 전달하시면 되겟어요

  • 11. 제발
    '20.4.3 11:06 AM (112.164.xxx.199) - 삭제된댓글

    확찐자 란 단어좀 사용하지 마세요
    정말로 확진자 되지말고
    볼때마다 기분 나쁩니다, 경솔해 보이고

  • 12. 잘하셨어요
    '20.4.3 12:23 PM (122.35.xxx.25)

    저도 부모님 제사 안갔어요.
    조카들도 있는데 혹시라도 민폐일까봐

  • 13. 확찐자
    '20.4.3 2:13 PM (1.225.xxx.254)

    살 확 찐거 맞아요. ㅠㅠ
    다들 힘들때지만 감정적으로 너무 예민해지지 말고 이럴 때일수록 자기를 돌아보며 유머감각을 장착해보자구요. 릴렉스 하시고~저 경솔한 사람 아니예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059134 이와중에 데님자켓 하나 봐주세요 11 휴우 2020/04/03 1,944
1059133 근데 유시민 관련해서 검언유착은 너무 조용하네요. 31 개어이 2020/04/03 1,892
1059132 이것도 치매증상 일까요 ? 2 두려움 2020/04/03 1,467
1059131 문지방 페인트 벗겨진거 어떡하죠? 6 펭하 2020/04/03 2,733
1059130 닭볶음탕 며칠동안 먹을 수 있을까요? 4 질문드립니다.. 2020/04/03 1,950
1059129 (펌)10대 청소년 가해자들 사진입니다 14 /// 2020/04/03 5,010
1059128 중1 영어 주니어 리딩 엑스퍼트 끝나고 무슨교재 할까요? 4 중2 2020/04/03 1,550
1059127 소득지급대상 직장,지역의보금액 동일한가요? 5 ㅇㅇ 2020/04/03 1,034
1059126 싱가폴 재외국민 투표현장 7 루스 2020/04/03 1,040
1059125 너무 싫은 직장동료, 무시하는게 답이겠죠? 5 00 2020/04/03 3,872
1059124 부동산업자들 주식쟁이들 문정부 너무 싫어해요 19 안심못함 2020/04/03 2,784
1059123 이탈리아 교민들, 정말 막장들만 왔나봐요?? 43 zzz 2020/04/03 6,653
1059122 주호영. 10 ㄱㄴ 2020/04/03 1,636
1059121 TV가 먼길을 떠났네요. 8 ㅠㅠ 2020/04/03 1,478
1059120 1인가구 건보료 24만원 내는데... 35 gg 2020/04/03 6,455
1059119 온라인 수업 반대하는 교사들은 대부분 무능력한거죠 15 00 2020/04/03 3,064
1059118 어제 한국 확진 86명중 38명이 해외입국자, 이중 2명이 외국.. 2 36명은한국.. 2020/04/03 1,690
1059117 김어준에게 먼저 제보했었군요. 49 .. 2020/04/03 4,009
1059116 복을 왜 차려고 해? 6 .. 2020/04/03 1,311
1059115 남에게 잘보이고 싶은 욕심에 앞서 적정선을 모르는 남자 4 2020/04/03 1,326
1059114 마포역 공덕역쪽 치과추천 부탁드려요 6 ㅇㅇ 2020/04/03 1,480
1059113 아이허브와 실갱이를 했어요 ㅜㅜ 4 피곤 2020/04/03 1,936
1059112 채널A기자 - 사실이 아니어도 좋다 30 ... 2020/04/03 3,599
1059111 오프라인 개학 한달뒤엔 가능할까요? 8 .... 2020/04/03 2,462
1059110 4월3일 코로나19 확진자 86명(경기23/검역22/서울18) 5 ㅇㅇㅇ 2020/04/03 1,13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