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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이와중에 둘째없는 속상함

왜그랬을까 조회수 : 2,939
작성일 : 2020-04-01 23:36:11
아기 예쁜거 몰랐고 그나마도 친정엄마 성화에 느즈막히 아들 하나 낳았는데 왠걸요, 너무 예쁘고 제 인생이 훨씬 더 행복하더라구요. 남편따라 해외로 다니느라 커리어도 포기하고 방황하고 있었는데 지금보니 애 셋쯤 낳아 엄마로 아내로 복작복작 사는게 딱 제가 원하던 인생이었던거죠. 육아는 너무 늦게 발견한 적성이랄까요 ㅠ.ㅠ 이젠 나이도 많거니와 제가 어떤 문제로 출산이 힘든 몸이에요... 그런데... 마음이 접어지지가 않아요... 세가족의 단촐함이 갈수록 아쉽고 주변엔 다들 적어도 둘, 너무 부러워요. 지금도 행복한데 갖지못한 것에 대한 미련과 아쉬움 때문에 괴로워하는거 어리석은거 알면서도요. 남편과 사이좋고, 둘다 아이 좋아하고, 양가 화목합니다. 경제적인것도 친정에서 넘치게 받아 이 모든 좋은 환경이 너무 아까워요. 주변에선 사정모르고 너희같은 사람들이 왜 애를 하나만 낳느냐, 나같으면 셋은 낳겠다, 누구 다 물려줄거냐 툭툭 말하는데 마음이 휑해요. 요즘은 자꾸 입양을 검색하고 있어요 ㅜ 인생이 원하던 모습이 아닐때 그 속상함은 어떻게 달래야 할까요? 아들은 이제 다섯살이고 남편도 테뉴어받은 직군이고, 저는 전업확정인데 정말 입양 고려해볼까요? (원래부터도 입양에 대해 거부감은 없었어요) 왜 어른들 말 안듣고 결혼출산 남들할때 일찍일찍 안했는지 후회막심이에요.
IP : 213.127.xxx.132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ㆍㆍ
    '20.4.1 11:37 PM (122.35.xxx.170)

    입양은 님 같은 분이 해야죠. 모든 게 다 준비되어 있으신데요ㅎㅎ

  • 2. .....
    '20.4.1 11:45 PM (118.235.xxx.96)

    저도 애 다섯살에 임신해서 터울이 6년이예요...
    애들 둘 키우면 힘든 게 2배가 아니라 3-4배더라고요 ㅠ
    둘 터울 많이 지니
    이 아이 신경쓰다 저 아이 스캐쥴 빵꾸나는 일도 부지기수 ㅠ
    그래도 아이들이 동성 자매다보니 둘이 너무 잘 놀긴 합니다 ㅠ
    남매들은 또 잘 안 논다고 하긴 하더라고요 ㅠ
    둘째 낳아놓으면 너무너무 귀엽긴 하지만
    키우기가 너무너무 힘든 것도 사실이예요 ㅠ
    내가 나이가 들어서 큰 애때랑 다르게 육아도 체력적으로 너무 힘들구요 ㅠ
    둘째 4-5살 될 때까진 가시밭길 맞아요 ㅠ
    남들 가는 길이 다 꽃길 같지만
    알고보면 그 길도 이런 거 저런 거 다 있습니다.
    너무 아위워하지 마시고
    손안에 쥔 행복을 더 소중히 하시면 어떨까요 ㅠ
    입양하시면야 당연히 복 많이 받으시겠지만요...

  • 3. 축복
    '20.4.1 11:46 PM (115.21.xxx.164)

    입양은 아무나 못하는 일인데 님같은 분이 해야죠 222 가정에 축복만 가득하시길 바래요

  • 4. 오옹
    '20.4.2 12:13 AM (221.157.xxx.129)

    원글님 말씀처럼 갖지못한것에 아쉬움이 크다보니
    더더 미련이 많으신거예요,

    전 둘째가 돌일때 너무 귀여워서 하나 더 가져도 되겠다했어요,
    그리고 한달 뒤 그 말이 쏙 들어갔지요
    애 둘 위의 어느 님 말씀처럼 2배 힘든게 아니고
    3,4배 더 힘들어요,,,,,,,

    그리고 또 한달 뒤 셋째가 찾아왔지요,,,,,,

    허허허,,,,

    이건 3배, 4배 힘든게 아니에요
    측정불가능,,,
    아마 애들이 2살씩 터울지니 더한거같아요

    지금 첫째가 일곱살인데요,
    같이 해야할게 많은데,,,,,,
    24개월된 셋째 덕에 집중이 어렵네요,,,,
    셋 낳고 알았어요
    왜 하나만 낳는지,
    왜 하나에 집중해서 다해주고싶단 말을 하는지를 이제 안거예요,,,,
    돈이 문제가 아니고,
    엄마의 정신이 몇갈래로 나누어지니
    첫째에게 놓치는게 많아요
    눈에 보이니 너무 괴롭네요

    지금 원글님 아이가 어느정도 크고,
    가정이 평온해지니 다른게 눈에 보여서 그러신거 아닐까요,,,,

  • 5. 블루
    '20.4.2 12:25 AM (125.132.xxx.114)

    저는 아이많은 집이 부러워요. 일 한다고 바쁘고 유산 한 번 하고 난 후로는 아이 낳을 생각하지 못했는데,
    애가 고딩쯤 되니 아이가 하나 더 있었으면 했지요. 낳을걸 하고 지금은 후회해요. 지금은 낳으면 큰애랑 나이
    차이가 너무 많아져서 못 낳을 것 같아요ㅎㅎㅎ 그냥 만족하면서 다른 즐거움을 찾아서 살아야지 싶어요.
    지나가는 애들이 왜케 다 이쁜지....하지만 저희는 맞벌이고 바쁘니 입양을 하긴 또 쉬운 일은 아닌 것 같아서
    다른 여러가지 생각을 해보고 있어요. 저는 입양을 하시는 것 매우 좋으실 것 같아요. 키우면 또 내아이죠.
    그런 마음이 된다고 저의 지인이 이야기하시더라구요.용기내세요~응원합니다.

  • 6.
    '20.4.2 12:29 AM (223.33.xxx.11) - 삭제된댓글

    아이 둘인데 코로나로 유치원 학교 못가는 요즘에 외동이 제일 부러워요.

  • 7. 자식
    '20.4.2 1:19 AM (124.53.xxx.142) - 삭제된댓글

    아이가 부모를 만족시키는 능력이 아주 특출나거나
    자식에게 연연해 하지 않는 아주 아주 쿨한 부모이거나
    두경우 말고는 거의 대부분의 아이들은
    어릴때가 제일 예쁘고 육아포함 키우기도 제일 편해요.

  • 8. 저는
    '20.4.2 10:15 PM (180.67.xxx.24)

    주변에 세째가 거의 최초였어요,
    너무 민망스러 배가 나올때까지 말도 못했어요.
    그리고 임신 알자마자 남편불임시술했구요,

    근데
    이제와하는말
    둘은 더 낳을걸.. 너무후회돼요.
    애들이 너무 이쁘고 사랑스러워요,
    매일 이쁘다이쁘다. 하며 쓰다듬고 안아주고.
    행복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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