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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tmi로 말을 장황하게 하는데 고치고 싶어요

호박냥이 조회수 : 2,296
작성일 : 2020-04-01 21:08:59

말을 하다보면 생각없이 줄줄 말하게 되는데
불필요한 얘기가 길어져서 당황스러워요

제 생각에는 어려서부터 엄마의 주도하에, 본인의 관심사 얘기,
남의 험담,말을 들어야했던게 좋지않게 작용한거 같아요..

저의 생각이나 의사에는 관심이 없어, 일방적으로 경청해야했는데
관심도 못받으며 대화아닌 대화를 해야하는게 싫었어요.

당시 엄마가 말만 하면 최소 2 ~3분 이상에 10분 이상까지도일방적으로
줄줄 이어졌는데, 존재가 강제당하고 억압당하는 기분이었어요.
제가 한마디 하면 본인은 세네 마디, 열마디를 더 하기도 하고요..

성장하면서 내내 그런 기억이 안좋았죠.

그래선지 더 언어발달도 안되고, 말을 잘 못하게 되었나 싶어요.
전 지금도 나이가 먹도록 말주변이 없어 말을 오해하게끔 하고,
의사표현도 너무나 서툴러요.

정신차려보니 이제는 저도 엄마랑 비슷하게 말을 길게 하고있고요.

예를 들어 회사에서 일한때 관리자가
일하다가 물건을 어디로 옮겨 놨어요? 이러면
말을 정리해서 간결하게 못하겠어요.

대답을...
어제요. 다른 매니저님이... 어지럽다고 정리하셨어요 줄줄줄..
이런식으로, 띄엄띄엄 기억이 떠오르는 순으로 끊기게 말을해요.

아마 말하는 센스가 떨어지는거 같은데.. 말을 생각하고 정리해서
하려고 하니 답답해요.

표현이 전체적으로 세련되게 안나오고
어설프고, 투박하게만 표현되는데...어떻게 해야할까요?
IP : 39.7.xxx.202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계속 고민하면서
    '20.4.1 9:16 PM (202.166.xxx.154)

    계속 고민하면서 고치면 됩니다. 저도 나이들면서 만연체가 되어가고 짧은 댓글도 항상 구구절절 써요.
    이 글 이후로 한줄 댓글 도전합니다.

  • 2. ㅇㅇ
    '20.4.1 9:21 PM (39.7.xxx.202)

    제가 모자란단 생각에서 벗어나기 어려우니 괴로워요

    주위대화상대가 노인들 뿐이라 수월한 대화가 안되니 답답해요.
    젊은또래 만나면 티키티카 하는 순발력도 떨어진지 오래,
    말이 점점 만연체가 되어가네요.

    그래도 말씀대로 한줄 댓글도 연습해야죠. 고맙습니다!

  • 3. dd
    '20.4.1 9:33 PM (218.147.xxx.243) - 삭제된댓글

    원글님 이런 자세 참 훌륭하시네요!
    저도 반성하고 고치면서 살아야겠어요!

  • 4. 말이
    '20.4.1 9:53 PM (175.223.xxx.79)

    길어지면 집중력이 떨어져요.
    한줄 요약
    치고 빠진다는 생각으로
    길게 말하면 일단 지루해서 듣지 않아요.
    재미없고
    촌철살인하는 말을 하다보면 엣지 있는 사람 되요.

  • 5. ㅇㅇ
    '20.4.1 10:05 PM (39.7.xxx.202)

    ㅎㅎ 소통에 욕심이 많은데 나아지는게 없어서 답답했거든요.
    가로막힌 기분이라 더 노력하고 싶어집니다

    그리고 윗님 저의 고치려는 자세를 좋게 봐주셔서 고맙습니다.
    글에서 자극을 받고, 고치시겠다는 218.147님의
    발전적인 자세도 멋지세요! 진심^^

  • 6. ㅇㅇ
    '20.4.1 10:08 PM (39.7.xxx.202)

    말이 길면 집중력이 떨어진다..맞아요.
    길게 말하지도, 길게 말하는걸 듣지도 말아야겠어요.
    아직 잘되진 않지만....;;;
    치고 빠진다는 생각으로 촌철살인!! 기억할게요.

  • 7.
    '20.4.1 10:37 PM (223.39.xxx.138) - 삭제된댓글

    한 문장으로만 대답 요약하는 연습 하세요.

    어디로 옮김?
    답은 어디어디요.
    인과관계 필요없이
    묻는 질문, 핵심만 답하면 되고요.

    괜한 엄마 탓은 안했으면 좋겠네요.
    말 없는 엄마 밑에 tmi 답 하는 사람들도 많고,
    개개인 성향이 다른거지
    원글님이 모자라는건 아니랍니다.

  • 8. ㅇㅇ
    '20.4.1 10:44 PM (39.7.xxx.202)

    한문장으로 옮기려니 완벽한 문장을 구사하려는 욕심에
    구구절절해지는것 같기도 하네요
    앞으로 질문에 대한 답, 핵심만 답해볼게요.

    이모나 친구한테 말을 어버버한다고 무시당한적이 몇번
    있고, 저도 겁이 많고 기초적인 의사표현법조차 상처를 입고 참아야만 했어요
    입만떼면 반응이 안좋아서 위축될 정도였구요.
    엄마도 절 바보같이 모지리로 봤었고, 실제로도 오랜기간
    모지리 취급을 하며 상처를 줘서 원망이 절로 되거든요
    그렇지않았다면 괜한 엄마탓은 못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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