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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리터니 영어 유지되는 경우

초5 조회수 : 2,494
작성일 : 2020-03-30 10:16:47

초5 올라가는 아이인데, 7살~10살, 3년간 외국에서 국제학교 다녔어요.

돌아와서 계속 폴리 다니고 넷플릭스 좋아해서 카툰 네트워크 만화, 어린이 영화 자주 보구요.

대부분 리터니들이 빛의 속도로 영어 잊어버린다고 해서 걱정도 조금 되었는데,

저희 아이는 오히려 아직도 집에서 한국어보다 영어를 많이 하는거 같아요.. ㅜㅜ

저, 누나도 영어를 하긴 하지만, 애한테는 한국어로 이야기하거든요.. 같이 영어하는 상대가 없어도 혼자 영어로 할때가

많고... 넷플릭스로 한번 본 만화 스토리를 이야기해주는데 대사들을 다 외우고 있어서 좀 놀랄때가 많아요..

단점은 한국어가 잘 늘지 않는 다는 점이예요.. 한국어 방송 노출이 별로 없고, 남자아이다 보니 친구들이랑 하는 한국어도

어휘 등이 한정적이라서 아직도 어휘가 많이 부족하고 일기장 맞춤법도 부끄러울 정도로 많이 틀리구요.

(한국책 읽히려고 하는데, 학원 스케쥴 등으로 이 또한 쉽지는 않네요. ㅜㅜ)

저는 오히려 한국어를 많이 끌어올렸으면 하는데, 영어 만화, 영화가 더 재밌고 웃음코드도 아이에게 맞는지 주구장창 넷플릭스만 붙들고 있네요.. 

  

IP : 175.122.xxx.108
1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저도
    '20.3.30 10:19 AM (115.41.xxx.40)

    저희 아이도 그래요.
    6-8세 국제 학교 다녔는데
    중2인 지금도 영어책이 편하고
    한국 예능도 안봐요.

    한글 어휘력이 아쉽습니다.

  • 2. 초5
    '20.3.30 10:23 AM (223.38.xxx.38)

    한국어 방송을 집에서 틀어놔도 애가 관심이 없으니 한 귀오 듣고 한귀로 흘리기고.. 본인의 선택이니 강요할 순 없지만, 고학년으로 올라갈수록 한국어 수준의 제약 때문에 영어 수준도 한계가 있지 않을까 생각되요

  • 3. 동감
    '20.3.30 10:23 AM (1.244.xxx.183) - 삭제된댓글

    우리 아이도 그래요. 5학년이고 아예 외국에서 태어나고 작년에 들어왔는데..
    아이가 둘이랑 둘이 서로 영어로 얘기하고, 넷플릭스랑 유튜브 많이 봐요.
    한국 tv는 아예 관심도 없어요.
    그래도 가랑비에 옷 젖는다고 작년보다는 조금씩 늘었다고 해야하나?
    아직도 복잡한 말 못하지만, 쪼끔 늘었어요.
    한국어 공부도 하긴 하지만, 그렇게 공부로는 스트레스 안 주려고 해요.

  • 4. ㅇㅇㅇ
    '20.3.30 10:23 AM (121.152.xxx.127) - 삭제된댓글

    저희애랑 같은 경우네요
    영어 잊을까봐 본인 하겠다는대로 뒀더니(영어책만 하루종일 읽음) 국어 사회 심각한 문제가 ㅠㅠ 영어는 천장 뚫고 나가는데 다른과목 망...입시가 두려워요

  • 5. 동감
    '20.3.30 10:24 AM (1.244.xxx.183) - 삭제된댓글

    근데, 이게 한국말도 어눌하고, 영어도 솔직히 쫌 정체되어있다는 느낌이 들어요. 수준이 안 올라간다

  • 6. 초5
    '20.3.30 10:26 AM (223.38.xxx.38)

    윗 분들, 혹시 아이의 상식적인 부분들은 괜찮나요? 저희 아인 사회, 과학 과목도 약하고 전반적인 상식이 너무 부족해서 어쩔땐 깜짝 놀랄때가 있어요 ㅠㅠ 다른 아이들이 국어로 지식을 습득할 시간에 저희 아인 제 2외국어인 영어를 익히느라 그런거 같아요.

  • 7. ㅇㅇㅇ
    '20.3.30 10:29 AM (121.152.xxx.127) - 삭제된댓글

    네 그래서 결국 국어가 영어발목 잡게돼요
    중학교 올라가면 후회하실꺼에요 저처럼 ㅠㅠ

  • 8.
    '20.3.30 10:46 AM (118.41.xxx.94)

    영어 업그레이드 아니고 그수준그대로
    나머지는 못따라가고
    큰일나요

  • 9. 초5
    '20.3.30 10:51 AM (223.38.xxx.38)

    그쵸... 한국어책에 집중해야겠네요..

  • 10. ...
    '20.3.30 11:04 AM (58.148.xxx.122)

    몇년 사이에 세상이 급변했어요.
    한국에서도 영어자료가 넘쳐나요.
    유튜브에서 재밌는거 좀 보려고 하면 영어인 경우가 많죠.
    이제는 귀국자녀 영어유지가 별로 힘들지않아요.

  • 11. ~~
    '20.3.30 11:06 AM (14.4.xxx.98)

    빛의 속도로 잊는다...이건 옛날말이구요. 요즘은 그런경우 거의 없어요..유지혹은 발전 시킬 방법이 얼마나 많나요 ..
    그리고 이제 영어를 익히는 게 아니라, 엉어로 지식을 습득하는 과정으로 들어가야죠.. 상식이 약한건 영어도 재미위주의 영어만 해서 그래요..그렇다고 한글책에 몰입하디보면 영어가 약해져요 ..
    비슷한 수준의 지식을 습득하기 위한 책을 읽으면서 한글로 배운것과 영어로 배운것이 서로 보완되어가는게 이상적입니다.

  • 12. 경험자
    '20.3.30 11:10 AM (211.212.xxx.185)

    그냥 지나치려다 우려되어 글씁니다.
    외국에서 태어난 것도 아니고 고작 3년 다니다 귀국한 초5학년생인데 그냥 영어가 한국어보다 편한가보다 그저 한국방송은 재미없어하나보다라고 넘기면 안되요.
    먼저 외국에 가서 처음 적응할때 영어에 주력하다보니 영어 잘하는걸 칭찬 독려하다보면 아이가 영어에 대한 우쭐함이 생길 수 있거든요.
    그게 발전되면 모국어나 한국에 대한 경시가 싹트게되고요.
    그리고... 아이의 선택으로 출국과 귀국이 결정된게 아니라 부모에 의해 어느날 갑자기 말안통하는 외국 학교에 덜렁 입학, 겨우 적응되나싶더니 어느날 갑자기 또 갑자기 친구들과 헤어져서 다시 낯선 한국 학교에...
    아이 입장에선 또다른 낯선 환경에서 다시 또 헤쳐나가야하는거예요.
    아이가 영어가 편하고 익숙해서 네플릭스만 주구장창 붙들고 있다고 간주하지말고 아이의 속마음을 들여다봐야 할 싯점인 것 같아요.
    저는 유학생때 부모와 정서적교감은 물론 대화등 관계가 단절된채 정체성혼란을 겪는 1.5세대 친구들을 봤고 한국에서 살든 외국에서 살든 모국어를 잘해야 경쟁력이 있다고 생각했기때문에 남편직장으로 주재원으로 살때 저흰 의도적으로 영어보다는 모국어에 더 주력했어요.
    부모가 주력하지않아도 아이가 사회성이 결어되거나 학습지진아가 아닌한 영어는 하게 마련이거든요.
    귀국해서는 차안에서 항상 끝말이어가기 게임을 했었고 매일 하루 한페이지씩 국어교과서에 모르는 단어를 동그라미치고 사전찾아 노트에 적게끔 했어요.
    처음엔 동그라미가 한페이지에 가득이라 아이가 하기 싫어하기도 했었는데 이때 이용한게 저녁에 엄마가 문제내고 아빠와 퀴즈게임이었어요.
    아빠가 져주기도 하고 진짜 새삼 몰랐던 뜻도 알게 되어 온 가족의 한글실력이 늘더라고요.
    요즘 교과과정은 어떤지 모르겠는데 제 아이 5학년 담임선생님께서 5학년 교과가 중학교 나아가 고등학교과정의 기본이라고 하셨거든요.
    네플릭스만 붙들고 사는게 외국에 대한 향수 우울 한국어와 한국교과학습의 어려움 자신감상실... 등인지 다그치지말고 내색하지말되 면밀히 관찰해서 대응하셔야할 것 같아요.
    더 늦기전에요.

  • 13. ~~
    '20.3.30 11:13 AM (14.4.xxx.98)

    그리고 영어책, 영어방송만 보려는 아이들 경우, 한글책을 읽고 활동이든 수업이든 하는 프로그램을 하나 넣어줘보세요..제아이경우 한글책 진짜 안보다가, 4학년때 역사논술 프로그램을 하나 시작하면서 한글책 읽기시작하고 1년만에 영어책과 비슷한수준으로 읽게되었거든요 ..

  • 14. 초5
    '20.3.30 11:20 AM (175.122.xxx.108)

    경험자 분들 의견 감사드립니다. 말씀하신 것처럼 영어 역시 재미 위주의 책, 프로그램만 노출되어 있었던 거 맞아요. 한국어, 영어 둘다 다양한 범주의 지식을 습득할 수 있는 수단이 될수 있도록 도와줘야 하겠네요,. 말씀하신 독서프로그램은 1년 반 이상 하고 있어서 큰 도움은 받고 있어요. ^^

  • 15. 그러다
    '20.3.30 11:24 AM (59.6.xxx.30) - 삭제된댓글

    영어도 그냥 저냥 국어는 더 못하는 상황이 옵니다
    영어가 좀 익숙하다는 것뿐 크게 늘지않기 때문이죠
    뭐든 제대로 해야지 어중간 한건 소용없어요

  • 16. 귀여니
    '20.3.30 12:04 PM (221.157.xxx.196) - 삭제된댓글

    딸내미 둘
    큰애는 미국에서 킨더부터 만3년다녔구요
    작은애는 프리스쿨만 다녔어서 영어는 잘 했지만 글을 모르는 상태로 한국에 돌아왔어요
    제가 직장잡고 적응하느라 애들영어 신경 잘 못썼어요
    정말 작은 애는 빛의 속도로 영어 잊어버렸어요
    큰애도 학교 적응하면서 한국 애들 너무 재밌다면서 청담어학원만 다녔네요
    15년정도 흘렀는데 큰애는 대학도 무리없이 원하는데 합격했고 석사마치고 박사과정 미국으로 진학합니다 영어로 소통하는거 무리없이 잘하구요
    작은애도 대학 무난하게 갔고 영어 학원도 싫어해서 안 다녔는데 토플토익 상위점수 받아요 어릴 때 접했던 언어가 어딘가에 남아있긴 한거같아요

    큰애 미국 학교다닐 때 친했던 여자애들4명이 아직도 연락주고 받던데 다들 3년이나 4년 믹국 생활 하고 돌아왔어요
    영어는 다들 잘하는데 1명아이가 한국어를 교포처럼 발음해요
    학교는 4명 다 인서울 상위권 진학했어요
    걔가 공부도 제일 잘했는데 발음은 교정이 어렵더라구요
    제가 내린 부족하고 성급한 결론은 만 7,8세가 발음이나 영어 습득에 최적 나이가 아닌가싶구요 원글님 애들같은경우 빨리 우리말교육하지 않으면 애가 점점 학습 따라가기 힘들거예요 기본적으로 한국어가 안되면 수능을 잘볼수가 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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