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조국 싫어하는 사람들을 분석하는 글들이 자꾸 올라오더군요
조국은 싫다하면서 차마 문통 싫다고까진 못한다 왜냐하면 스스로 추악하게 느끼기 때문에...
알고보면 조국이 불법적인 행동도 안했고 그만큼 털면 누구라도 먼지 날텐데 조국만 가지고 물뜯...
저는 조국을 생각나게 하는 반대쪽 인물로 문창극이 떠오릅니다.
박근혜때 총리 될뻔했던 정신나간 문창극 말이죠
그가 무슨 불법적인 행동을 해서 국민적 분노를 불러일으키고 자진사퇴 한게 아닙니다
그는 기명 칼럼에서 노무현 김대중 두 대통령을 저주에 가깝도록 비판하고 조롱했고
그의 말과 행동들은 박근혜쪽 정파에서 볼때 후련하고 통쾌했을지 모르나
노무현 김대중 대통령에 대해 존경심을 간직한 많은 사람들에겐 있을수 없는 모욕이었습니다.
그 품격과 정파성으로 볼때 총리로서 적합지 않은 인물이었죠
문창극이 총리후보자로 지명되었을때, 저도 이제 나라가 망조가 들다보니
저런 천박하기 그지없는 ㅁㅊㄴ까지 등장하는구나 싶었습니다.
지금도 문창극이라는 이름만 들어도 그때 느꼈던 모욕감이 생생합니다
박근혜와 새누리당은 자기 지지자들만 중요했지
나를 포함한 지지하지 않는 사람들, 정치 파트너인 민주당, 상대방에 대한 예의나 존중은 씨알도 없구나
그런 느낌이었고, 그런 자가 총리가 되어선 안된다고 생각했습니다.
나라의 품격을 위해서 말이지요.
또 안대희도 생각나요. 그는 전관예우 고액수임료 문제로 자진사퇴했지요
안대희는 대법관으로 퇴임할 때까지 강북 그지같은 아파트에 전세살며 극강 청렴하게 살았고
공직을 떠나 로펌으로 가고 나서야 고액수임료를 받았어요
전관예우라는거, 좋지 않은 관행이지만 그 시절엔 아무 문제가 되지 않았고
그 업계에선 누구나 그렇게 하는게 상식이었어요
아직까지도 전관예우는 법적인 금지사항이 아닙니다
퇴직후 수임제한기간이 있긴 하지만 뭐 그거야 몇년 연수나 연구 하면서 그 기간 넘기면 끝이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안대희는 자신의 행동이 문제가 되자 일주일만에 자진사퇴했습니다.
그 업계에서는 당연한 일이었고 불법도 아니었지만
전관예우를 받을 일 없고 고액수임료를 받을 수 없는 수많은 보통사람들의 양심과 도덕관을 기준으로 할때
자신의 행동이 정도를 넘어선 것임을 받아들였기 때문이었습니다.
네 조국의 행동이 불법이 아닐지도 모르겠습니다 웅동학원 사모펀드 표창장...
그런데 조국 이전까지 정부 주요직 인사 하마평에 올랐다가 욕먹고 그만둔 많은 사람들
그들이 불법행동 해서 그만둔거 아닙니다
나는 박근혜와 미통당과 태극기들의 정치적 논리에 동의하지 않고 개인적으로는 매우 싫어합니다만
공적인 언어로서는 그들에게 존중을 표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러지 않으면 문창극의 언어에 내가 상처받고 분노했던 것과 똑같은 일이 될것입니다.
공적 언어에서 존중의 문제는 매우 중요하다는걸, 나는 문창극의 경우를 경험하면서 깨달았습니다.
조국은 문창극에 지지않는, 양적으로나 질적으로 문창극을 압도하고도 남을 많은 어록들을 남겼습니다.
조국의 사모펀드나 표창장, 자식의 진학과 재산증식을 위해 동원했던 많은 수단들은
안대희의 고액수임료와 마찬가지로, 보통사람들이 동원할 수 없는 저 높은 세계에서나 가능한 일들이었고
그 레벨에 있는 다른 많은 사람들도 차마 양심상 조국처럼 그렇게까지는 못했습니다
직접투자를 금지하는 임명직 고위공직자 중에 오로지 조국만이 그런 방법을 썼습니다.
조국 문제는 불법과 합법의 영역이 아니라 양심과 상식과 품격의 영역입니다.
나는 조국을 지지하지 않고,
조국에게 마음의 빚이 있다는 문통에 대한 지지도 접었습니다.
토왜도 아니고 나베도 아닙니다 660원 알바도 아니고 태극기도 아닙니다
나는 양심적으로 건전한 판단력을 유지하며 살아가려고 애쓰는 시민입니다.
작년에 조국으로 나라가 훌떡 뒤집혔을때도 굳이 82에 글 안쓰고 넘어갔습니다만
열린민주당이 바람을 일으키는 때문인지, 요즘들어 조국을 지지하지 않는 사람들에 대한 모욕적인 분석글들이
새삼스럽게 하루한번씩 다시 올라오는 걸 보면서
애써 가라앉혔던 작년의 분노가 다시 끓어올랐습니다.
당신이 조국을 지지하고 문통을 성인으로 여기는 것을 말리지 않습니다.
단지, 조국과 문통을 지지하지 않는 사람들을 조롱하고 모욕하지는 말아주세요
토왜 찰랑둥이 660원 알바 태극기 또왔냐 에라
당신들의 폭력성에 숨이 턱턱 막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