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긴 미국이에요.
아직 확진자가 많이 나온 지역은 아니지만 점점 늘고있고
가까운데서도 대여섯명 나오고
알다시피 병원은 부족하니 자가격리 한다는데 제대로 되는지도 몰라요.
확진자 동선추적이니 신상공개 이런거 없어요.
알아서 피해라 이거에요.
불안한 하루하루 보내는데 바로 앞집아이가
자꾸 저희 애들이 마당에서 놀면
자기가 심심하니 저희 집앞으로 와서 저희 애들하고 노는데 전 그게 불안해요
여기 요새 사회적 거리두기 라고 해서 가족외엔 만나지말고 일정간격 떨어지라는거 맨날 방송에 나와요. 그 여잔 하루종일 자기가 애를 보기 힘드니
은근슬쩍 저희 애들 보이면 자기애를 내보내구요.
문제는 그 여자는 십대 딸 셋 있고 늦둥이 막내가 유치원생 남자애다보니까
애 보기 버거워서 재작년부터 저희집에 떠맡기다시피 했고
그집 남편은 절대 밖에서 애랑 안놀아주니
밖에서 애랑 잘 놀아주는 저희남편한테 자꾸 떠맡기는거에요.
처음엔 이게 뭐지 그냥 두다가 진짜 이건 아니다 싶어서
제가 그걸 작년부터
칼같이 자르는 중이거든요.
예를 들면 제 남편이 저희애들하고 집앞에서 놀고있으면 자기애를 슬쩍 보내고
그냥 안찾아요. 그럼 졸지에 남편이 그 애도 보는셈. 저희집에 애를 보내놓곤
하루종일 안온다던지. 밖에서 놀면 남편이 마당쇠처럼 그집애랑 놀아줘요.
이런일이 재작년에 거의 일년내내 반복되었어요.
웃긴건 남편도 굳이 거절을 못해요.
그렇다고 남편이 착하냐 절대 안착해요. 오히려 못된편이죠.
근데 그 여자가 다가가서 말을 걸면 거절을 못해요 ㅋㅋㅋㅋ
그 앞집여자는 뚱뚱한 중년 금발 백인여자인데
말을 엄청 애교스럽게 하고 진짜 여우과에요. 저한테도 자기는 한국 친구가 있는데 한국사람들은 너무 착하다고 . 왜? 맨날 먹을거 해다주고 식당가도 자기가 계산 다 한다고 ㅎㅎ 백인한테 설설 기는 진짜 호구같은 전형적 한국여자 친구를 뒀더군요.
그래서 저는 그냥 비웃고 대꾸도 안했어요.
애를 그렇게 보내면서 단한번도 고맙다던지 인사치레를 한다던지 뭐 답례따위 없었어요. 게다가 손해 절대 안보고
저희애들을 봐준다던지 그런것도 없구요. ㅎㅎ 저희집 가족들 전부 장염 걸렸다니까 그땐 자기애 안보내더라구요 ㅋㅋㅋ
그런 여자한테 질려서 제가 작년말부터 쌩까고 자르고 그여자 말 안받아주고
무시하고 있는데 남편은 여전히 그 여자랑 마주치면 대화하고
동네에서 애들끼리 만나면 놀고.. 근데 요며칠은 코로나로 더 예민한데 그집은 딸들 맘대로 외출하고 그엄마도 맘대로 나다니고 그러니 더 싫은거에요.
남편은 자기는 그집애 오는거 거절 못한다고 저보고 하라고 ㅋㅋㅋ
결국 제가 문자로
더이상 너희 애 우리집쪽으로 보내지 말라고.
자기애는 자기가 보라고 더이상 애들 놀게 못할거라고
감정실어 문자보냈는데 아직 대답은 없구요.
이미 제가 여러번 싫은내색 해왔지만 대놓고 말한건 첨이네요.
제 남편이 병신인건 알아요. 그집 남편은 뭔 생각인지도 모르겠고 ㅋㅋ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코로나도 힘든데 남편이 더 열받게 하네요. (이웃여자)
내부의 적 조회수 : 2,691
작성일 : 2020-03-28 09:03:44
IP : 70.106.xxx.240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
'20.3.28 9:07 AM (119.149.xxx.29)약간 목이 아프다고 추가로 문자 하세요 그럼 절대 안보낼겁니다
2. 원글이
'20.3.28 9:09 AM (70.106.xxx.240)ㅋㅋㅋㅋ 그럴까봐요 진짜
3. 흠
'20.3.28 9:09 AM (121.141.xxx.138)기침한본 하세요
4. 흠
'20.3.28 9:09 AM (121.141.xxx.138)기침 한 번
5. 원글이
'20.3.28 9:15 AM (70.106.xxx.240)진짜 그 애 앞에서 숨넘어가게 기침해버릴걸 생각을 못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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