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단키트회사에 정부가 숟가락 얹은게 아닙니다!!
설 연휴가 끝나던 지난 1월 27일. 질병관리본부는 서울역 역사 내에 회의실을 잡았다. 국내 민간시약 개발업체들이 참석했다.
질본은 이들에게 코로나19 상황을 설명했다. 긴급사용 승인 계획과 함께 진단시약 개발을 각 사에 요청했다. 당시에 이미 감염병 대유행 위기에 대비해야 한다는 점을 인지했다.
하루 전인 1월 26일 문 대통령은 정은경 질병관리본부장, 정기현 국립중앙의료원장과 잇따라 전화 통화를 했다. 문 대통령은 특히 정 본부장에게 검역 단계부터 환자 유입 차단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등 대응 관련 지시를 내리고 더욱 적극적인 조치를 당부했다.
이에 질본은 기업들과 긴밀한 회의에 나선 것이다. 설 연휴를 지역에서 보내고 상경하는 기업인들을 배려하기 위해 서울역으로 장소를 잡았다.
질본은 이를 통해 자체 개발한 실험법을 업계에 공개했다. 업계에서는 그동안 연구개발 등을 통해 코로나19 진단에 대한 지식이 있었다. 이에 질병관리본부의 실험법을 충분히 활용할 수 있다.
학계도 참여했다. 여기서 시너지효과가 커졌다. 질병관리본부가 바이러스를 분리해 학계에 '분양'하고, 이것이 민간 차원의 진단키트 개발과 성능 평가에 도움을 줬다.
한정우 청와대 춘추관장은 "이런 사례 등이 우리의 검사능력을 증대시키는 데 굉장히 중요한 사례로 작용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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