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정의당의 미래를 가장 정확하게 묘사한 전우용 선생

눈팅코팅 조회수 : 1,480
작성일 : 2020-03-27 16:14:36
정의당 청년 후보들은 좋은 환경에서 스펙 쌓을 수 없었던 청춘들의 마음을 대변한 것뿐인데, 그들을 왜 비판하느냐는 분이 계셔서 굳이 조금 더 씁니다. 
저는 정의당원도 아니지만, 노회찬 의원 빈소에서 눈물을 참지 못했습니다. 그분과 가까웠던 정의당원들은 당연히 훨씬 더 했을 겁니다. 그때 어땠습니까? 노의원이 더 버텨주지 못한 걸 야속하게 여기면서도, ‘의혹제기’라는 명목으로 온갖 음해 기사를 쏟아냈던 언론에 분개하지 않았습니까? 저도 당시 노의원 부인에 대해 악랄한 음해 기사를 썼던 조선일보 기자를 아직 기억하고 있습니다. 
노회찬 의원 역시 검찰과 언론에 의해 만신창이가 된 사람이었습니다. 한국 검찰과 언론이 ‘진보정당’에 대해 공정하고 중립적이었던 적은 없습니다. 이 사실은 진보정당에서 오랫동안 활동해 온 사람들이 누구보다 잘 알 겁니다. 조국은 문재인 정권에서 민정수석과 법무장관을 지냈지만, 민주당원이 아니었습니다. 그는 ‘노회찬 후원회장’이었습니다. 
그런데도 정의당 청년 후보들은 “진보 정치인에 대한 검찰과 언론의 일방적 흠집 내기에 맞서 치열히 싸우지 못했던 것”을 반성하기는커녕 “조국 장관에 더 치열히 반대하지 못한 것을 깊이 반성”한다고 했습니다. 노회찬 의원이 아직 살아있다면 저들이 어떻게 대했을지 생각하니, 모골이 송연해집니다. 
한국 ‘진보정당의 역사’는 검찰과 언론의 편파성으로 인한 피해의 기록이기도 합니다. 저들이 자기 당의 역사를 안다면, 치열하게 맞서야 할 상대가 누구인지, 깊이 반성해야 할 지점이 어딘지도 알 겁니다. 진보정당의 역사 전체를 학습할 필요도 없습니다. 노회찬 의원 별세와 관련된 최근의 역사만 학습했어도, 저런 반응을 보일 순 없었을 겁니다. 
청년들이 미래의 희망이긴 하지만, 자기 역사를 학습할 의지가 없는 사람들에게 기대를 걸 수는 없습니다. 한 집단의 역사가 끝나는 건, 그 구성원들이 자기 역사를 공부하지 않을 때부터입니다.

https://m.facebook.com/wooyong.chun/posts/3642609689144627?notif_id=1585194431...
IP : 112.154.xxx.182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공감
    '20.3.27 4:26 PM (119.66.xxx.27)

    되네요
    잘 읽었습니다

  • 2. ..
    '20.3.27 4:45 PM (219.248.xxx.230)

    정의당은 진석사만큼이나 언급할 가치조차 없음

  • 3. ...
    '20.3.27 5:03 PM (218.236.xxx.162)

    마지막 줄 깊이 와닿네요

  • 4. 진짜
    '20.3.27 5:39 PM (114.129.xxx.146)

    뼈아프지만, 속이 진짜 시원한 말입니다.
    대한민구에 진짜 제대로된 진보정당 가지는게 왜이리 힘든지...
    정의당은 자신들의 역사를 돌아보지 않은 죄를 뼈져리게 느껴보길 바랍니다.

  • 5.
    '20.3.27 9:34 PM (223.62.xxx.64)

    공감됩니다. 진보라는 이름으로 그들도 권력이 되었나봅니다.

  • 6. 그동안
    '20.3.27 10:01 PM (122.35.xxx.25)

    제가 말하고 싶었던 얘기였는데
    역시 정리해서 말씀해 주셨네요
    지나 온 역사도 모르면서 정의를 말하는 미숙한 세대죠
    근데 미숙한건지 일부러 그러는건지 요즘은 헷갈리네요
    이래서 역사는 반복되나 봐요
    -------------------------------------------------------
    청년들이 미래의 희망이긴 하지만, 자기 역사를 학습할 의지가 없는 사람들에게 기대를 걸 수는 없습니다. 한 집단의 역사가 끝나는 건, 그 구성원들이 자기 역사를 공부하지 않을 때부터입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056425 BBC뉴스 코리아 좀 보소 ㄷㄷㄷ 이게 외신임???? 10 와우 2020/03/27 8,730
1056424 용인시에서 주는 돈 이거 맞나요? 5 2020/03/27 2,904
1056423 하와이 가려다 제주도 가게 되서 선의의 피해자라네요 53 강남 구청장.. 2020/03/27 9,406
1056422 딱딱한 견과류 쉽게 먹는법 알려주세요 3 견과 2020/03/27 1,202
1056421 뉴스보다가 열받아서 12 청매실 2020/03/27 3,330
1056420 기한지난 올리브오일 활용법 좀... 3 오일 2020/03/27 1,846
1056419 루마니아 2차 직거래 후기 9 어머나 2020/03/27 4,022
1056418 우리가 남이가 이런 마인드 싫어요 3 ... 2020/03/27 1,045
1056417 네스프레소 던킨캡슐 맛있어요 18 ㅇㅇ 2020/03/27 3,366
1056416 주식시장에 너도나도 몰리는 이유 중 하나는 2 저는 2020/03/27 3,299
1056415 서울시 교육청 초중고 개학 설문조사 참여해주세요 8 ㅇㅇ 2020/03/27 1,514
1056414 스텔라맥주 최고의 맥주로 인정합니다. 28 .. 2020/03/27 5,476
1056413 제주여행 모녀가 선의의 피해자라는 강남구청장님... 6 ... 2020/03/27 2,132
1056412 뉴있저는 G20 보도했는데 엠빙신에도 나왔나요? 3 ㅇㅇ 2020/03/27 1,030
1056411 미래통합당이 집권하는 대한민국이 궁금하다면 대구를 보라!(펌) 12 ㅇㅇ 2020/03/27 1,185
1056410 하루 700명 가까운 유증상자 한국으로... 49 ㅁㅊㄱㄷ 2020/03/27 6,168
1056409 냄비에 스텐볼이 꼈어요ㅠ 5 ㅁㄹ 2020/03/27 1,566
1056408 한국이 살기좋은곳인가봐요 6 ㅇㅇ 2020/03/27 3,057
1056407 정시로 가면 내신공부 1도 안하나요? 13 dㅅ 2020/03/27 3,551
1056406 새 직장에서 너무 힘들어요.(투정이에요) 2 ... 2020/03/27 1,636
1056405 n번방 일부 여자도 문제있는거 아닌가요? 55 생각 2020/03/27 7,792
1056404 강원도 일용직을 취약계층 30만명에게 40만원씩 1 감자파는도지.. 2020/03/27 1,007
1056403 8시 알릴레오 ㅡ 주진형 , 이용우 출연 6 본방사수 2020/03/27 809
1056402 (펌)루마니아 한국산 진단키트 직구 후기 11 더쿠&.. 2020/03/27 5,432
1056401 기도 부탁 드렸었죠 32 괴로운 마음.. 2020/03/27 4,49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