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스텐그릇에 밥 먹었던 추억
어렸을때 외갓집가면 그 그릇에 밥을 담았는데
스텐그릇에 밥이 담겼을때 특유의 냄새가 있어요
가끔 넓은 국공기에 달큰한 고추장 불고기를 담아 주시는데
그 냄새 또한 달라져요
딱히 배고프지 않았어도 그 냄새 때문에 더 시장하다고 할까요 ㅎ
인류종말이 온 것도 아닌데 행복했던 기억만 자꾸 곱씹게 돼요
외할머니도 그립고...
1. 알아요
'20.3.23 9:39 AM (121.141.xxx.138)님은 스뎅그릇에 좋은기억이 있군요.
저는 뜨거운 기억.. 별로예요.
엄마가 밥그릇을 가스렌지 옆 밥솥옆에 두고 있다가
엄마는 렌지 반대쪽을 잡고 밥을 퍼서 저한테 줬는데(그때도 화가 나 계셨어요. 늘) 밥공기의 렌지쪽에 있던 면이 달궈졌던거죠? 잡는 순간 제 귀에는 지지지 소리가 들릴 정도로 뜨거워서 놓쳐버렸는데 엄만 그걸 또 혼냈죠...
전 스뎅 공기가 시러요....2. 아이고
'20.3.23 9:57 AM (222.97.xxx.219) - 삭제된댓글윗님. 엄마가 잘못했네요.
애들 손도 연한데..
스덴그릇이 뭐니 뭐니 해도 많이 들어갑니다.
얇아서리 동급최고.
제가 스텐 2그릇 먹었는데.
사기그릇 4번 뜨러 갔을거 생각하면 엄청 귀찮음.
그래서 제 성장기 최고의 템이었네요.3. 갸르릉
'20.3.23 10:02 AM (59.12.xxx.119)저 그 냄새 뭔지 알것 같아요
쇠비린내는 아니고 뭔가 달궈진 듯한
시골집 아궁이 있는 부엌에서 나는 냄새랑 비슷한
밥 냄새하면 딱 떠오르는 그 냄새요
요즘 레트로 감성이라고 하는
테두리에 약간 투명한 기운이 도는 우윳빛 유리 그릇이랑
스텐그릇 쓰시던 큰집에 가면
항상 그 냄새가 났었어요4. ㅇㅇ
'20.3.23 10:34 AM (180.230.xxx.96)어렸을때 스텐 밥통에 밥펴서 아랫목에 이불덮어 놓았던..
적당히 따뜻한 흰쌀밥에 김치찌개랑 김구어 밥 먹으면 최고 맛있었죠
가끔 그때 생각나 스텐밥통을 하나 사고 싶기도 해요 ㅎ5. ..
'20.3.23 12:42 PM (58.230.xxx.146)어릴때 할아버지 전용 스텐밥그릇 있었어요 밥그릇도 엄청 크고 뚜껑까지 세트인
할아버지 늦으실 땐 거기에 밥 담아서 아직도 생각나는 빨강색 밍크담요에 싸서 아랫목에 할머니가 뒀었죠
할아버지 드실때 김이 살짝 났던 기억이 나요
그 항상 아랫목에 깔려있었던 밍크이불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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