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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영어 유치원 교사로서 이런 어머님들 너무 피곤하고 싫어요

ㅠㅠ 조회수 : 5,995
작성일 : 2020-03-20 19:23:55
구구절절 설명 필요 없이
한마디로 자기 애만 대단한 줄 알고 그 부분에 대한 피드백을 집요하게 요구하는 어머님들이요.
제가 맡고 있는 아이가 있는데 학습지도 척척 해내고 영어도 꾸준히 노출이 있어서 잘하고 있어요. 사실 이런 친구들 많지만 그 어머님에겐 특별한 존재로 느껴지겠죠.
그런데...
그 어머님이 문제예요.
벌써부터 줄세우기를 하려는건지 자기 아이가 원에서 제일 잘났다 여기시는게 눈에 보여요.

저에게 피드백도 참 자주 원하시는데 그럴때마다 항상 자기 아이가 제일 잘했냐 아니냐가 그 어머님의 관심사예요.
근데 정말 솔직히 말하자면 그 아이는 소위 만들어진 아이거든요.
다시 말해 그만큼 가르치고 배우게 해서 만들어진 지식을 가진 아이에요.
그런데 그 어머님은 자기 아이가 최고 똑똑하신 줄 아는...
실상은 저희 원에도 전혀 학습 안시키고 놀아라 하는 어머님들 계세요.
영어나 수학은 그 아이보다 뒤쳐지기 마련이죠
그러니 그 어머님 눈엔 그 아이들이 자기 아이보다 머리가 나쁘다 여기고
그런 피드백 (어머님 아이가 최고 똑똑해요 잘해요)을 원하십니다
그런데 실상은...
진짜 머리 좋은 아이들은 받아들이는 속도가 다르고 이해력이 달라요.
책을 읽어주고 생각을 말하라고 하면 저 아이는 그냥 멀뚱멀뚱하고
인물의 마음이 어떤지 앞으로 어떤 일이 일어날지 유추도 잘 못해요
진짜 똑똑한 아이는 추론을 하더라구요. 6세에도...
그리고 영단어를 외우게 해달라는 어머님들 많아서
일주일에 딱 한번 30분간 영단어를 외우게 하는데...
저 아이가 30분간 이를테면 7개 외운다하면 진짜 머리 좋은 아이들은 20개씩 외우거든요.
그리고 다음날 테스트 해보면 저 아이는 다 까먹고 머리 좋은 아이들은 거의 그대로 기억하는...
진짜 제가 속이 못댄걸까요
저런 어머님들 보면 현실을 말해주고 싶지만 직장 짤릴까봐 오늘도 입닫고 칭찬만하네요.
IP : 49.166.xxx.179
2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그냥
    '20.3.20 7:26 PM (58.143.xxx.157) - 삭제된댓글

    칭찬하세요. 듣고 싶은 건 칭찬이고 부족한 점 말하면 화내요.
    답정너한테 왜 구구절절 설명을 해요.
    말귀 못 알아 듣는데요.
    중학교 부터 성적 받으면 아닐텐데요.

  • 2. 그냥
    '20.3.20 7:27 PM (58.143.xxx.157) - 삭제된댓글

    듣고 싶은 건 칭찬이고 부족한 점 말하면 화내요.
    답정너한테 왜 구구절절 설명을 해요.
    말귀 못 알아 듣는데요. 초등에도 이런 사람 많아요.
    칭찬할 부분만 칭찬하면 거짓말 아니잖아요.
    애가 착해요. 양보 잘해요. 이런 것만
    중학교 부터 성적 받으면 아닐텐데요.

  • 3. 그게
    '20.3.20 7:28 PM (111.118.xxx.150)

    평소 숙제 잘해오는 애들이 시험도 잘보긴 하는데
    완전 비례하지는 않아요.
    숙제 적당히 하는데 시험성적이 앞서는 애들이 있어요.
    전 초등 저학년영어..

  • 4. ㅇㅇ
    '20.3.20 7:31 PM (211.193.xxx.69)

    그런 엄마들이 집에서 얼마나 자식을 덜덜 뽂겠어요? 안봐도 뻔하죠
    자식이 잘한다 소릴 듣는게 자기의 만족감을 채우는 거니까요.
    사실대로 말해주면 자기의 만족감을 채우지 못하게 되니 화를 내고 상대를 원망합니다.
    그냥 채워주세요.

  • 5. 그냥
    '20.3.20 7:32 PM (58.143.xxx.157) - 삭제된댓글

    저는 제일 피곤한 애가 할머니 할아버지가 바쁜 부모대신 기르면서 불면 꺼질라 바람불면 날아갈까 키운 애들이요. 이런 애들 크면 클수록 엉망 되는 건 시간 문제더라고요. 공부, 태도 모두 다...성장을 못하고 진짜 이상해지더라고요. 천상천하 유아독존이고 자기 할머니한테 말하면 고함지르고 난리피워주니 선생님도 우스움.

  • 6. . .
    '20.3.20 7:37 PM (118.218.xxx.22)

    니 애가 제일 잘났다고 엄청 칭찬해주세요. 그거 하라고 한국인쌤 월급 주는거에요. 그러다 학년 올라갈수록 정신 차리니 즐기게 맞춰 주세요.

  • 7. 그냥
    '20.3.20 7:38 PM (58.143.xxx.157) - 삭제된댓글

    저는 제일 피곤한 애가 할머니 할아버지가 바쁜 부모대신 기르면서 불면 꺼질라 바람불면 날아갈까 키운 애들이요. 이런 애들 크면 클수록 엉망 되는 건 시간 문제더라고요. 공부, 태도 모두 다...성장을 못하고 진짜 이상해지더라고요. 천상천하 유아독존이고 자기 할머니, 할아버지한테 말하면 사소한 것도 난리피워주니 선생님도 우습고요. 공부는 무조건 일등이라고 해야해요. 방구석 공주 왕자는 집에서 키우길...

  • 8. ㄱㄷ냥
    '20.3.20 7:43 PM (58.143.xxx.157) - 삭제된댓글

    저는 제일 피곤한 애가 할머니 할아버지가 바쁜 부모대신 기르면서 불면 꺼질라 바람불면 날아갈까 키운 외동애들이요. 이런 애들 크면 클수록 엉망 되는 건 시간 문제더라고요. 공부, 태도 모두 다...성장을 못하고 진짜 이상해지더라고요. 천상천하 유아독존이고 자기 할머니, 할아버지한테 말하면 사소한 것도 난리피워주니 선생님도 우습고요. 공부는 무조건 일등이라고 해야해요. 어떤 때는 부모랑 짝지어 나타나서 따져요. 방구석 개차반 공주 왕자는 집에서 키우길...

  • 9. 2222
    '20.3.20 7:45 PM (175.209.xxx.92)

    너 새끼 최고다 해주세요. 그말듣고 싶은거예요답정녀

  • 10. ...
    '20.3.20 7:55 PM (119.194.xxx.125)

    대충 해줘요
    어차피 중등가면 산산조각 날텐데
    그전에는 뭔 소리를 해도 몰라요

  • 11. ....
    '20.3.20 7:56 PM (202.32.xxx.75)

    원글님 말씀대로라면 애가 똑똑하진 않지만 엄마 노력으로 만들어져서 잘하는것 처럼 표면적으로 보인다는 거네요. 그러면 그냥 적선하는셈 치고 노력이 가상하다고 여기셔서 제일 똑똑해요~는 말고 잘한다고 칭찬해주세요. 그러면 거부감이 조금이나마 덜 하실것 같아요.

  • 12. 원에서
    '20.3.20 8:10 PM (27.35.xxx.15)

    원에서 제일 잘해봤자 얼마나 잘한다고
    그런 학부모 보면 한심해요 정말
    사람이 무식해보여요

  • 13. 유치원때는
    '20.3.20 8:12 PM (61.105.xxx.161)

    뭐든지 칭찬해줄때 아닌가요?
    자기맘대로만 하려는 애한테는 리더십있다 ㅎㅎ
    순해서 치이는 애는 여리고 배려심이 깊다 등등

  • 14. 그거 하라고
    '20.3.20 8:14 PM (59.6.xxx.151)

    한국인셈 월급 준다
    아이고 ㅎㅎ
    걍 실실 피해다니시고
    눈치없는 척 해야죠 뭐
    애 엄마 나중에 정신 차리거나 말거나 그 사람 문제고
    원장이 저렇게
    너 그거 하라고 돈 주니 해라 하면 생각해볼 일이나
    님이 그 덜 자란 엄마의 보모가 아닙니다

  • 15. 에휴
    '20.3.20 8:24 PM (125.130.xxx.199) - 삭제된댓글

    제일 피해자는 그집 아이..
    어쩌다 그런여자를 엄마로 만나서는..
    불쌍타..앞으로의 인생이

    엄마들 상대하는 직업이 제일 힘든듯..

  • 16. 2222
    '20.3.20 8:39 PM (175.209.xxx.92)

    기왕하는거 칭찬해 줌 어떤가요? 그것도 한때예요 양심은 무슨 원글님 착하시네요 기냥~적선하세요

  • 17. ...
    '20.3.20 8:44 PM (116.127.xxx.74)

    제발 그런 엄마들 유치원 앞에 죽치고 있거나 매일 출근하듯 드나들지좀 못하게 해주세요. 제 아이 어릴때 그런 엄마들이 지자식만 앞세우고, 아이들 매일매일 돌아가면서 순서대로 하는게 있었는데 중간에 세치기해서 지 자식 끼워넣고. 자기 순서였던 제 아이는 실망해서 돌아오고. 그런 엄마들은 교사들뿐 아니라 학부모 입장에서도 너무 싫어요.

  • 18. 냅둬유
    '20.3.20 8:55 PM (119.196.xxx.125) - 삭제된댓글

    그런 엄마들은 유사이래 언제나 있었고 앞으로도 못 없애유. 돈지랄로 애 망치는 대표적인 케이스잖유. 걍 영혼없이 몇 가지 레파토리 읆으세유.

  • 19. 어렵겠네요
    '20.3.20 9:08 PM (124.57.xxx.17)

    제일 피해자는 그집아이네요ㅠ
    뭐 별수없죠
    적당히 칭찬해야지요

  • 20. ㅎㅎㅎ
    '20.3.20 10:02 PM (180.65.xxx.173)

    걍냅두면 중2되서 충격받겠죠 냅두셔요 중2되기전까진 행복하시라며

  • 21. ...
    '20.3.21 12:20 AM (182.231.xxx.53)

    동네에 저런 여자 하나 있어요
    학교가서는 더 심하게 줄 세우기 허구헌날 비교짓
    자기자식 잘한다 싶으면 자랑 못해 안달복달
    정신병수준이예요

  • 22. 아일린
    '20.3.21 9:58 AM (223.38.xxx.92)

    그런 엄마 얄밉고 싫으면 타고난 영재 아이라고 오히려 더 칭찬 많이 과도하게 해주세요.
    많은 클래스를 가르쳤지만 이렇게 똑똑한 애는 최근 몇 년간 본적 없다 이렇게 머리 좋은 애는 미리 수행평가 대비해서 바이올린이랑 플루트. 발레. 미술. 논술 등등 다양하게 더 개인 레슨 시켜야 한다 하면서 다른 과목 수업 뽐뿌질도 하시구요.
    그래야 나중에 현실을 접했을 때 그 엄마의 좌절감이 더 커져요. 헛돈 쓰게 하고 자식 등수 접했을 때 절망하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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