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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예민하고 까칠한 아기, 고칠 수 없는 기질인가요?

Aa 조회수 : 4,145
작성일 : 2020-03-13 16:00:37
안녕하세요 오늘로 딱 150일 되는 아가를 키우는 초보엄마입니다
오늘 병원에 예방접종을 갔어요
남편이 아기를 안고 진찰하던 중 아기가 울음을 터뜨렸는데
의사선생님께서 연신 “아이구 까칠해라” “성질있네” “지 얘기했다고 인상 쓰는 것 좀 봐”라고 하시더라구요ㅠㅠ
아기는 제 품에 안기자 금방 진정이 되었는데..
진정된 아기를 안고 있는데도 의사선생님은 말씀 중간중간에
“노려보는 것 좀 봐” “까칠하다”이런 말씀을..

그동안 코로나 때문에 다른 사람들과 접촉도 거의 하지 않아
아기가 까칠하고 성질있는지 전혀 몰랐는데 (아기들은 원래 그런 줄 알았어요) 그런 말씀을 들으니
제가 우리 아기를 잘못 키우고 있나 이런 생각이 들어서
오늘 육아자신감이 바닥으로 쭈욱... 떨어지고 말았습니다 ㅠㅠ

저희 아기는 울 때 엄청 큰 소리로 악쓰며 우는 소리가 나요(조리원에서도 간호사선생님께서 저희 아기가 제일 우는 소리가 크다고 하셨다는 ㅠ)
오늘은 평소 우는 것의 반도 안보여줬는데;;
많은 아기를 보시는 의사선생님이 그런 소리를 하실 정도면
우리 아기가 좀 예민하고 까칠한 편인 것 같은데
제가 어떻게 아기를 돌보면 될까요?

저 나름 아기에게 안정된 정서를 갖게 해주고 싶어서
틈틈이 책도 읽고 강의도 보고 공부해서
아기가 원하는 것에 민감히 반응하고 신속히 해결해주고 일관되게 돌봐 주려고 노력했는데
이런 노력들이 아기를 예민하게 만든 게 아닐지..떼쟁이로 만들고 있는 건 아닐지..
고민이 됩니다

물론 타고난 기질적인 문제도 있겠지만
안 그래도 복잡한 세상 조금이라도 무던하고 덜 괴롭게 살게 하고 싶은 마음에 어떤 노력이라도 해보고 싶어요

잘 울고 예민한 우리 아기 커가면서 바뀔 수 있을까요?
제가 어떻게 키우면 될까요?
센스없고 서툰 엄마지만 귀한 조언 얻어서 열심히 노력해보려고 합니다
선배님들 도와주세요!
IP : 39.112.xxx.97
2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20.3.13 4:01 PM (70.187.xxx.9)

    기질은 안 변해요. 애가 적응할 수 있도록 세상에 노출을 늘리고 부모가 이해력이 커지는 게 중요하지요.

  • 2. ..
    '20.3.13 4:03 PM (218.148.xxx.195)

    그리고 150일정도면 다 예민해요

  • 3. ㅡㅡㅡ
    '20.3.13 4:03 PM (70.106.xxx.240)

    아마 부모님 둘중하나 성격을 잘 떠올려보시면 ㅎㅎ

    예민하고 까칠한 성격만의 장점도 있어요

  • 4. 안변해요
    '20.3.13 4:03 PM (110.9.xxx.145)

    애 인종을 바꿀수없는 것처럼
    기질도 타고나는거라 못바꿔요

  • 5. ...
    '20.3.13 4:06 PM (125.177.xxx.135) - 삭제된댓글

    의사 말 한마디에 엄마가 너무 전전긍긍하네요
    엄마의 그 불안감이 다 아이에게 갑니다
    엄마부터 좀 무던 담대해질 필요가 있어요

  • 6. 차니맘
    '20.3.13 4:06 PM (124.58.xxx.66)

    타고난 성격인데.ㅋㅋ. 님 부부중 한명 닮은거에요.
    누가 닮았는지 떠올려보세요.ㅋㅋ.

    아이가 부모닮지 누구 닮겠어요.ㅋㅋ

    동생네 아이가 그렇게 돌까지 울음도 장난아니었거든요.. 대단하다 싶은정도.
    근데 제 동생은 아기때 엄청 순했다고 그랬어요. 지금도 동생성격은 그냥 두리뭉실해요.

    제부가 어릴때 장난아니었다고.ㅋㅋ

    저희 부부는 제 성격이 좀 별나고 신랑은 엄청 순했는데
    울 첫째는 또 신랑닮았는지 그렇게 순딩이었거든요..

  • 7. ..
    '20.3.13 4:06 PM (122.38.xxx.102)

    순한 것보다 자기 주장 있는게 더 좋다고 생각해요
    모든 성격에는 각각의 장단점이 있으니 생각하기 나름 아닐까요

    의사 선생님도 말 예쁘게 하는 분이라면 아기가 표현 잘 하네요 목소리가 우렁차네 ~ 많이 불편했어 ~ 이렇게 말했을 거에요

  • 8. .....
    '20.3.13 4:14 PM (222.108.xxx.132)

    아직 예민, 까칠 논하기는 일러요 ㅎㅎ
    나중에 6세 넘으면 그래도 성격이 어떤 스타일이다 눈에 보이더라고요 ㅎ
    아직은 일러도 너무 일러요 ㅎ


    그리고 설령 타고난 것이 어떻다 해도 그 표현방식이나 이런 것은 얼마든지 나중에 교육으로 방향을 조금 틀어놓을 수 있어요..

  • 9. ㅇㅇ
    '20.3.13 4:22 PM (211.209.xxx.126)

    엄마가 예민 까칠하신것 같은데요

  • 10. 타고나는거에요
    '20.3.13 4:23 PM (115.21.xxx.11)

    부모나 조부모중 닮아서 그런거에요
    애기때 순한애들은 커서도 순하구요
    대신 까탈맞은 애들은
    불편한건 못참으니
    어디서 당하진 않고 사니
    위안삼으세요

  • 11. 현재20살
    '20.3.13 4:28 PM (211.112.xxx.251)

    작은딸. 신생아실 진상아기. 퇴원해서 집에왔는데
    그야말로 헬게이트가 열렸죠. 우는소리가 그냥 우는소리가 아니라 시어머니 말이 살점을 뜯어낸것 처럼 운다고 하실정도로요. 얼마나 악악 대고 우는지 순둥이 첫째가 우는소리만 들으면 벌벌 떨며 막 경기할 지경이었어요. 자라면서 내내 까탈스럽고 예민했고 우리가족과 할머니 말곤 손도 못잡게 했어요.
    근데 그 성격이 시어머니에서 남편 그리고 저희애한테 고대로 유전 됐더라구요. 그 유전이 곁을 안주고 곡해를 잘하는 성격이라 어릴때부터 역지사지하라고 귀에 못이 박히게 얘기하며 키웠어요. 여전히 예민하지만 그래도 인정은 있네요.

  • 12. ...
    '20.3.13 4:29 PM (203.229.xxx.87)

    기질은 안변하는데 150일된 아기한테 하는 소리 듣고 그렇게 생각하시는 건 조금 ...너무 앞서가시는 거 같아요.

  • 13. oo
    '20.3.13 4:32 PM (118.36.xxx.115)

    우리집 어린이는 뱃속에 있을 때부터 소리에 놀라고, 그릇부딪히는 소리에도 애가 놀랐어요. 그 얘기 했더니 모유수유 전문가께서 저기 예민한 아기가 들어있네 하셨는데, 정말 한까칠 했죠. 친인척도 저런 애면 둘째는 생각도 못한다고 할정도로 짜증과 울음이 일상인 아이었는데, 커서는 손안가게 착한 아이고, 주변 엄마들이 성격좋다고 칭찬 많이 합니다. 기질은 어디 안가는 게 맞긴 한데, 그래도 지랄의 합은 백이라는 말이 맞나 싶게, 그렇습니다. 애가 예민하고 까칠하니까 정말 많이 안아주고, 모유수유도 20개월 가까이 했어요. 살가운 엄마스타일은 아니지만, 그게 비결인가 싶습니다. 150일 누구나 힘든 시기죠. 너무 주변의식하지 마시고, 하시던대로 많이 사랑해주세요.

  • 14. 그대로
    '20.3.13 4:37 PM (1.238.xxx.192)

    있는 그대로 키우세요. 어설프게 바꿔보려고 하면 오히려 아이에게 상처가 돼요.
    완벽한 성격이 어디 있나요?
    다른 누군가의 말에 흔들리지 말고 키우세요.
    저희 아이도 남편 누나가 너무 고집 세다고 꺽어야 한다고 ㅠㅠㅠ
    근데 그러면 안돼요 본성이 억압되면 스트레스가 너무 많아요 . 저는 큰 아이에게 실수를 많이 했어요 .
    그거 사춘기 되면 그대로 나와요.
    아주 먼 이야기 같죠.
    금방이에요.
    좀 엄마가 마음 넉넉하게 키우세요. 부탁드려요.
    또한 예민한 아이들이 굉장히 똑똑해요.
    그래서 주변의 변화에 굉장히 예민하게 반응해요.
    저희 아이 둘다 신생아 시절 밤에 잠 안자고 굉장히 많이 울고 깨고 ㅠㅠ
    근데 그 의사샘 진짜 나쁘네요. 아아에게 어찌 저런 말을
    여튼 엄마가 넉넉한 마음으로 키우세요.
    키워보면 그런 아이가 진짜 똘똘해요^^

  • 15.
    '20.3.13 4:41 PM (112.170.xxx.23)

    의사가 되게 이상하네요
    다음부터는 다른 병원 가세요

  • 16. mm
    '20.3.13 4:52 PM (125.185.xxx.187)

    아주 까칠하고 예민했던 아기 키웠어요. 너무 예민해서 키울때 맘고생 좀 했는데, 키워보니 타고난 기질이었고, 성인된 아들 보니, 꼭 나쁘다고 할 수 없는게, 감수성 발달했고, 섬세해요. 다만, 자기 생각 확실하고, 고집도 있고, 머리도 상당히 좋아요. 평상시엔 보통 남자애 같은데, 애니를 봐도 감성 풍부한 애니 좋아하고, 서정적인 작품들을 좋아해요. 간혹 고집이 너~~무 세서 짜증날때도 있지만요..아기 말하기 시작하면 잘 들어주세요. 그런 아기들이 대체로 똑똑한 편이더라구요.

  • 17. ㅇㅇ
    '20.3.13 4:58 PM (120.50.xxx.47)

    예민하다고 해서 성질 더러운 사람으로 자라는건 아닌것같아요
    예민한 감각으로 남을 더 생각하고 배려하는 사람들도 있잖아요

  • 18. 의사선생님이
    '20.3.13 5:00 PM (79.206.xxx.211) - 삭제된댓글

    이상하신데요? 아가한테 그렇게 얘기하시다니.
    너무 신경쓰지 마세요..

    저희아들도 아가때 한 예민 했었어요. 엄청 시끄럽게 울고.
    잘 안먹고 토끼잠 자고 엄마 엄청 힘들게 하고.
    지금도 예민하지만, 예술적인 기질이 많구요.
    어떻게 보면 저희 아이는 예민한데 엄마 아빠가 좀 둔하고 무던해요.
    그래서 애가 예민한지 모르겠어요.

    엄마가 미리 아이를 위해 너무 많이 대비하시지는 마시고,
    잘 관찰하면서 아이가 울거나 짜증내는 순간이 언제인지
    그것만 잘 캐치하셔서 아이를 기분좋게 만들어주시는게 좋을것 같아요.
    가령 배가 고프면 못참는 아이면, 미리 먹을 준비를 했다가
    우는시간을 좀 짧게 해주신다든지..

    힘내세요. 화이팅!

  • 19. ㅡㅡ
    '20.3.13 5:03 PM (83.58.xxx.155)

    가지고 태어난 기질은 못 고치는거 같아요. 조금 순화는 가능한 정도? 그냥 기질을 인정해주고 맞춰 키워야되요. 그러면 예민이 딱히 나쁜 것만은 아니더라구요. 제 아이는 공감능력이 뛰어나요.

  • 20. ㅁㅁ
    '20.3.13 5:27 PM (39.112.xxx.97)

    아이구 좋은 말씀들 너무너무 감사드립니다
    맞아요 제가 아기때 집이 너무 어려워져서 성장환경이 불안했었어요
    그래서 아기는 저처럼 안 살게 하고 싶은 마음에
    그런 욕심이 또 불안감을 만든 것 같아요
    이 불안이 또 아기에게 그대로 전달되겠죠!! 제가 어리석었어요 ㅎㅎ 부끄럽네요!ㅎㅎ
    좋은 말씀 현명한 말씀들로 일깨워 주셔서 너무너무 감사드립니다
    애기 키우면서 흔들릴 때마다 읽어보며 마음 다잡을게요
    따뜻하신 82님들 코로나 조심하시구 복 많이많이 받으세요!!

  • 21. ....
    '20.3.13 5:28 PM (118.176.xxx.140)

    예민하고 까칠한게 뭐가 나쁜건가요?

    그냥 타고난 기질이고
    모든 사람이 무난해야 하는거 아니예요
    누가 내 아이에게 그런말하면 기분나빠 하셔야죠


    다만 아이 스스로가 힘들수있으니
    아이가 예민하거나 까칠하게 반응할때
    민감하게 대응하지말고
    별일아닌듯 큰일아닌듯
    자연스레 대해주시면
    커가면서 안정화되고 점차 나아질거예요

  • 22. 기질은
    '20.3.13 5:42 PM (218.48.xxx.98) - 삭제된댓글

    타고나는거라 바꿀수없죠
    예민하고 까칠한건 부모둘중 닮은겁니다
    앞으로힘드시겠어요
    까칠예민아기 키우는건 영혼을갉아먹는수준으로 힘들거든요
    조카가그래서 잘알아요

  • 23. ㅁㅁ
    '20.3.13 5:54 PM (39.112.xxx.97)

    네 선배님들 말씀 들어보니 제가 예민한 기질을 너무 부정적으로 좁게 받아들였던 것 같아요
    아기에게 제 낮은 자존감을 투사해서 아기를 고칠 생각만 했네요
    아기가 가진 기질을 긍정적으로 인식하고 존중해주는 것부터 시작해서 이런 기질이 긍정적으로 발현될 수 있도록 이끌어줘야겠어요
    지혜를 나눠주셔서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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