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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더불어민주당이 비례연합 참여 여부를 논의하는 ‘전당원 투표’에 돌입한다. 모바일을 활용한 투표 방식이 유력하다.
강훈식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8일 저녁 국회 본청에서 비공개 최고위원회 직후 기자들과 만나 “(비례연합 참여 여부는) 플랫폼을 통한 전당원 투표로 의견을 수렴한 후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투표 시기와 문항 등은 다음주 중으로 결정된다. 강 대변인은 “월요일(9일)이나 늦어도 수요일(11일), (투표 시점에 대한) 논의도 해야 한다”며 “논의가 미진한 상황에서 (투표는) 구체적으로 언제할지 모르겠지만 다음주 중에 의견 수렴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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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민주당의 외곽 세력을 표방한 비례연합 창당 세력이 잇따라 등장하면서 분위기는 마련됐다는 평이다. 정봉주 전 의원의 ‘열린민주당’, 주권자 전국회의의 ‘미래한국당 저지와 정치개혁 완수를 위한 정치개혁연합’(정치개혁연합), 우희종·최배근 교수의 ‘시민을 위하여’ 등이다.
당내 일각에서도 비례연합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비례연합 없이 미래한국당에 대적할 현실적 대안이 없다는 판단에서다. 박근혜 전 대통령의 옥중 메시지 이후 군소 보수 정당들까지 미래통합당으로 모이는 조짐도 민주당의 비례연합 참여 가능성에 힘을 싣는다.
인천 권역 선대위원장인 송영길 민주당 의원은 페이스북에서 “비례 위성정당을 세운 미래통합당이 1당과 과반 의석이 유력하다는 분석이 넘쳐난다”며 “그들은 승리하면 촛불혁명을 무위로 돌릴 뿐 아니라 문재인 대통령의 탄핵을 추진하겠다고 공개적으로 언명하고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민주당이 편법으로 보일 수 있는 또 하나의 위성정당 설립에 함께 한다는 사실 자체가 부담이다. 여론의 역풍 가능성에 당내 반대여론도 만만치 않다.
실제로 이날 회의에서 의원들 간 격론이 벌어진 것으로 전해진다. 강 대변인은 “미래한국당 등 ‘게임의 룰’ 파괴자가 전체 룰을 깨트리는데 우리는 무슨 답변을 해야하는 것인가에 대한 문제”라며 “우리는 원칙을 지킬 것인지, 방어 대책을 세워서 싸울 것인지, 어느 정도 힘을 실을 것인지 등 문제다. 같이 칼을 들고 상대가 되자는 취지는 아니”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