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크 문제가 최고의 난제인 요즘입니다.
저는 마스크 공급 최일선에 있는 약사입니다.
현장에 있다보면 마스크가 도착하는 즉시
젊은 분들은 실시간으로 서로 연락해서 바로들 달려와 줄을 섭니다.
기동력과 정보력이 있으니까요...
그러다 보면 마스크가 가장 필요한 노약자들은 정작 구입 할 수 없는 상황이 되고 맙니다.
그래서 든 생각이
첫째, 마스크의 일부분은 농협과 우체국에서 판매가 이뤄지므로
농협과 우체국은(감염이 노약자 위주인 점을 감안하여)
65세 이상만 구매 가능하도록 하는 게 어떨까 생각합니다.
그리고 약국은 전 연령 구매 가능하도록 하면
어느 정도 균형이 맞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둘째, 어디서 몇 시부터 판매한다는 식의 방송이 나오는데
(정부 담당자의 심정은 이해하지만)
이러면 사람들이 줄서기 하고 기다리는 것 자체가 짜증이 되고,
줄을 섰는데도 사지 못한다면 저라도 분노가 일 듯 합니다.
그래서 시간까지 구체화 하지는 마셨으면 합니다.
(실제로 일부 지역에서는 요일도 안 맞는 경우가 있습니다.)
줄서기는 곧 군중심리, 분노 유발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끝으로, 약국 DUR 관련 실무자분들에게 부탁을 드립니다.
현재 약국 처방 입력 프로그램에 DUR이 연동 되어 있습니다.
그러다보니 약국에서는 처방 입력 중에는 마스크 판매 업무를 못하게 되고
마스크 사러 오는 사람들은 기다려야 하는 수고가 있습니다.
지금 당장은 몰라도 약국 판매 수량이 늘다보면
분명히 약국은 처방전 업무가 주 업무임에도 마스크 판매 업무가 꽤 시간을 잡아먹을 것이고,
대기해야 하는 분 입장에서는 마스크 딸랑 2-3개 사려고 기다려야 하는 번거로움이,
특히 처방환자가 밀려있을 때는 더욱 긴 대기 시간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DUR을 약국 처방 입력 프로그램과 관계없이 단독적인 프로그램을 만들면
특히 나홀로 약국이나, 직원 수가 한 명 뿐인 약국에서도
다른 컴퓨터(노트북)이나, 약국 프로그램을 안 다루는 알바생이 대신 전담하여 판매할 수도 있게 되어
구매자나 약국 서로 기다리거나 시간에 쫒기지 않는 방법이라고 생각해 봅니다.
아울러 흔치 않지만
DUR이 중단 되거나 오류라고 문제되는 상황이 가끔 발생할 수 있습니다.
그럴 경우 대비하여 당연히 정부가 24시간 대응체제로 갈 것으로 생각하지만
노파심에서 야간과 주말에도 DUR 관련 핫라인이 24시간 연결 가능한 상태가
된다면 정말 좋을 것 같습니다.
여담으로 현장에서 보면
정말 전혀 없어서 2-3일씩 쓰는 분들도 있는데,
예상외로 여분을 비축하려는 분들이 많았습니다. 불안 심리로 무조건 비축 하려는 듯....
본인 것은 있는데 타지에 있는 가족들에게
소포로 보낼 분량을 구하는 분들도 많았고,
열심히 약국 문을 여시는 사람들 중엔
‘어디서 몇 개 밖에 못 구했다’는 분들도 많네요.
너무 다급해보여 인근 다이소라도 알려주면
거긴 500원 비싸다고 뒤돌아보지도 않고
다른 약국으로 가는 분들이 90% 였던 듯...
공무원 분들 가장 고생이 많구요...
우리 모두 조금씩만 양보하고 원칙을 지킨다면
이 위기를 극복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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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펌)약국 DUR 관련,마스크 공급
퍼옴 조회수 : 1,497
작성일 : 2020-03-05 00:01:46
IP : 211.215.xxx.56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방송
'20.3.5 12:13 AM (119.64.xxx.175)방송이 문제입니다. 불안감을 유발하는 뉴스마스크 소리 나올정도이면 집에 있는 사람도 사고 싶어집니다. 저도 아껴쓰면서 구입을 안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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