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조규찬 ‘오래된 가수’ 노래요.

Bv 조회수 : 1,181
작성일 : 2020-03-04 04:08:56
멜론 뒤적이다 규찬님 음원 나온걸 들었어요.
제목이 ‘오래된 가수’네요.
노래 틀고 82보다가 노래를 듣다보니 가슴이 쿵 내려앉네요..
너무 눈물이 나요.
좀전까지 쿠팡에서 마스크 찾고 그랬는데 이게 뭔가 싶고, 마음이 너무 복잡해졌어요.

오래된 가수

이제는 꿈의 시효도 끝난
이제는 현실에 맹종하는
잊혀짐에 익숙한 생활인이 된 나는 오래된 가수
한 때는 새 노래를 내놓으면
한 때는 인터뷰 제의도 들어오곤 했던 나였지
그땐 그게 당연한 일이라 여겼어
이젠 모두 다 지난 일 이제는 어쩌다 고작 별 네 개짜리의
가수가 됐느냐는 동정어린 댓글을 받는
난 지워져 사라져 가
내 새 노랜 품평 받는 흔하디 흔한
기호품일 뿐이라는 그 엄연한 현실에
고갤 떨구는 일만이 어렵사리 내게 주어진
유일한 일임을 꾹 삼키는 일
요새 난 자주 고민에 빠져
이제 그만 멈출 때가 된 것 아니냐고 자문하곤해
가수 생명은 이제 끝나지 않았냐고
더 버티면 버틸수록 더 초라할 뿐
사랑받기엔 너무 말라버려
아무도 찾아오지 않는 꽃잎도 잎사귀도 없는
난 지워져 사라져가
그럼에도 이런 내 노래를 들어주는 그대여
고마워요 고마워요.
IP : 211.195.xxx.184
1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Bv
    '20.3.4 4:15 AM (211.195.xxx.184)

    https://youtu.be/mTC5p-dRdOg

  • 2. ㅇㅇ
    '20.3.4 4:30 AM (121.138.xxx.41)

    옛날에 좋아했었죠..........

  • 3. ㅇㅇㅇ
    '20.3.4 4:42 AM (27.117.xxx.242)

    나는 가수다
    생각 나녜요.
    어머니도 유명한 가수.

  • 4. 규찬옹
    '20.3.4 5:28 AM (67.161.xxx.47) - 삭제된댓글

    저도 그거 듣고 마음이 무너져내렸던 1인. 근데 그렇더라구요. 규찬옹 가사가 슬퍼서라기 보다는 저게 내 얘기인 것 같아서 두 배 세 배 더 슬펐던.

  • 5. 규찬옹
    '20.3.4 5:36 AM (67.161.xxx.47) - 삭제된댓글

    근데 노래는 늘 좋네요. 오래되거나 말거나 늙거나 말거나 계속 노래 해주길 바라는 1인.

  • 6. ..
    '20.3.4 6:27 AM (125.186.xxx.181)

    십수년전 아무도 신경쓰지 않는데 마스크하고 주위 많이 의식하던 조규찬이 떠오르네요. 그 때는 마음은 행복한 가수였을까요. 지금은 자유로와졌을까요. 첨에 노래 참 좋았던 기억이 있어요.

  • 7. ..
    '20.3.4 7:19 AM (39.109.xxx.76) - 삭제된댓글

    조규찬, 규만, 규천... 조트리오 노래 좋았었는데 진짜 오래된 가수 느낌이 드네요.

  • 8. 음.........
    '20.3.4 7:52 AM (116.41.xxx.18)

    재능이 있잖아요
    작곡 작사 모두 ... 그재능을 좀 잘난체 하며 사랑했으면
    좋겠어요 늘 너무 타인의 시선에 괴로워하는듯
    윗분 의문 처럼 그때는 행복했을까요??
    자괴감에 빠지기엔
    너무 이른 나이 같은데요

    저는 지금도
    마음이 복잡하거나 어른으로 살아가기
    지칠때는 조규찬의
    "무지개" 를 듣고 위로받아요
    유재하 가요제에서 대상받은 노래인데
    개인적으로 명곡이라 생각해요
    나머지 많은 노래들도 즐겨듣구요
    가수의 생명이란게 그런거죠 뭐

    인터뷰나 화려한 환호가 아니여도
    잊지 않고 노래듣는
    팬들도 있다는걸 더 많이 느끼시길

  • 9.
    '20.3.4 9:29 AM (203.238.xxx.100)

    조규찬 새로나오는 노래 다듣고있는데요.. 솔직히 너무좋아요 노래들이. 끊임없이 노력하는 천재같아요.
    오디션이란 노래 들어보세요. 안슬픈노래같은데 전 그렇게 슬프더라고요. 가사가...

  • 10. ㅇㅇ
    '20.6.5 2:56 PM (39.7.xxx.179)

    사실 멜로디는 유려한데..
    가사가 패배주의적이고 비관적인 냄새가 나서 별로예요.

    타인의 시선에 휘둘리지 말고 뮤지션으로서
    자기의 음악에 좀 더 당당하고 자부심있었으면..

  • 11. 아이스
    '21.1.23 3:24 PM (122.35.xxx.26)

    너무늦게찾아보네요
    감사해요 음원 내는 줄도 몰랐어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045303 저희 애가 바라는게 뭘까요? 10 ~~ 2020/03/04 3,512
1045302 지금마스크가중요한가요 30 한알밀 2020/03/04 4,231
1045301 어떤 신천지 아줌마 6 ㅇㅇ 2020/03/04 3,528
1045300 서울대생이 쓴 ‘하다못해 대통령이...’글 왜 지워졌어요? 21 서울대짱 2020/03/04 3,509
1045299 조규찬 ‘오래된 가수’ 노래요. 9 Bv 2020/03/04 1,181
1045298 73년생인데요. 외출복 사이트 추천 부탁드려요. 12 ........ 2020/03/04 3,322
1045297 수도 사용 후 냉수방향으로 돌려 놓나요? 12 .. 2020/03/04 4,356
1045296 문대통령 지지하시는분들. 58 db 2020/03/04 2,896
1045295 호주 산불로 다 죽고 홀로 살아남은 새끼 캥거루의 눈물ㅠㅠ 5 ㄷㄷㄷ 2020/03/04 2,748
1045294 코로나 위기 극복 재능기부 합니다 18 슈퍼스타캐서.. 2020/03/04 2,002
1045293 귀신이 있는걸지도 모르겠어요 11 ... 2020/03/04 4,901
1045292 50대 리스, 남편이 미워요. 54 부부 2020/03/04 31,066
1045291 KF94 마스크 기준과 신종코로나 바이러스 크기 6 ... 2020/03/04 2,726
1045290 살림이 너무너무 하기싫어요 18 .. 2020/03/04 5,588
1045289 [펌] 1129번 확진자의 꼼꼼한 일지.."무고한 시민.. 7 zzz 2020/03/04 2,118
1045288 혹시 김여정이 오늘 발언한거 이유가 있을까요? 13 혹시 2020/03/04 4,307
1045287 결혼이라는 제도라는게 참 6 .... 2020/03/04 2,640
1045286 이만희 시계에, 마스크 팩트체크에 다 깨졌는데 24 ㅇㅇ 2020/03/04 3,235
1045285 지역 보건소에 선행을 하기로 했어요 27 짝짝짝짝짝 2020/03/04 2,501
1045284 어휴 예배는 온라인으로 5 ... 2020/03/04 1,066
1045283 펌)정신나간 SBS 14 기레기아웃 2020/03/04 4,415
1045282 면마스크 와 일회용부직포 마스크 두개 같이 겹쳐서 쓸까요? 8 aa 2020/03/04 2,085
1045281 일회용 마스크 자외선 소독, 재사용 가능 5 마스크요정 2020/03/04 1,591
1045280 오늘 있었던 두가지 일 4 ... 2020/03/04 1,907
1045279 글로벌 글로벌 시대에 기레기가 똥 싸질러봐야 틀딱용 11 부끄럼이뭔가.. 2020/03/04 995